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 제국의 침략을 받은 15세기 러시아의 수도사 안드레이, 다닐, 키릴은 일을 찾아 수도원을 떠나는데, 떠돌아다니던 그들은 전쟁과 약탈, 강간과 살인 등 참혹한 현실과 만난다. 그들은 마침내 성상화의 대가 테오판을 만나게 되고, 테오판은 우직한 안드레이를 제자로 선택한다. 그러나 안드레이는 수도원 밖의 현실, 용서와 구원에 대한 내적 갈등으로 더 이상 벽화를 그릴 수가 없다. 격정의 15세기 미술계의 아이콘이었던 안드레이 루블로프의 삶을 그린 영화. ‘삼위일체’로 유명한 15세기의 성상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인생과 고뇌를 그린 타르코프스키의 두 번째 장편으로, 9개의 에피소드가 연결된 프레스코 구조를 지닌다. 역사의 기록에만 몰두하며 순수 예술가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정치와 시류의 흐름을 쫓아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종교화가의 안드레이 루블로프의 고뇌를 통해 예술의 본질 탐구와 동시에 당시의 사회상을 꼬집은 수작으로, 침략 전쟁, 기아, 질병에 고통받는 러시아 민중의 삶을 배경으로 '예술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고 있는 이 영화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작품 중 가장 '역사'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프레스코'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마치 거대한 프레스코 벽화를 보는 듯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의 감독 콘찰로프스키와 사석에서 대화하던 중에 신비의 베일에 싸여있던 15세기의 성상 화가 루블레프에 매력을 느껴 영화화할 것을 결심했다고 전한다. 공개 당시 당국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료기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한물간 의료기기는 좀처럼 팔리지 않는다.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는 엉터리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리다 잠들기 일쑤. 세금도 못내는 형편에 자동차까지 압류당하자 참다 지친 아내마저 두사람을 떠나버린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난 크리스와 크리스토퍼. 이제 지갑에 남은 전재산이라곤 달랑 21달러 33센트 뿐. 전재산 21달러… 돌아갈 집도 없지만 꿈이 있다면 지켜내야 한다! 극한 상황에서도 크리스토퍼를 보살피던 크리스는 빨간색 페라리를 모는 성공한 주식중개인을 만나 ‘남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주식중개인 인턴에 지원한다. 덜컥 붙긴 했지만 땡전 한푼 못받는 무보수에 6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혹독한 과정. 학력도 경력도 내세울 것 없지만 크리스는 아들과 함께 노숙자 시설과 지하철 화장실을 전전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을 찾기 위한 위한 마지막 기회에 도전하게 되는데…
시청각 장애인 헬렌 켈러와 도전 정신을 심어준 설리반 선생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아서 펜이 패티 듀크와 앤 밴크로프트와 함께 만든 '헬렌 켈러' 이야기의 최종판. 이미 브로드웨이와 텔레비전 시리즈로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언제 들어도 깊은 울림을 주는 휴먼 스토리에 권위와 편견에 도전하는 헬렌과 설리반의 강한 성격이 가미돼 자칫 늘어질 수 있는 스토리를 놓치지 않는다.
미국의 최고 암흑기였던 경제 대공황 시기... 전도유망했던 라이트 헤비급 복서 브래독은 잇단 패배와 부상으로 복싱을 포기하게 되고,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각종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하지만 복싱에 대한 꿈을 단념하지 못한 그는 결국 다시 링 위에 오르고,. 왜소한 체구, 끊임없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승행진을 이어간다. 이미 2명 이상의 상대를 사망 직전까지 몰아간 악랄한 챔피언 맥스 베어와의 결전을 눈앞에 둔 브래독...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경기를 위해 링에 오르는데... 스스로를 '헝그리 복서'라 칭하며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던 미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한 전설적 복서 짐 브래독... 그의 진실된 이야기와 함께 가슴 벅찬 가을의 감동이 시작된다.
장기수나 흉악범들을 수용한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복역하면서, 날아드는 새들을 상대로 연구하여 조류 전문가가 되었던 로버트 스트라우드(Robert Stroud)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모든 것이 탐구 대상으로만 보이던 사춘기 소녀 시절, 전차가 부딪치며 일어난 첫 사고는 그녀의 몸과 마음이 부서지는 상처를 남겼다. 프리다는 침대에 누워 두 팔만을 간신히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고통 속에서 깁스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린다. 몇 년 후, 프리다는 성숙한 숙녀의 모습으로 당대 최고의 화가인 디에고를 찾아가 자신의 그림을 평가해달라고 요구한다. 직접 내려와서 보라는 당돌한 그녀의 모습에 매력을 느낀 디에고는 프리다의 그림뿐만 아니라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 두 사람은 예술적 동지로, 사랑하는 연인으로 마음의 정조를 약속하는데...
