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출신의 카렐 라이츠가 앨런 시리토의 대중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노동 계급의 투쟁에 초점을 맞춘다. 체제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는 한 젊은 선반공이 체제에 대항해 싸우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상상력과 지식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일반적인 극영화의 결말로 보이지 않는 마지막 장면 등은 이 작품이 받은 다큐멘터리 기법의 영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프리시네마의 주요 인물 카렐 라이츠의 첫 장편.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인 20세기 초 영국의 교외를 배경으로, 13세 소년 레오가 귀족 친구의 초청으로 시골에서 방학을 보내며 친구의 누나인 메를린과 농부인 테드의 밀회를 연결해주는 편지 심부름을 하게 되면서 이를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 세계를 엿보면서 깨닫는 이야기. L.P. 하트리의 '중개인'이 원작이다. 인간 차별을 극도로 혐오하는 것을 작품에 꾸준히 잡아온 감독은 전통과 계급을 중시하는 영국 사회의 답답함을 두 계급간의 갈등으로서, 매우 객관적이고 서정적으로 보여준다. 깊은 동굴처럼 찍어낸 귀족의 대저택의 어두운 회랑,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본 교회의 부감 쇼트들은 암울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반면, 농부 테드가 등장하는 전원 풍경은 밝고 화사한 야외 장면으로서, 극도의 대비로 계급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담한 여성역을 맡은 줄리 크리스티는 의 라라역으로 알려진 영국 배우로, 연기력도 좋아 오스카상도 받았다. 상대 농부역의 알란 베이츠는 터프하고 야성적인 남자역을 잘 맡았다.

1930년대 영국의 외딴 기숙학교, 엄격한 규칙의 고립된 그곳에서 모든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카리스마 넘치는 다이빙 교사 미스 G와 그녀를 추종하는 여섯 명의 소녀 디, 릴리, 포피, 로렐, 로지 그리고 퍼지. 그녀들만의 특별하고 견고하던 세계는 스페인 귀족 출신의 아름다운 소녀 피아마가 전학 오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름다울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 뛰어난 다이빙 실력까지 갖춘 피아마의 등장으로 리더였던 디는 질투와 위기감을 느끼고 고군분투하지만 미스 G가 피아마에게 빠져들고 집착하게 되면서 모든 것은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영국의 TV영화로 런던의 클래펌 지역에서 36시간동안 여러 게이 남성들이 겪은 사건들을 다루며, 실제로 영국에서 벌어졌던 혐오범죄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1837년 겨울, 프랑스 북부 노르 망디의 한적한 호텔. 영국인 지주 찰스 골드윈(Charles Godwin: 스티븐 딜런 분)과 영국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는 스위스 여인 엘리자베스(Elisabeth: 소피 마르소 분)는 사흘 밤을 함께 지내기 위해 그 곳에서 만난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읜 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위해 급히 돈이 필요했고, 찰스는 부유한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대를 이을 자식이 필요한 상황. 결혼 직후 찰스의 아내는 낙마 사고를 당해 식물 인간이 되고, 찰스는 하는 수 없이 대신 아이를 낳아줄 여자를 구하게 된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찰스의 신상에 대해 일체 알지 못한 채, 굴욕감을 참으며 첫밤을 보낸다. 그러나, 수치스러움은 시간이 흐르면서 묘한 쾌락으로 바뀌고, 어느덧 엘리자베스는 찰스를 향한 애절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사흘 후. 영국으로 돌아가는 배 위에서 엘리자베스와 찰스는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담담히 돌아선다. 엘리자베스는 찰스의 딸을 낳고, 아이는 곧바로 찰스에게 보내진다. 7년후, 엘리자베스는 딸을 향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하고, 찰스의 집을 수소문한다. 때마침 그 곳에서는 아이를 가르칠 가정교사를 구하고, 엘리자베스는 교사로 채용되어 딸 루이자(Louisa: 도미니크 벨코트 분)와 찰스가 살고 있는 영국 남부의 대저택으로 향한다. 찰스는 계약을 어긴 채 자신과 루이자 앞에 나타난 엘리자베스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주위의 만류로 엘리자베스가 다른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만 머물도록 허용한다. 어느새 일곱 살이 된 루이자는 고집스럽고 쌀쌀맞은 성격 탓에 가정교사를 수도 없이 내보내고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호숫가의 외딴 방에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지낸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루이자를 바라보며,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찰스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루이자를 교육시키기 위해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명망있는 의사 유키오(모토키 마사히로)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병원과 아름다운 아내 링(료)을 두고 행복한 생활을 누린다. 그에게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링이 기억상실증에 걸려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 어머니는 그것 때문에 링을 서먹하게 대하지만 유키오는 링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녀가 집에 오면서부터 집안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집과 병원에 이상한 냄새가 진동하더니 결국은 유키오의 아버지가 죽음을 당한다. 어머니마저 갑자기 죽자 유키오는 집안에 누군가가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날 자신을 덮치는 그림자에 의해 우물에 갇힌다. 그는 유키오의 쌍둥이 형제인 스테키치(츠스이 야스타카), 스테키치는 유키오처럼 행동하고 링은 스테키치와 관련된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다.

19세기말 미국의 어느 기술자가 정신을 잃은 뒤 깨어나 보니 영국의 아서 왕 시대로 날아갔다는 내용으로 봉건제와 지배계급에 대한 풍자를 담았다.

일본계 브라질인인 마리오는 불법체류자들을 송환하고 있던 버스를 공격한다. 그는 버스에서 자신의 연인인 케이를 구해내지만, 경찰의 추격으로 도주를 결심한다. 도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은 야쿠자와 마피아가 코카인을 거래하기 위해 준비한 돈을 강탈하기로 하지만, 총격전 끝에 돈 대신 코카인을 얻게 된다. 결국 이들은 궁지에 몰린 채 질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