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점령한 폴란드. 시류에 맞춰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 쉰들러는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한다. 그는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찌 당원이 되고 독일군에게 뇌물을 바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러나 냉혹한 기회주의자였던 쉰들러는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과 친분을 맺으면서 냉혹한 유태인 학살에 대한 양심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마침내 그는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게될 유태인들을 구해내기로 결심하고, 독일군 장교에게 빼내는 사람 숫자대로 뇌물을 주는 방법으로 유태인들을 구해내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산업의 기계화와 대공황이 맞물려 힘든 시절,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 조이는 일을 하는 찰리. 찰리는 반복되는 작업에 착란 현상을 일으키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여버리는 강박 관념에 빠지고 만다. 그는 급기야 정신 병원에 가게 되고, 거리를 방황하다 시위 군중에 휩쓸려 감옥살이까지 하게 된다. 몇 년 후 감옥에서 풀려난 찰리는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한소녀를 만난다. 그녀의 도움으로 카페에서 일하게 되고 서로를 의지하며 새로운 희망을 가진다. 둘은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일자리를 찾아 헤매지만 매번 다시 거리로 내몰리고 마는데...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은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으로 1년째 잠을 자지 못해 날로 야위어 가고 있다.주위 사람들은 트레버를 걱정하지만 해결책은 찾을 수가 없다. 트레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가끔씩 찾아가는 창녀 스티비의 품 속뿐. 어느 날 트레버가 일하고 있는 공장에 아이반이라는 사내가 나타나 동료의 팔을 기계에 끼게 만드는 사고를 저지른다. 하지만 곳곳에서 아이반의 흔적이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반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말한다. 만인이 공모해 자기를 해치려 한다고 판단한 트레버는 범인과 동기를 찾아 질주하는데...

고리타분한 법학자, 마이클 라이트캡(Michael Lightcap: 로널드 콜맨 분)이라는 법학 교수가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교사인 노라 셸리(Nora Shelley: 진 아서 분)의 집으로 온다. 대법원의 임명 발표를 기다리며 조용히 저작에나 힘쓸 양으로 집을 떠나온 것. 하지만 그의 여름 휴가는 조용함과는 거리가 멀게 됐다. 노라의 집에서 탈옥범인 리오폴드 딜그(Leopold Dilg: 캐리 그랜트 분)와 함께 지내게 됐기 때문이다. 리오폴드는 억울하게 공장 화재 사건의 주범으로 몰려 공장 방화와 과실 치사의 혐의를 받다 탈옥한 노라와 같은 마을 주민. 노라와의 친분을 이용, 노라를 설득해서 라이트캡에게는 정원사라고 속이고 그집에서 지낸다. 한편, 라이트캡 교수와 리오폴드는 노라를 두고 삼각 관계에 빠지게 되고 완고한 라이트캡 교수와 자유 분방한 리오폴드는 서로의 경쟁 속에 조금 씩 조금 씩 우정을 쌓기 시작한다. 라이트캡 교수는 리오폴드와의 대화를 통하여 완고하기만 하던 자신의 정의관을 점차 수정하며 자신의 강경 노선을 조금씩 바꿔가게되고, 리오폴드의 과거를 알게 되었을 때에도 리오폴드를 도와준다. 그리고 나중에는 화재 당시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공장 주임이 아직 살아 있으며 그 공장 주임에 의해 리오폴드가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밝혀내 리오폴드의 죄를 씻어준다. 결말에 가서 라이트캡은 염원하던 대법원장의 일을 맡게 되고 리오폴드는 자유를, 그리고 노라까지 쟁취하여 각자 나름대로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19세기 말, 우츠 시는 유럽 섬유 산업의 중심지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유대인 집단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곳은 수천 명에 달하는 실업가들의 탐욕을 채워줄 무한한 기회가 제공되는 초기 자본주의자들의 땅이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은 의욕에 찬 세 명의 친구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인물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도 놓치지 않는다. 사회 내부에서의 계급 갈등, 인간의 어두운 면, 자본주의 체제의 본질 등에 대한 완벽한 묘사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1885년 청조 말엽, 중국은 개혁파과 보수파, 그리고 중도적인 부패한 정부 등 셋으로 갈라져 암투를 거듭하고 있는 데다가 밖으로는 외세의 압력이, 안으로는 원색적인 서양 배척을 내세우는 극우주의가 과도기 혼란 현상으로 사회 전반에 나타나 백성은 도탄에 빠져있었다. '관동 십호파' 무예의 고수로서 의술까지 통달한 황비홍은 서양 의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관동성에서 열리는 국제 의학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양 문물을 배워 영어가 능통한 양이모 소전(관지림 분)과 양관을 거느리고 광동에 도착한다. 이때 관광 중이던 양이모 소전이 백련교도들에게 납치되기 직전, 황비홍이 구출하게 되고, 이때부터 황비홍의 활약이 시작되게 되는데…

