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클레이어 트레보어) 수상. 의협심 강한 프랑크 맥클라우드 소령은 예편 후 동료 전우의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키 라르고'섬을 찾는다. 하지만 그를 복병처럼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무시무시한 태풍과, 위조화폐 거래를 위해 밀입국해서 호텔을 전세내 투숙하고 있던 마피아 로코 일당. 밖에선 태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가족과 인질로 잡힌 맥클라우드는 기회주의적이고 야비한 로코와 한바탕 심리전을 펼친다. 결국 탈옥했던 인디언 두 명과 경찰 한 명이 살해되고 태풍은 지나가나 짧은 안도의 순간처럼 맥클라우드와 친구의 부인 노라의 애정을 확인하자마자 맥클라우드는 로코 일당을 태우고 쿠바로 끌려가게 된다. 태풍이 지나간 뒤의 적막처럼 이별을 아쉬워하며 섬엔 적막이 감도는 가운데 배를 몰고 쿠바로 향하던 맥클라우드는 지금껏 보여준 온유한 태도를 버리고 로코의 정부 게이가 준 총으로 매섭게 인간 쓰레기를 청소하고 키 라르고 섬으로 돌아간다.

1992년, 우크라이나에서 자그마치 4조원 규모의 무기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90년대 중반에 접어 들어 이 사라진 무기들은 세계 각국의 무기 밀거래상들에 의해 공공연히 유통되기 시작하고, 이 와중에 '전쟁의 제왕'이라 불리며 독보적인 위력을 떨치는 남자, 유리 올로프가 나타난다. 전 세계의 큰 전쟁 중 열에 여덟은 유리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다고 얘기될 정도로, 그는 '전쟁의 제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금액만 맞는다면 세계의 독재자, 전쟁광, 무기 밀거래상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위험한 거래를 만들어 간다. 유리는 모든 거래에서 자신만의 탁월한 협상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고, 이 때문에 국제 인터폴 잭의 집요한 추적을 받게 되지만 거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거래가 더욱 위험해지면 위험해 질수록, 그것을 통한 짜릿한 쾌감에 더더욱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친동생까지 끌어들이며 자신의 무기 밀거래 사업의 범위를 급격히 넓혀가며 '전쟁의 제왕'으로서의 그 위세를 더욱 높이게 되지만 아프리카 내전 독재자와의 거래 도중 동생을 잃게 되고, 결국 그자와의 최후의 협상 테이블 앞에 자신의 운명마저 내던지게 되는데..

상류층인 릴리브르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 소피는 릴리브르 부부와 버릇없는 두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자신이 글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던 소피는 정열적이며 직설적인 우체국 직원 잔느와 친구가 되는데, 잔느는 그녀에게 쇼핑 리스트를 읽어주기도 하고 릴리브르 가족에 대한 온갖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한다. 잔느가 자신의 우편물을 훔쳐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릴리브르씨는 소피에게 잔느가 4살짜리 소녀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은 적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이야기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