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소녀는 세상이 썩었다고 생각한 나머지 일탈 행위를 즐기며 자신들만의 삶을 영위하려 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결론에 도달한 두 소녀는 어떤 선택을 내린다. 관습을 깨뜨리는 몽타주와 이미지의 왜곡 등 다양한 영화 장치를 통해 무정부주의적 유머를 선사하는 베라 히틸로바의 초기 대표작.
아르헨티나의 젊은 시인 올리베리오(Oliverio: 다리오 그란디네티 분)는 삶과 죽음, 그리고 여자와 복잡하게 얽힌 삶 속에서 시를 쓰며, 보헤미아적인 나날을 살아가는 오늘의 젊은이다. 시를 쓰는 것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그는 가끔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광고회사에 팔고는 하지만, 그렇게 들어온 돈은 곧 또 창녀에게로 간다. 올리베리오는 사랑의 환희로 허공에 떠올라, 함께 나르는 여자를 찾아 평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던 그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나, 몬테비데오에 갔을때, 우연히 한 창녀를 만난다. 안나(Ana: 산드라 발레스테로스 분)라는 이름의 그 창녀는, 올리베리오를 안은채 하늘을 나를 수 있는 여자였다. 그러나, 여지껏 그가 여자들을 날지 못한다는 이유로 버렸듯, 이번에는 안나가 올리베리오를 버린다. 올리베리오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안나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마침내, 안나는 올리베리오를 뒤에 남긴 채 떠나버린다.
가진 건 없지만 착하고 순박한 듀스 비갈로(Deuce Bigalow: 롭 슈나이더 분). 로스 엔젤레스의 수족관 청소원인 그는 물고기 뿐 아니라 자신의 직업도 사랑한다. 그에게 꿈이 있다면 물고기들과 함께 바닷가로 이사가서 바닷 속의 물고기 친구들과 이웃하며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 것. 그렇지만, 고달픈 삶은 그의 조그만 행복마저 빼앗아간다. 수족관에서 해고된 것이다. 직장을 찾아 헤메던 비갈로는 말리부의 고급 아파트에 취직한다. 아파트 단지 내의 연못 청소일을 맡은 것으로 그곳에서 듀스는 쾌남 안토안(Antoine Laconte: 오데드 페르 분)을 만난다. 세계적인 수준의 고급 지골로(남자 접대부) 안토안은 남자들이 꿈꾸는 모든 것을 갖고 있었다. 멋진 아파트, 폼나는 자동차, 예쁜 여자 친구들. 게다가 듀스에게는 특히 탐나는 수족관까지! 그런데, 듀스가 안토안의 생활을 잠시나마 누려볼 기회가 찾아온다. 안토안이 유럽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그가 애지중지하는 중국산 관상어가 병에 걸린 것이다. 안토안은 듀스에게 집을 좀 봐달라고 부탁하면서 두 가지만을 당부하고 여행을 떠난다. 자신의 포르셰를 몰지 말 것, 그리고 절대로 전화는 받지 말 것. 별로 무리한 부탁을 아닌 것 같은데... 그렇지만, 실수로 안토안의 전화에 응답을 해버린데다가, 사소한 사고로 안토안의 전화에 응답을 해버린 데다가, 사소한 사고로 안토안의 수족관이 박살나는 바람에 그는 새로운 직업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이름하여 지골로! 6,000불을 마련하기 위해 팔자에 없던 플레이보이 신세가 된 것이다. 그 날부터 듀스의 기이한 러브 라이프가 시작된다.
몽룡을 따라간 청풍각에서 기생의 딸 춘향에게 한 눈에 반해 버린 몸종 방자. 도련님 또한 그녀를 눈여겨본다는 사실에 마음을 접으려 하지만, 자신을 하대하는 몽룡의 태도에 적개심으로 춘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버린다. 춘향 역시 방자의 남자다움과 자상함에 흔들리고, 마침내 방자는 춘향을 품게 된다. 하지만, 신분 상승의 꿈을 접을 수 없는 춘향은 몽룡이 과거 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떠나기 전 정인 서약을 맺고, 방자는 이를 알면서도 춘향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원 급제한 몽룡이 돌아와 춘향에게 더 큰 출세를 위해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게 되는데…
매춘부 마리(Marie Abarth: 야누크 그랑베르 분)는 자신의 직업에 떳떳하며 나름대로의 프로의식(?)을 느끼고 그 일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 하지만 그녀도 다른 여자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을 사랑해 줄 남자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쓰러져 있는 부랑자 쟈노(Jeannot: 제라르 랑방 분)를 발견하고 동정과 연민에 이끌려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따뜻한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자신과 그를 위해 잠자리를 같이한다. 자신의 만족과 여러 남자의 만족을 위해 일했던 그녀는 처음으로 한 사람만을 위한 느낌을 갖는다. 쟈노에게서 자신에게 맞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느끼게 된 것이다. 마리는 쟈노에게 정성을 다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호의에 쟈노는 당황한다. 며칠을 같이 보낸 마리는 쟈노에게 자신의 포주가 되주지 않겠냐고 제안하고 마리의 말에 쟈노는 더욱 더 당황해 한다. 일약 부랑자에서 포주로 변신한 쟈노는 마리가 일하는 낮시간엔 거리를 방황하는 등 무료한 시간을 보내나 차츰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맛있는 차도 마시며 아침의 상쾌한 공기도 만끽한다. 마리가 보고 싶을 때는 무작정 집으로 되돌아 가기도 하는데 이러한 쟈노의 행동이 마리에겐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런 생활의 연속에서 쟈노는 이발소에서 만난 사라(Sanguine: 발레리아 브뤼니 떼데쉬 분)와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쟈노는 사라를 '상귄'이라 애칭하며 마리가 벌어들이는 수입을 상귄와 또 다른 여자들과 즐기는데 탕진한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빠진 상귄을 매춘부로 만들려하나 그녀가 풍기 단속 경찰에 걸려들자 자신은 물론 마리까지 경찰에 소환되고 만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로 붐비는 경찰서에서 자초지종을 듣게 된 마리는 배신감과 그에 대한 미련으로 괴로워하나 사라에게 동병상련의 묘한 정을 느낀다. 상귄과 마리는 곧 오랜 친구 사이처럼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 쟈노에 대한 사랑과 원망으로 더 이상 남자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마리와 상
런던 교외의 한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난 페니 힐(Fanny Hill: 리사 포스터 분)은 학교도 다니지 못한다. 게다가 부모님은 그녀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혼자 가방 하나와 17 실링을 가지고 런던으로 간다. 하지만 얼굴과 몸매가 예쁜 그녀는 여자 포주 브라운 여사에게 발탁되고 그때부터 페니는 창녀 생활을 한다. 하지만 마음은 순진하여 그곳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인 찰스(Charles: 조나단 요크 분)를 만나 그곳을 빠져나와 둘은 보금자리를 꾸미고 생활하는데 찰스의 아버지는 그들의 사이가 못마땅해 찰스에게 돈 한푼 주지 않았다. 어느날 갑자기 찰스는 부친으로부터 납치되어 페니는 혼자 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