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치열했던 와중, 으로 네오리얼리즘의 계기를 만들었던 비스콘티 감독이 대전 전의 독일을 무대로 나치즘에 의해서 부와 권력을 박탈당해 가는 철강실업가 일가족의 비극을 묘사하면서 역사 그 자체까지 파헤친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 장검의 밤이라는 암호명으로 히틀러에 의해 자행된 SA 대원 학살 사건이 역사적 배경이다. 나치가 대두해 온 33년의 겨울, 루루 지방에서 세력을 가진 철강 왕, 에센벡 가의 모임의 밤, 당사자가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서 암살당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발생하는 일가족의 골육상쟁의 싸움과 그것으로 인해 어부지리를 얻으려고 하는 음험한 나치 친위대의 존재를 묘사해낸다.

1770년대 말의 프랑스. 곤궁한 소작인들의 삶을 걱정하는 지방귀족 말라부아는 늪지대의 불결한 환경 때문에 전염병이 퍼져 소작인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지자 늪지를 메우기로 하고, 궁의 도움을 얻기 위해 베르사유 궁으로 간다. 하지만 관리들이 한낱 촌뜨기 남작의 청을 들어줄 리 만무하다. 말라부아는 좌절하지만, 곧 그는 타고난 재치와 세련된 화법으로 사교계의 관심을 받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스칸디나비아 반도. 주거 문제 전문가들은 부엌 도구의 적절한 배열과 동선을 줄이는 것이 가계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스웨덴 주부들의 부엌 내 동선을 완벽히 파악할 요량으로, 스웨덴가정연구협회(HRI)는 18명의 연구원을 홀아비가 많이 사는 노르웨이 랑스타드 지역으로 파견하고 이제부터 부엌 내 독신남 동선파악 연구에 들어간다. 연구원은 부엌 안에서의 일거수 일투족을 하나도 빠짐없이 동선화시켜야하며, 절대로 대상자에게 말을 걸거나 부엌내 활동에 간섭해서는 안 되는데...

독일의 한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완벽주의자 셰프로 일하고 있는 마사. 언니의 사고로 그녀의 딸 리나와 지내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직장에 들어온 새 동료마저 거슬리기만 한다.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그녀는 과연 완벽한 요리를 계속 만들 수 있을까?

뉴욕 맨하탄 고급레스토랑 22 블리커의 주방장 케이트는 자신의 삶 또한 주방을 지휘하듯 진지하고 엄격하게 이끌어간다. 특유의 치밀함으로 수백 가지 요리를 지휘하고 요리마다 다른 소스를 만들고 모든 요리에 간을 맞추고 익히는 데 완벽을 기한다. 하지만 케이트의 이런 완벽주의는 부주방장 닉의 등장으로 흔들리게 된다. 일할 때 오페라를 즐겨 듣고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닉은 주방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다. 삶과 요리에서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닉은 케이트와 정반대 스타일 때문에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리면서도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다. 직장에서의 이런 변화와 더불어 케이트는 언니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홉 살 조카 조이와 함께 살게 된다. 푸아그라보다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조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난감하기만 하다.