1925년 프랑스, 10살 어린 소녀의 노래 소리가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훗날 전세계를 사로잡은 20세기 최고의 가수 에디트 삐아프. 거리의 가수였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서커스 단원 아버지를 따라 방랑생활을 하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20살 그녀 앞에 행운이 찾아온다. 에디트의 목소리에 반한 루이스 레플리의 클럽에서 ‘작은 참새’라는 뜻의 ‘삐아프’라는 이름과 함께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갖게 된 것. 열정적인 그녀의 노래에 반한 사람들이 에디트에 열광하기 시작할 무렵, 그녀를 발굴한 루이스 레플리가 살해되면서 뜻밖의 시련을 겪게 된다.
성공한 광고회사 직원 라몬은 회사와 집에서는 사랑과 존경을 받아오지만 홀아비인 장인어른이 자신의 집으로 이사온 이후 성격 차이로 늘 티격태격 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온 몸이 마비되는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라몬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생을 포기해야 할지, 아니면 병마와 싸워 이겨낼지 선택의 기로에 서지만 자신의 가족과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의 완치를 위해 가장 힘든 철인 3종 경기인 ‘아이언 맨’에 도전하기로 결정하는데…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무렵 독일에서는 히틀러 정권에 저항하는 학생 모임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다. 뮌헨에서 결성된 백장미단 역시 히틀러 정권을 비판하면서 독일 국민들을 일깨우기 위해 저항하는 학생 단체. 사랑과 시와 재즈를 읊조리는 여느 순수한 여대생과 다름 없었던 스무 한 살의 여대생 소피 숄. 그녀는 오빠 한스가 가입되어 있는 백장미단에 가담하게 되고, 젊은이들의 움직임을 도모하기 위해 행동을 결심한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고생물학자 메리 애닝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부유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화석 기념품을 팔며 노모와 함께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부유한 관광객의 젊은 아내 샬럿 머치슨은 신경증 요양을 위해 메리에게 위탁하게 된다. 사회적 지위와 성격 차이로 부딪치던 두 여성은 어느새 서로의 외로움을 감싸주며 격렬한 열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1997년 8월, 영국 왕실에서 배출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이미 왕실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다이애나 비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하였고, 영국 국민은 순식간에 패닉 상태에 빠진다. 다이애나 비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버킹엄 궁전으로 향하는 추모 행렬을 끊이지 않고 이어지지만 정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어린 두 왕자를 데리고 발모랄 성으로 잠시 떠나 있는다. 그 사이, 다이애나 비의 죽음과 관련해 조기 게양도 하지 않고 그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없는 여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날로 심해져 가고, 각종 언론들도 이런 여왕의 태도를 연일 비난한다. 심지어 군주제가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체제 위기론까지 거론되며 여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새로 부임하게 된 토니 블레어 총리는 멀어지기만 하는 왕실과 국민들 사이의 화해를 위해 여왕을 설득하기 시작하는데...
8년간 이어진 이란-이라크 전쟁의 영웅 아흐마드 모테바젤. 지휘관이자 혁명가인 그는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 한복판에서 군 사령관으로서의 출중한 능력뿐만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까지 챙기며 모두의 신임을 얻는다. 이 기나긴 전쟁을 끝나기 위해 아흐마드는 절대 포기 하지 않는다!
2차 대전 속 활약으로 조국 핀란드의 훈장까지 받았지만 인권을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전쟁터만큼이나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토우코 라크소넨. 그는 ‘톰 오브 핀란드’라는 필명으로 금지 된 욕망을 담은 일러스트를 그리며 조금씩 세상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우연히 미국에까지 그의 그림이 알려지면서 뜻하지 않았던 해방구가 펼쳐지는데…
또 다시 빈배로 돌아갈 수 없는 안드레아 게일호의 선장 빌리 타인(조지 클루니), 새 삶을 위해 목돈이 필요한 바비(마크 윌버그) 등 삶의 막다른 골목에 이른 어부들은 안드레아 게일호를 타고 먼 바다로 나서는데, 그때부터 바다 위에는 마치 인간의 오만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듯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폭풍 그레이스가 몰려오기 시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