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셰릴과 사이릴은 행복한 노동자 커플처럼 보인다. 그들의 창백한 이웃들과 함께 중간 계급으로 보이는 나이 탓인지 건망증이 심한 사이릴의 엄마, 그리고 허영심 많은 사이릴의 여동생과 그녀의 남편이 함께 살고 있다. 셰릴은 아이를 원하지만 사이릴은 그렇지가 않다. 자주 열쇠를 두고 밖에서 문을 잠그는 엄마와 놀기 좋아하는 여동생 발레리와 그녀의 남편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끔직하기 때문이다.

세 권의 책이 연속으로 실패하고 슬럼프에 빠진 찰스 디킨스는 무턱대고 크리스마스 전까지 새로운 소설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한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6주.불현듯 ‘스크루지’라는 고약한 구두쇠 캐릭터를 떠올린 그의 눈 앞에 상상 속의 ‘스크루지’ 영감이 실제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사건건 방해를 놓는 ‘스크루지’ 때문에 소설은 마무리가 되지 않고 꼬여만 가는데... 과연 그는 6주 만에 새로운 소설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인간은 섬이 아니다!" 부모가 물려준 유산으로 백수생활을 하는 미혼남 '윌 프리먼(휴 그랜트)'은 스스로 결혼이라는 무덤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친구들을 보며 항상 의아해 한다. 그리고 여자와 즐기는 것 그 이상은 생각치 않는 그는 여자들이 결혼하자고 다가오면 온갖 핑계를 대 미꾸라지 같이 여자들을 따돌린다. 어느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있을까 궁리하던 그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야 말로 자신의 조건에 딱 부합되는 상대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남자에게 적당히 굶주려 있는 데다 특별히 책임을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여자를 낚기 위해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모임'에 참가하게 된 윌은 그 곳에서 12살짜리 왕따 소년 '마커스(니콜라스 호울트)'를 만나게 되고, 외롭고 소극적인 마커스에게 마치 아빠와 같은 책임감으로 '멋진 남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마커스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점차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은퇴를 앞둔 54살 살인 청부업자 빅터 매이너드(빌 나이)는 명문 킬러 집안 출신으로 신출귀몰하며 소리소문 없이 타겟을 처리하는 잘나가지만 사랑이라고는 해본 적 없는 외로운 킬러다. 어느 날 빅터는 퍼그슨(루퍼트 에버렛)에게 가짜 램브란트 그림을 팔아 엄청난 돈을 챙기고 달아난 로즈(에밀리 블런트)를 제거하라는 의뢰를 받고 그녀를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로즈를 쫓던 빅터는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타겟이었던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그의 킬러 인생도 묘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한편, 우연히 위기에 빠진 로즈와 빅터를 구해준 청년 토니(루퍼트 그린트)는 졸지에 이들과 동행하게 되고 토니의 선천적인 킬러 본능을 확인한 빅터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여 킬러 수업을 시작한다. 빅터와 로즈가 달아난 사실을 알게 된 퍼그슨은 새로운 킬러를 고용해 그들의 암살을 지시한다. 빅터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로즈와 토니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혼자 살며 적막함이 느껴졌던 빅터의 집에도 웃음과 행복이 피어나게 된다. 차가운 킬러 빅터도 점차 이 행복한 생활에 빠져들게 되고 타겟이었던 로즈에게도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냉철한 킬러와 말괄량이 사기꾼 아가씨, 어리버리 청년 토니의 좌충우돌 행복한 생활은 지속될 수 있을까??

영국 런던에서 보석 '펀잡의 별'이 도둑맞자 라이벌 듀오 톰과 제리가 셜록홈즈, 닥터왓슨을 도와 모리어티 교수의 치밀한 계획하에 벌어진 범죄와 아름다운 여가수에게 씌어진 누명을 벗기며 도둑맞은 보석을 되찾고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어느 날, 런던 경시청에 근무하는 조지 기디언 경감은 교통법규 위반 딱지를 떼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잖아도 기분이 개운치 않은 경감에게 가장 믿을 만한 경찰인 그의 오랜 동료가 뇌물을 받았다는 사건이 떨어지는데,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던 동료는 의문의 사고로 죽고 만다. 혼란스러운 가운데 살인사건과 은행강도사건이 연이어 터지며 경감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빠진다. 게다가 저녁에는 딸의 바이올린 연주회가 기다리고 있다. 존 크리시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긴 하루를 보내게 된 기디언 경감의 피곤한 하루를 담으며 거대해진 현대사회에서 빛을 잃은 인간애를 그렸다.

딸 사랑이 각별한 엄마.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열대 섬의 리조트로 떠난다. 그런데 신랑의 아버지가 수십 년 동안 연락 두절이었던 옛 애인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