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느강의 아홉 번째 다리 퐁네프. 사랑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며 그림을 그리는 여자 미셸, 폐쇄된 퐁네프 다리 위에서 처음 만난 그녀가 삶의 전부인 남자 알렉스. 마치 내일이 없는 듯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사랑한 두 사람. 한 때 서로가 전부였던 그들은 3년 뒤, 크리스마스에 퐁네프의 다리에서 재회하기로 하는데...

작가인 멜빈 유달(잭 니콜슨)은 결벽증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독설가다. 그는 거리의 보도 블럭 선을 밟지 않고 걸으며, 늘 같은 식당, 같은 자리에서 늘 같은 음식을, 자신이 갖고 다니는 숟가락으로 먹는다. 유달은 웨이트리스인 캐롤(헬렌 헌트)에게 관심이 있지만, 그녀는 그에게 냉담하기만 하다. 하지만 유달이 천식을 앓는 그녀의 아들에게 의사를 소개시켜주는 등의 친절을 보이자 캐롤도 점차 마음을 연다. 한편 유달의 옆집에 사는 동성연애자인 화가 사이먼(그렉 키니어)은 누드 모델 일당에게 강도를 당해 엉망이 된다. 때문에 부득이하게 유달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틱은 여장을 하고 춤을 춰서 관객을 즐겁게 하는 여장남자, 혹은 드랙쇼 가수의 직업을 가진 남자이다. 틱은 어느날 앨리스 스프링스의 한 호텔로부터 공연 제의를 받는다. 대도시의 생활에 싫증을 느끼던 틱은 과거의 쇼걸 버나드에게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고 둘은 의기투합한다. 함께 떠나기로 한 아담은 버나드와 앙숙이 되지만 공연을 위해 자제를 한다. 그들의 공연이란 여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선보이며 흥겹고 인기있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드랙쇼'이다. 앨리스 스프링스까지 사막을 횡단하는 긴 여정을 함께 할 교통수단은 애덤의 스쿨버스다. 그들은 버스의 이름을'사막의 왕'이라는 의미의'프리실라'라 붙이고 스프링스에 도착할 때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13세 난 개구쟁이 조쉬는 어느날 축제에 놀러갔다가 '졸타'라는 기계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자 다음날 정말 30세의 어른으로 변한다. 커진 조쉬를 본 어머니가 강간범으로 알고 칼을 들고 덤벼들자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오게 된다. 일자리를 찾다가 멕밀런 완구회사의 전산과 말단 직원으로 취직한 조쉬는 어린이의 시각에서 어린이가 원하는 장난감의 아이템을 기획해냄으로서 승진을 거듭하게 된다. 갑자기 어른이 되버린 어린 소년 조쉬가 어른의 세계에서 겪게되는 모험과 사랑, 그리고 사업의 세계! 어른이 되면 뭐든 할수 있을 거라는 꿈을 꾸었던 조쉬가 현실과 부딪히면서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 진다. 완구회사의 간부 수잔은 그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자 호감을 갖고 마침내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조쉬는 점점 어린 시절과 집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되고 자신만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진다.

아멜리에의 프로듀서가 전세계 최고의 감독 20명과 찍은 18편의 옴니버스 영화로, 파리를 배경으로 한 18가지의 색다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5분의 제한 시간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의 한가지 공통점은 바로 '사랑의 도시, 파리'라는 주제이다. 각각의 감독들은 이 주제를 받아들이고 자신들만의 개성을 듬뿍 담은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마치 를 연상시키는 내레이션으로 연결된 18편의 짧은 영화들은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갖가지 훈훈한 사랑의 기운을 전달하고 있다. 파리 시내 20개 구 중 한 곳을 골라 최소한의 비용으로 5분 동안 사랑이야기를 찍기. 에 참여한 20명의 감독에게 주어진 공통조건이었다.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차이나타운, 마레, 센 강변 등 파리 곳곳을 배경으로, 현대 파리의 일상과 주인공들의 천차만별 사랑, 그리고 세계 곳곳의 감독들이 파리에 보내는 사랑이 함께 어우러진다. 감독들 각자의 개성과 세계적인 스타들의 모습이 몽타주된 감미로운 영화.