1968년 미국 LA 엠버서더 호텔, 60년대 미국 사회를 대변하는 그들이 있었다!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상주의자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캘리포니아 대선 예비선거사무소가 차려진 엠버서더 호텔. 분주하게 움직이는 참모진(죠슈아 잭슨, 닉 캐논)과 선거원들, 히피(애쉬튼 커쳐)에게 마약을 받아 환각상태의 선거 자원봉사자(샤이아 라보프), 은퇴를 앞둔 도어맨(안소니 홉킨스)과 그의 친구(헤리 벨라폰테), 전화교환원(헤더 그레이엄)과 불륜에 빠진 총지배인(윌리엄 H. 메이시)과 호텔미용사인 그의 아내(샤론 스톤), 결혼을 앞둔 젊은 예비 부부(린제이 로한, 일라이저 우드), 술과 담배에 찌든 한물간 여가수와 남편(데미 무어,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파티에 참석하려 온 중년 부부(마틴 쉰, 헬렌 헌트), 꿈에 그리던 다져스 경기를 보려는 주방보조(프레디 로드리게스)와 주변 사람들(로렌스 피쉬번, 크리스찬 슬레이터)… 그들은 모두 그곳에 있었다! 6월 5일 선거에서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8번의 총성으로 모두의 운명이 엇갈린다! 드디어 6월 5일 로버트, F. 케네디의 민주당 대선후보 당선 확정 소식이 전해지고 모든 이들의 환호 속에서 파티장에서 빠져나가던 바비를 향해 한 젊은 남자의 총구가 겨눠진다. 뒤이어 울리는 8번의 총성으로 순간의 기쁨을 누리던 그곳의 모든 이들의 운명이 엇갈리는데…

샤볼츠는 버나드와 독일 청소년 축구팀 소속이고, 룸메이트이자 친한 친구다. 시합에서 진 후로 샤볼츠는 본인의 미래를 고민하게 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헝가리로 돌아간다. 그러다 우연히 헝가리에서 아론을 만나게 되고, 둘은 전에 없는 끌림을 서로가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러다 버나드가 샤볼츠에게 연락해 헝가리로 오게되고, 아론은 질투를 느끼기 시작하는데...

시끄러운 비행기 소리에 정신을 차린 클레어은 스페인의 공항 옆 초원에서 쓰러져 정신을 잃은 자신을 발견하곤 혼란에 빠진다. 옷은 온통 피투성이에 자신이 왜 그곳에 왔는지 이해할 수 없으니. 그러나 그녀는 기억을 더듬어 왜 자신이 그곳에 있는지를 하나하나 생각해 내기 시작한다. 클레어는 공중곡예를 보여주는 스카이다이버이다. 일생 일대의 가장 큰 묘기를 선보이기 위해 그의 동거남이자 매니저인 델과 함께 연습에 열중하던 그녀는 한때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어거스틴의 편지를 받는다. 그는 그녀를 버리고 스페인에서 마리와 결혼생활을 보내며 살고 있었다. 그녀는 어거스틴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하고 델에게 공연 전까지 꼭 돌아오겠다는 쪽지를 남긴 채 스페인으로 떠난다. 스페인에서 어거스틴을 찾아간 클레어는 어거스틴을 유혹하지만 어거스틴은 그녀를 거부하고, 마리는 갑자기 나타난 클레어에게 강한 질투와 분노를 느낀다. 클레어는 스페인에서의 자신의 일상을 생각해 낸 뒤,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공연날짜는 다가와 버리고, 스페인에서 만난 키트와 낸시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들의 파격적인 삶에 함께 빠져드는 클레어는 그러나 결국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못한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왜 그 공항에 버려져 있던가에 대한 회상의 깊이를 늘려나가던 클레어는 자기를 증오했던 어거스틴의 부인 마리를 자신이 우발적으로 죽였다는 확신을 갖고 경악한다. 공항 근처에 버려져 있었던 때 자신의 옷에 흥건히 뭍어있던 피를 생각하며 그녀는 어거스틴의 집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어거스틴의 집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사이를 해치고 들어간 곳에서는 자기가 죽인 줄 알았던 마리가 경찰에 체포되어 끌려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순간 클레어의 머리 속엔 마리에게 칼에 찔려 고통스러워 하는 자신의 모습이 갑자기 기억난다.

제나는 속물적인 파트너인 케이트, 그리고 세속적인 미아와 주말에 섹스 파티를 하게 된다. 밤이 깊어가면서 각자의 사정을 알게 되고 사랑의 삼각관계가 깨지기 시작한다.

저마다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산과 리안, 루카스. 셋이 뭉쳐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시작한다. 각자의 깊은 욕망을 드러낼수록 깊어지는 이들의 사이, 과연 종착지는 어디일까? 셋만의 뜨거운 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