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은 채, 교통사고 현장에서 눈을 뜬 남자 '리암'. 도움을 청하기 위해 도로로 나온 리암의 주위에서 돌연 사람과 동물들이 죽기 시작하는데…….

젊은 임산부 발레리아는 새 생명을 잉태할 여느 젊은 엄마와는 다른 모습이다. 어딘가 모성과는 괴리된 듯한 그녀의 일상은 임신 개월수가 늘어가면서 점점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녀가 원했던 삶 그녀의 정신과 신체, 그리고 욕망 역시 임신 때문에 다 멀어진 듯한 기분이다. 급기야 악몽과 환영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점점 더 어둠 속으로 향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셰인과 준은 파리로 신혼여행 온 미국인 부부. 서로 사랑하는 평범한 부부처럼 보이지만 셰인은 말못할 고민을 안고 있다. 그는 과거 레오 박사의 극단적인 리비도 실험 결과, 상대를 물어뜯어 죽이는 살인 섹스를 하는 이상한 병을 얻은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사랑하는 부인과의 잠자리를 계속 피하며 레오 박사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한편 레오가 보호중인 코어 역시 셰인과 같은 병에 걸려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계속하지만, 병을 치료할 방법은 묘연한데.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곤충연구소가 있는 ‘죽음의 협곡’으로 트래킹을 떠난 ‘아담’과 ‘그윈’ 부부. 자연을 만끽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을 다시 확인하던 그때, 두 사람을 위협하는 어둠의 그림자가 텐트로 파고들고, 아담은 우연히 그윈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는데…

흉악스런 연쇄 살인범 칼. 컴퓨터 엔지니어인 그는 훔친 주소록에 적혀있는 사람들을 살해하는 일명 '주소록 살인마'다. 어느 날 일하던 곳에서 테리 먼로의 수첩을 줍게 된 그는 테리의 가족과 그녀의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을 다음 범행대상으로 정한다. 폭풍우가 치던 날 밤 테리와 그녀의 아들 조쉬를 살해하러 가던 그는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MRI 검사을 받던 중 번개가 내리쳐 순간적으로 엄청난 과전류가 흐르자 즉사하고 만다. 그러나 그 죽음은 도시를 온통 핏빛으로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시작. 가까스로 환생한 칼의 영혼은 바이러스가 되어 네트워크를 통해 사방을 헤집고 다닌다. 컴퓨터 네트워크가 마비되고 통신이 교란되는가 하면 프로그램이 조작되는 등 그의 영혼은 해커로서의 악명을 드높인다. 뿐만아니라 전자렌지가 폭발하고 감전사나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사람들이 죽어간다. 이들은 모두 테리의 주소록에 존재하던 인물들로 잔인한 살인해커 칼은 시시각각 테리의 목숨을 위협하고, 테리는 천재 해커인 브램 워커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촉각적 소리라고 부르는 초저주파음을 탐지해 초자연적 현상의 진실을 밝혀내는 '켈리 조핸슨' 지하철역에서 귀신이 보인다는 제보를 받고 토론토로 떠난 캘리는 이곳에서 으스스한 현상을 체험하고 무시무시한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