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뮤지션이자 문화 아이콘인 닉 케이브의 창의성에 바치는 독창적이고 서정적인 시이다. 록스타 닉 케이브의 생애 중 하루를 재현해 그의 예술적 과정을 친밀하게 드러내면서 현실과 드라마를 뒤섞어 보여주는 이 작품은 혁신적인 비주얼 아티스트인 이안 포사이스와 제인 폴라드의 장편 데뷔작이며, 닉 케이브와 워렌 엘리스의 멋진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다. 은 뛰어난 업적을 남긴 뮤지션에게 바치는 장엄한 전기영화가 아니다. 두 감독은 죽음, 지구에서 인간이 보내는 시간과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의 문제 등 더욱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주제에 천착하고 있다. (2014년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는 롱테이크로 촬영된 피나의 공연 영상, 피나와 함께 리허설을 하고 있는 배우와 무용수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관객을 피나의 세계로 데려간다. 그들은 짧은 인터뷰마다 “어느 날 피나가 내게 말하길…”이라는 말로 피나와의 강렬한 만남을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