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자칫 현재의 좀비영화를 생각한다면 커다란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좀비영화도 아닐뿐더러 어떤 면에서는 대단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그래서 분위기와 인물만이 부각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캐나다 출신의 간호사 벳시가 폴이라는 농장주의 아내 제시카를 돌보는 일을 하러 서인도 제도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제시카는 심한 열병에 걸린 뒤로 살아 있는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에 빠져 있다. 그런데 벳시는 그만 폴과 사랑에 빠지고 폴을 위해 제시카를 살려내겠다며 부두교 주술의 힘을 빌리려 한다. 삶과 죽음, 초자연적인 요소와 일상의 삶이 실존적인 갈등을 벌이는 양상을 다룬 이 영화는 투르뇌르적인 모호함의 한 정점을 보여주면서 그것이 어떻게 매력으로 치환될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벽에 드리운 그림자와 불길한 사운드가 두려움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노먼 교수는 아내 루시와 아들 밥을 데리고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온다. 그러나 그들이 이사온 집은 살인마 프로드스타인이 살던 집이다. 어두운 저녁 집 지하실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노먼 교수는 울음소리의 정체를 따라 가다 유모가 지하실 문을 열려고 하는 것을 발견한다.노먼 교수와 가족들은 지하실에 내려가고 그 곳에서 박쥐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한다.노먼 교수는 도서관에 들려 그 집에 대해 알아보던 중 주인이였던 프로드스타인에 대해 알게 된다. 프로드스타인은 아이들을 이용해 영생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유모가 지하실 안에서 살해당하고 그 안에 프로드스타인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뉴욕 맨하탄의 여러 지역에서 잇달아 비슷한 유형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만 단순 폭력사건으로 처리돼 번번이 미제로 남고 만다. 여기에 의문을 품은 노형사 딜레이니(Edward Delaney: 프랑크 시나트라 분)는 주위의 비웃음도 아랑곳않고 우직하게 여러건의 살인사건을 연결해 재수사에 열을 올린다. 수술을 받은 아내(Barbara Delaney: 페이 다나웨이 분)가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두가지 다 소홀히 하지않는다.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이 모두 뒷머리에 곡선으로 깊은 상처가 난 것에서 힌트를 얻은 그는 흉기의 모양이 곡선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 무기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비슷한 흉기를 찾아내려고 애쓴다. 그의 집념에 탄복한 무기 박물관장은 흉기가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현대적인 어떤 도구일 것이라고 일러주며 손수 그 도구를 찾아 상가를 돌아다닌다. 그와 비슷한 도구가 드디어 스포츠가게에서 발견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암벽 등반용 피켈. 그는 등산을 취미로 가진 그 가게의 고객 명단을 갖고서 이사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을 골라내 용의자를 좁혀들어가던 중 정신병자인 블랭크(Daniel Blank: 데이비드 듀키스 분)를 찾아낸다.

젊은 미국인 발레리나가 헝가리의 명문 발레학교에 등록한다. 그녀는 갑자기 차이코프스키의 백조 호수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집착하게 되고 성격이 완전히 변하게 된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젊은 남자가 그것에 대해 조사를 하는데...

비 공식 가이드와 떠난 그랜드캐니언 여행 그런데, 순간의 사고로 인해 그곳에 고립된다면? 뻔하지 않은 생존영화

미국 동부의 평화롭던 작은 마을 노스필드는 1965년에 주정부의 수몰화 계획에 따라 저수지로 변하였다. 그후 30년이 지난 후 수몰 지역 인근에 사는 클레어 쿠퍼는 사연이 있는 듯한 어린 소년이 등장하는 꿈에 시달린다. 숲속의 길 잃은 여자 아이, 피묻은 남자의 손, 사과 과수원, 오래 전에 물에 잠긴 마을 등, 꿈에서 보았던 것들은 생활에 서서히 파문을 가져오지만 누구도 그녀의 꿈이 가지는 예지력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클레어의 딸 레베카가 유괴, 살해되자 클레어는 꿈속의 그 소녀가 바로 자신의 딸이었고, 범인은 자신의 꿈까지도 조종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불우한 어린 시절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힌 비비안 톰슨은 연쇄적으로 클레어의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죽여가며 그녀를 자신에게로 유도하는데...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이 해치 해리슨을 덮치고, 그는 죽었다. 그리고 2시간 후, 그는 의학의 한계에 도전하는 의사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소생되어 산 자들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그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그의 영혼이 삶과 죽음 사이를 헤메일 때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 해치 해리스(제프 골드브럼 분), 그의 아내 린지(크리스틴 라티 분), 그리고 그들의 15살짜리 딸 레지나(알리사 실버스톤 분)는 가족 별장에서 애써 즐거움을 가장한 우울한 주말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온던 길이었다. 1년 전, 작은 딸을 잃은 가족의 감춰진 슬픔은 그들을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있었다. 그들의 귀가길의 무거운 침묵은 갑자기 달려든 트럭에 의해 끊기고 레지나만이 간신히 빠져나온 차는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곤두박질 치게 되었는데...

한 학교의 축구 클럽 멤버들은 펜실 해변으로 놀러 갈 계획을 갖고 있다. 리나, 제나 등의 일행은 해변으로 휴가를 떠나던 중 버스가 고장 나고, 블레이크와 토미가 차를 고치는 동안, 여학생들은 근처 허름한 주유소에서 용돈 벌이 겸 비키니 세차를 하기로 한다. 어딘지 모르게 스산한 분위기의 그 곳은 미녀를 대상으로 이유 없는 살인사건들이 일어났던 곳이다. 그 곳에서 지나가던 차들을 세워 유혹하며 세차를 시작한 이들에게 한 노인, 행크가 위험을 경고하지만, 그들은 가볍게 생각해버리고 무시한다. 한편, 기름이 떨어져 연료를 사러 주유소까지 걸어 온 한 프랑스 남자가 계산을 위해 카운터로향하다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살인을 당하고, 그의 부인까지도 참변을 겪는다. 버스를 수리하던 토미는 이 프랑스 부부의 행방에 의문이 생기지만, 블레이크와 함께 다시 버스를 수리한다. 그러던 중 리나의 거짓 유혹에 넘어간 블레이크는 주유소 뒷 편으로 향하고, 그 이후로 행방이 묘연해진다. 사라진 블레이크의 행방, 그리고 그를 찾으면서 나타난 살인마의 존재. 그는 점차 멤버들을 하나 둘 위협하고, 살아남은 자들의 살기 위한 사투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