프롤로그 장면은 1976년 미국의 전염병학자 돈 프란시스가 자이르강 에볼라 강둑 마을에 도착하여 주민들을 돌보던 의사가 에볼라 출혈열로 밝혀진 전염병으로 죽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건 그가 목도한 첫 번째 미확인 전염병이며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죽어나가는 모습은 나중에 그가 질병관리본부 HIV/에이즈 연구에 참여하게 될때도 트라우마처럼 따라다닌다. 1981년 프란시스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의 게이 남성들 사이에서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병증으로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정보를 알게 된다. 병증에 원인에 대한 심도있는 조사가 시작되고, 연구비와, 장소, 열악한 장비만을 가지고 조사를 진행하며 정치인, 수많은 의료원들, 게이 인권 운동가들도 만나게 된다. 나중엔 빌 크라우스도 프란시스를 지지하게 되지만, 게이 커뮤니티의 사람들은 프란시스가 생활방식을 억압한다 느끼고 그에게 분노를 표출한다. 어느 날 크라우스는 헬스장에서 운동을하다, 카포시 육종일지도 모르는 반점을 다리에서 확인하게 되고, 걱정을 느낀다. 그리고 혈액 검사를 진행하고 결국 그가 에이즈에 걸렸음을 확인하고 공포에 휩싸인다. 그동안 프란시스는 고양잇과 동물 실험도중 에이즈가 성관계와 혈액으로 전염된다는 이론을 주장하지만 질병 관리본부는 혈액을 통한 질병 전염을 발표하고 인정하길 꺼린다. 로버트 갈로 박사를 포함 질병 연구자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발견을 두고 누가 인정받아야 하는지 밥그릇 싸움만을 하고 있는 사이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급증하게 되는데...

대학 선배인 자말과 트레버는 예상치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두 사람의 발전하는 사랑이 주변인들과 장애물을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데...

발레리 데일은 캘리포니아의 샌 페르난도 계곡에 사는 젊고 예쁜 매니큐어리스트. 그녀의 약혼자인 의사 테드 갤러거 박사는 웬일인지 요즘 들어 딴 생각을 할 때가 많아졌다. 발레리는 친구이자 미용실 주인인 캔디 핑크에게 상의하고, 변신을 시도한다. 출장 약속을 취소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테드를 기다리던 발레리는 그가 병원의 간호사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집에서 내쫓아 버린다. 다음날 아침 슬픔에 잠겨 수영하고 있는 발레리의 모습을 지보, 맥, 위플락이라는 외계인들이 비행 접시에서 지켜보다가 정신을 잃는 바람에 우주선이 수영장에 빠져 버린다. 게다가 발레리의 실수로 우주선에 물이 들어가 별 수 없이 물이 마르는 이틀동안 외계인과 함께 보내게 된 발레리는 이들의 털투성이 모습을 감추기 위해 캔디에게 부탁하는데...

서로 무관한듯 무관하지 않은 듯한 관계인 다섯 사람은,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한 뒤 돌이 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데...

군대 전역을 앞두고 있는 기태와 고참이었던 준영의 반나절의 로드 무비. 준영은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가 복귀하는 기태를 태우고 부대로 향한다. 둘 사이에 미묘하게 흐르는 긴장감. 기태는 부대 앞 슈퍼마켓에서 커피에 수면제를 타서 준영에게 먹인다. 그리고 잠든 준영을 태운 채 남쪽으로 향한다. 한참 후에 준영은 깨어나고, 두 사람이 간직하고 있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기태는 어떻게 해서든지 준영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하지만, 현실의 벽은 견고하기만 하다. 기태는 과연 남쪽으로 갈 수 있을까?

안나와 마리나 커플을 아기를 원하고, 누가 아이를 임신할지 논의하다 그들의 친구인 스테파노와 토니커플이 합류하게 된다. 스테파노는 마리나에게 동침을 하여 아이를 갖는게 어떻냐고 제안하다 거절당하고, 이어 인공수정을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스테파노는 그들을 도울려고 하는데...

싸움으로 인해 입원한 테츠오는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목하는 마이코를 만난다. 테츠오와 마이코는 음성보조장치와 메모장을 통해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교류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생일 외출허가를 받은 마이코와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말한 테츠오는 마이코가 기뻐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나, 서서히 마이코의 몸은 상태가 나빠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