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창으로 찌른 롱기누스가 죄책감에 시달리며, 진정한 가치를 위해 길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극영화
비무장지대 수색 중 지뢰를 밟아 대열에서 낙오된 이수혁 병장은 북한군 중사 오경필과 전사 정우진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 이를 계기로 그들은 친해졌고 이수혁 병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그들을 만나러 간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이 만나는 장면을 북한군에게 들키고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그들은 서로 총부리를 겨눈다. 그리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초소에서 총성이 울린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속의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 장 소령이 파견된다. 그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들을 만나는데...
조국과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장터를 누볐던 네이든 알그렌 대위. 그러나 남북전쟁이 끝난 후, 세상은 변했다. 용기와 희생, 명예와 같은 군인의 덕목은 실용주의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대 흐름에 밀려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그가 참여했던 전쟁의 명분조차 퇴색해버리자 알그렌은 허탈감에 빠진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선 또 한명의 무사가 가치관의 혼란 속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황제와 국가에 목숨 바쳐 충성해온 사무라이의 마지막 지도자 카츠모토가 바로 그. 미국이 신문명의 조류 속에서 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던 그 시기에, 일본의 전통 문화 역시 서양 문물의 도입으로 개혁의 홍역을 앓고 있었다. 새롭게 도입된 철도와 우편제도는 사무라이가 수세기 동안 목숨 걸고 지켜온 가치관을 뒤흔들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카츠모토에게 전쟁 없는 삶은 곧 죽음이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프랑스인 마띨드는 전쟁에 참가한 자신의 약혼자 마네끄가 군법재판소에서 사형 언도를 받고 동료 죄수 네 명과 함께 적군과 아군 사이의 비무장 지대에 버려졌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사실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었던 마띨드. 마네끄의 생사여부를 밝히기 위한 그녀의 길고도 힘든 여정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마띨드는 마네끄의 마지막 며칠에 관한 사실을 밝혀나가면서 사람들로부터 조금씩 다른 증언을 듣게 되고, 그때마다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래야만 살아날 힘이 생기기에… 선천적으로 낙천적인 성격의 마띨드는 약혼자가 분명히 살아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마네끄의 행적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다섯 명의 사형수가 겪은 엄청난 시련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마띨드는 전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남긴 여러 모습의 비극을 지켜보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아르투르스’는 갑작스럽게 집으로 찾아온 독일군이 어머니를 살해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에 과거 군에서 15년간 복무했던 베테랑 아버지와 함께 자원입대하여, 스스로 처참한 전장의 한가운데로 뛰어들게 된 ‘아르투르스’. 17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도 가족과 조국, 그리고 자유를 위해 용기 있게 나선 그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용맹하게 적과 맞서싸우며 수 차례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다. 하지만 악명 높은 ‘죽음의 섬’에서 독일군과 대치하던 중, ‘아르투르스’는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56명의 독일군을 죽인 아버지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에 불안함을 느끼는데…
극심한 사회혼란을 겪고 있는 일본. 학급붕괴와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강력한 생존 능력의 소유자로 만들기 신세기교육개혁법(BR법)이 공표된다. BR 법은 전국의 중학교 3학년 중에서 매년 한 학급을 행동범위가 제한된 일반인이 없는 장소에 이송하여 지도와 일정의 음식, 그리고 여러 가지 무기를 나눠 주고,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게 한다는 법률. 제한 시간 3일 동안 위법 행위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를 죽여야 한다. 수학여행을 위장하여 무인도에 도착한 학생들은 마치 게임처럼 진행되는 상황에 경악하지만, 생존을 위해 결국 서로의 목숨을 빼앗기 시작한다.
