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야구팀 해설가로 활동하다가 해고되어 의기소침한 아티(빌리 크리스털)에게 외동딸 앨리스(마리사 토메이)가 연락을 해온다. 남편 필(톰 에버렛 스콧)의 출장에 동행하게 되어 집을 비우는 며칠 동안 세 아이들을 돌봐달라는 것이다. 앨리스와의 사이가 소원했던 아티는 마지못해 아내 다이앤(베트 미들러)과 함께 애틀랜타로 향한다. 아티 부부를 기다리는 손주들은 바이올린 레슨에 전념하는 완벽주의자 하퍼, 언어장애 때문에 놀림을 당하는 소심한 터너, 상상 속의 캥거루 친구와 어울리는 응석둥이 바커. 엄마의 과잉보호와 철저한 관리 속에서 자라온 손주들의 생활방식에 당황하던 아티 부부는 점차 자신들만의 양육방법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직도 해설자의 꿈을 지닌 아티는 스포츠 채널에서 개최하는 오디션에 바커를 데리고 참가한다. 그런데 바커가 스케이트보드 경기장에서 위험천만한 사고를 내고 마는데…
응급 구조대 훈련생 ‘홀리’는 슈퍼마켓에서 함께 일하는 ‘롭’에게 첫눈에 반한다. 1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여자친구 ‘니나’를 떠올리며 아직도 고통스러워 하는 ‘롭’을 구해주고 싶은 ‘홀리’는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롭’ 역시 ‘홀리’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 드디어 ‘롭’과 ‘홀리’가 첫 거사를 치루는 날, 절정에 다다를 때 침대를 뚫고 ‘롭’의 구여친, ‘니나’가 나타난다. 부러져서 뒤틀린 팔, 잘려버린 다리, 피범벅을 한 채 사고 당시 모습 그대로 나타난 ‘니나’. ‘롭’과 ‘홀리’가 잠자리를 가질 때마다 침대로 불쑥 나타나 둘을 괴롭히고, ‘롭’을 포기할 수 없는 ‘홀리’는 남친을 위해 ‘니나’와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하기로 마음 먹는데…
각자 오랜 연인과 헤어진 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별에 대처하는 두 청춘. 한편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은 현대인들의 데이트에도 커다란 여파를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