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엔 우유 2팩이 든 가방, 다른 한 손엔 화분을 들고 뿌리 없이 떠도는 킬러 레옹은 어느 날 옆 집 소녀 마틸다의 일가족이 몰살 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 사이 심부름을 갔다 돌아 온 마틸다는 가족들이 처참히 몰살 당하자 레옹에게 도움을 청한다.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 킬러가 되기로 결심한 12세 소녀 마틸다는 레옹에게 글을 알려주는 대신 복수하는 법을 배우고, 그 사이 레옹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드디어 그녀는 가족을 죽인 사람이 부패한 마약 경찰 스탠스임을 알게 되고, 홀로 그의 사무실로 향하게 되는데...
2차 대전으로 어수선한 프랑스령 모로코, 미국인인 릭(험프리 보가트)은 암시장과 도박이 판치는 카사블랑카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미국으로 가기 위해 비자를 기다리는 피난민들 틈에 섞여 레지스탕스 리더인 라즐로(폴 헨라이드)와 아내 일자(잉그리드 버그만)이 릭의 카페를 찾는다. 일자는 릭의 옛 연인이었다. 라즐로는 릭에게 미국으로 갈 수 있는 통행증을 부탁하지만 아직도 일자를 잊지 못하는 릭은 선뜻 라즐로의 청을 들어주지 못한다. 경찰서장 르노와 독일군 소령 스트라세는 라즐로를 쫓아 릭의 카페를 찾고, 결국 릭은 라즐로와 함께 일자를 떠나보내는데...
{1941년 9월 프랑스 라 로셀(La Rochelle). 히틀러가 영국 봉쇄를 위해 편성한 잠수함대가 열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 상선을 호위하는 구축함은 갈 수록 무장을 강화하여 독일 잠수함에 타격을 가했다. 그래도 독일군 최고사령부는 잠수함을 포기하지 않아 시간이 지날 수록 오히려 어린 수병들을 태워 점령지 프랑스로부터 출격시켰다. 결국 대서양을 지배하려는 싸움은 독일을 외면했다. 2차대전 중 4만 명의 수병이 유보트(U-Boats)라 불리는 잠수함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3만 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독일군의 패전 기미가 감돌던 1941년. 대부분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신참 병사들이 승선한 잠수함 U-96. 영화는 먹고 마시고 춤추는, 마치 내일이 없는 듯한 병사들의 모습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잠수함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오는 답답함과 우울함이 이들을 엄습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으로 적군의 군수물자운반선을 호위하는 영군군함과의 교전이 벌어지고, 아수라장의 싸움을 간신히 승리로 이끈 이들은 비로소 전쟁의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고 공포에 사로잡힌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무렵 그들에게 또 하나의 명령이 떨어진다. 그들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은 작전. 영군군의 본거지인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자살 명령이나 다름없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적지한 가운데로 향하는 U-96. 그러나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적군(영국군)은 공중에서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하고, U-96은 크게 파손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기계는 고장이 나 심해 깊은 곳으로 처박히고 마는데.
1939년 바르샤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배우인 조셉 투라와 폴란드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그의 아내 마리아는 반나치적인 연극을 공연하기로 하지만, 검열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햄릿으로 대체하게 된다. 한편 젊은 파일럿인 스타니슬라프 소빈스키 중위는 마리아를 사랑하게 돼 밤마다 꽃을 보낸다. 마리아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분장실로 그를 초대해 조셉 모르게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던 중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입하게 되고, 소빈스키 중위는 영국 공군 내의 폴란드 기병대로 근무하게 된다. 그곳에서 소빈스키 중위는 알렉산더 실레트스키 교수란 사람을 알게 되는데...
1950년, 44세의 푸이는 소련군의 감시 아래 중국인 800명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가는 동안 자기 비판의 생애를 기록하며 황제였던 과거를 회상한다. 1906년 자식이 없는 광서제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4살의 푸이는 즉위 3년째에 발발한 신해 혁명으로 궁중 생활의 마지막을 맞는다. 자금성에서 연금 생활을 하며 결혼을 하고 시대 상황을 깨달은 푸이는 영국인 가정교사의 영향으로 유학의 꿈을 가진다. 그러나 1924년의 군사 쿠데타로 일본으로 도피한 푸이는 유학의 꿈을 상실한 채 일본 특무기간원의 감언에 넘어가 만주국의 집정이 되고 2년 후에는 황제로 등극하게 되는데...