1607년 젊은 미남 선장 존 스미스는 황금에 눈 먼 총독 랫클리프와 신대륙을 향해 모험을 떠난다. 신대륙에 도착한 존 스미스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정열로 채굴광 부근 숲 속으로 정찰을 나간다. 한편 원주민 추장 포와탄의 딸인 포카혼타스는 아버지가 전사 코코움과 혼인을 맺어주려 하자 인생의 중요한 해답을 찾기 위해 버드나무 할머니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포카혼타스는 존 스미스를 만나게 된다. 서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관계와는 달리 포와탄 부족과 개척자의 관계는 계속 나빠진다. 그러던 어느날 코코움이 개척자에게 사살되고 그 장소에 있던 존 스미스는 부족에게 잡혀가게 되는데...

중국 민청 시대에 지희태후는 쇠퇴해진 국력을 일으키기 위해 백성들에게 쿵후를 장려한다. 이에 총리 대신 이홍장은 사자왕 대회를 개최, 쿵후의 고수를 뽑기로 한다. 황비홍은 사자왕 대회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지고 싸움이 난무해 이홍장에게 이 대회를 취소시킬 것을 상소하나 거절당하고, 이유 없는 무력을 피하려다 싸움에 패하고 만다. 사자왕대회의 배후에 이홍장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안 황비홍은 정신을 가다듬어 심신의 수련에 매진하고, 피할 수 없는 싸움에 맞서려 한다. 한편, 대륙의 고수들이 모이는 거대한 무협 대회는 점차 다가오는데..

문란한 여자관계 때문엔 파나마로 좌천당한 영국의 정보요원 앤디 오스나드(피어스 브로스넌)는 고관들의 맞춤양복전문 재단사로 이름을 날리며 정부 고위층과의 친분관계로 접근이 용이한 해리(제프리 러시)에게 접근한다. 해리는 현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전과자였던 과거를 아내 루이사(제이미 리 커티스)에게 숨기고 있는 데다 빚에 쪼들리고 있는 상태다. 앤디는 이를 빌미로 해리에게 파나마 운하의 운영원에 대한 기밀 사항을 캐내올 것을 종용한다. 궁지에 몰린 해리는 앤디에게 파나마 정부가 운하의 운영권을 외국에 넘기려 한다는 것과 반정부 세력이 쿠테타를 준비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한다. 앤디는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미군은 전격적으로 파나마로 진격을 감행한다. 이들은 이제 자신들이 조작한 정보가 불러온 엄청난 사태에 맞닥뜨리게 되고, 그 해결방법을 찾아내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황비홍(이연걸 분)과 제자 중 한 명은 중화무술을 해외에 전파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무도관을 차렸다. 황비홍은 무도관 시찰차 십삼이(관지림 분)와 또 다른 제자 귀각칠(웅흔흔 분)과 동행하여 캘리포니아로 건너간다. 미국에 도착해 무도관을 찾아가는 도중에 십삼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녀를 구하려던 황비홍이 폭포 밑으로 떨어지며 사건은 시작된다. 황비홍은 구사일생으로 인디언 독수리 부족에 의해 구출되지만 기억 상실증에 걸리고 그들과 함께 유목생활을 하며 방랑하게 된다. 한편 십삼이와 일행은 황비홍의 행방을 찾는 도중 중국인을 학대하는 악지적인 미국인 면장을 만난다. 하지만 총을 가진 그에게 저항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독수리 부족과 아파치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치열한 격전 속에서 황비홍은 잃었던 기억을 되찾게 된다. 동양의 신비로운 무술로 독수리 부족을 도와 아파치족을 퇴치한 황비홍은 독수리 부족의 영웅으로 추대받는다. 전쟁이 끝난 후 황비홍은 일행을 찾기 위해 독수리 부족과 헤어진다. 그런 와중에도 악질적인 면장은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주민들과 중국인 노동자들의 안전에는 관심도 없다. 마침내 황비홍은 맨손으로 총잡이들에게 다가 가는데...

해군 제대 전날 죄수를 호송해 오라는 특명을 받게 된 이등병 에디(윌리엄 맥나마라). 그는 원칙주의자인 선임하사 록(톰 베린저)과 함께 선뜻 내키지 않는 임무수행을 나선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들이 호송할 죄수 토니(에릭카 엘레니악)는 남자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금발 미녀였다. 에디는 험한 입에 호시탐탐 탈출할 기회만 엿보는 토니에게 반한다. 도망가고 붙잡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도 그녀를 동정하고 사랑하는 에디. 그는 결국 명령에 복종해야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해군 본부에 그녀를 인도한다. 하지만 에디는 극심한 허탈감에 빠져 바로 그날 밤 다시 토니를 구출하러 나선다. 마침 같은 생각에 유치장을 기웃거리던 록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의 기지로 그녀를 빼내는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