청조 말엽, 당대 최고의 문파인 무당파의 수장이 자객 푸른 여우에게 목숨을 잃자, 무당파의 무인 리무바이는 강호를 떠날 결심으로 선대부터 전해내려오는 보검 청명검을 오랜 연인이자 동료인 수련에게 맡긴다. 수련은 베이징의 호족 페이러에게 청명검을 전해주려던 자리에서, 고관 옥대인의 딸 용과 첫 만남을 갖는다. 강호의 삶을 동경하는 용은 한때 그녀를 납치했던 마적단 두목 호를 사랑하지만, 집안의 강요로 원치 않는 혼인을 앞두고 있는 처지. 그날 밤, 정체 모를 자객이 청명검에 손을 대고, 수련은 범인의 뒤를 쫓아 결투를 벌이지만, 결국 검을 놓치고 마는데...
마리아는 부푼 꿈을 안고 헤르만과 결혼하지만 남편 헤르만은 곧 전쟁터에서 행방불명되고 만다. 남편의 친구인 빌에게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허전해진 그녀는 빌과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죽었다던 헤르만이 살아 돌아온다. 헤르만은 마리아와 빌의 정사 장면을 목격하고 흥분과 분노에 휩싸여 마리아를 고발하는데...
교통 사고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입은 남자 알렉스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자 린다의 우정에 중점을 둔 드라마.
로버트 플래허티는 몇명의 이누이트의 안내로 북극을 탐험하고 돌아온 뒤 영화를 완성하지만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로부터 약 4년 뒤인 1920년, 그는 이누이트 한명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완성하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북극에 간다. 플래허티는 호프웰사운드 웅가바 북쪽에 사는 사냥꾼 나누크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와 그의 가족을 촬영한다. 이티비무이츠 부족인 나누크는 가족, 동료들과 불모의 땅인 북극에서 동물 사냥에 의존해 산다. 나누크는 원시적 사냥 도구인 작살로 여우, 바다표범, 바다코끼리, 북극곰 등을 사냥한다. 나누크는 백인 무역업자와 교류하며 사냥물을 칼, 구슬, 사탕 등으로 교환하기도 한다. 사냥감 중 무게가 2t가량 되는 바다코끼리는 사냥하기 만만치 않은 존재다. 나누크와 동료들은 바다코끼리가 육지에서는 힘을 못 쓴다는 것을 이용해 그들이 육지에 나와 잠을 청할 때를 노린다. 망을 보던 바다코끼리가 이를 눈치채고 동료들을 깨워 도망가지만 제일 늦은 한 마리가 작살에 걸리고 만다. 이티비무이츠족은 밀리고 당기는 오랜 대치 끝에 바다코끼리 포획에 성공한다. 그들은 포획한 바다코끼리의 배를 갈라 그 자리에서 살덩이를 나눠 먹는다. 그들은 적당한 곳을 찾아 얼음으로 이글루를 지어 생활한다. 어른들이 이글루를 만드는 동안 아이들은 썰매를 타며 논다. 다음날 이티비무이츠족은 허스키가 끄는 썰매로 이동해 바다표범을 사냥한다. 날이 저물자 그곳에 있던 버려진 이글루에서 잠을 청한다.
테네시주에 사는 두명의 젊은이 레이프 맥컬리(Captain Rafe McCawley: 벤 에플렉 분)와 대니 워커(Captain Danny Walker: 조쉬 하트넷 분)는 어릴 적부터 형제처럼 자란 죽마고우이다. 이 둘은 자라서 둘다 미공군 파일럿이 되고, 레이프는 미해군에서 근무하는 아름답고, 용기있는 간호사 에벌린 스튜어트(Nurse Lieutenant Evelyn Stewart: 케이트 베킨세일 분)와 사랑에 빠진다.
1924년 단찌히에서 오스카가 태어난다. 놀랍도록 조숙한 아기는 독일인과 폴란드인이 섞여 살고 있는 단찌히에서, 독일인인 알프레도와 폴란드인 얀, 두 아버지 사이에서 자라 세번째 생일을 맞던 날 사다리에서 고의적으로 추락, 성장이 정지된다. 오스카는 생일날 선물로 받은 양철북을 두드리면서 나치의 행동을 분열시키는등 끊임없는 소동을 일으킨다. 서커스단 친구들과 함께 연주 여행을 떠난 오스카는 매혹적인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오스카의 악마적인 요소는 두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어떤 의무로부터도 자유로운 오스카에게도 성과 죽음은 두려운 난제로 다가온다.
이탈리아 이민자 부모님 밑에서 자라나 방송 작가를 희망하는 안젤로는 부모님과의 독립을 선언함에 부모님은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더 나아가 그가 커밍아웃을 했을 땐 더욱 충격을 받는다. 안젤로는 어린 시절 가장 친한 친했던 니노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단순한 우정이 아닌 사랑을 확인하지만, 니노는 안젤로처럼 커밍아웃을 할 생각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