1776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오랬동안 지속되었던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쟁탈전쟁동안 '늪속의 여우'라고 불리우며 프랑스군이나 인디언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전설적인 전쟁영웅 벤자민 마틴은 이제 피로 얼룩진 자신의 과거를 뒤로하고 가족의 평화만을 위해 살기로 다짐한다. 사랑스러운 아내가 산고로 죽고 일곱명의 아이들을 키우는데 전부를 투자하며 보낸 시간도 잠시. 벤자민처럼 조국을 위해 몸을 바쳤던 식민지 개척자들이 영국 정부의 폭압에 맞서 독립전쟁을 시작하고, 북부에서 시작한 독립혁명의 불길은 남쪽으로 내려온다. 찰스턴 집회에서 식민지 개척자들은 전쟁영웅인 벤자민에게 전쟁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지만 이미 자신의 아이들에게 모든 열정을 바치기로 마음먹은 벤자민은 "나는 일곱명의 아이들이 있고 내 아내는 죽었소. 내가 전쟁에 나가면 누가 이 아이들을 돌보죠?"라며 이를 거절한다. 그 와중에 벤자민의 큰 아들로서 이상주의적 독립지지자인 가브리엘이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과 젊은 혈기로 독립전쟁에 참전한 후 부상을 입고 집으로 피신하는데, 악명높은 영국군의 윌리엄 태빙턴 대령의 군대가 집을 습격하여 벤자민의 둘째아들을 죽이고 가브리엘을 납치한다. 이에 벤자민은 결국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길 밖에 없음을 깨닫고, 혁명군을 위해 총을 잡는다.
대통령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대통령의 성희롱 사건이 터진다. 이 일로 재선이 어렵게 되자 백악관은 정치 문제 해결사인 브린(로버트 드 니로)의 도움을 청한다. 브린은 언론과 여론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알바니아와의 가상전쟁을 꾸민다. 가상 전쟁 장면 구성상의 필요 때문에 브린은 할리우드의 유명한 제작자 모스(더스틴 호프만)를 찾아간다. 모스의 도움으로 최첨단 컴퓨터 기술을 동원해 제작한 전쟁 장면을 만들어내 언론에 뿌린다. 이 일로 성희롱 사건은 잠잠해진다. 하지만 곧 반대 후보 진영과 CIA의 전략으로 전쟁이 끝난 것으로 보도가 되자마자 다시 성희롱 사건이 불거진다. 브린과 모스는 다시 책략을 꾸미는데...
스페인의 군주제가 공화제로 바뀌던 1930년대, 반군국주의 반란에 참가했던 젊은이 페르난도(Fernando: 조르지 산즈 분)는 탈영을 하고 어느 마을로 흘러 들어온다. 그는 우연찮게 마놀로 씨(Manolo: 페르난도 페르난 고메즈 분)의 집에서 네 명의 딸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일년 전에 남편을 잃은 첫째 클라라(Clara: 미리암 미아즈 아로카 분), 남자같은 면이 강한 둘째 비올레타(Violeta: 아리아드나 길 분), 셋째 로시오(Rocio: 마리벨 베르두 분), 막내 루스(Luz: 페네로프 크루즈 분) 등 네 딸과, 요리를 잘하는 페르난도는 화목하고 즐겁게 보낸다. 서로 가까워지게 되면서 페르난도는 세 딸을 차례로 사랑하게 되지만 지나치게 자유로운 여자들에게 회의를 느끼게 되고 결국 막내딸 루스와 사랑을 이뤄 결혼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 기회의 땅 미국으로 떠난다.
군대 전역을 앞두고 있는 기태와 고참이었던 준영의 반나절의 로드 무비. 준영은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가 복귀하는 기태를 태우고 부대로 향한다. 둘 사이에 미묘하게 흐르는 긴장감. 기태는 부대 앞 슈퍼마켓에서 커피에 수면제를 타서 준영에게 먹인다. 그리고 잠든 준영을 태운 채 남쪽으로 향한다. 한참 후에 준영은 깨어나고, 두 사람이 간직하고 있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기태는 어떻게 해서든지 준영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하지만, 현실의 벽은 견고하기만 하다. 기태는 과연 남쪽으로 갈 수 있을까?
19세기 중반 스페인. 곧 진급을 앞둔 건장하고 잘생긴 군인 호세는 담배공장에서 위병근무를 하던 중 카르멘의 매력에 영혼을 사로잡힌다. 카르멘은 공장에서 칼을 휘두르고 호송되는 길에 거짓말을 하며 호세를 유혹한다. 이미 카르멘의 매력에 눈이 먼 호세는 카르멘의 애원대로 그녀를 풀어 주게 되고 직무태만으로 군생활에 오점을 남긴다.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호세의 머리에는 카르멘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카르멘을 다시 만나길 고대하던 호세는 우연히 그녀를 다시 만나 동정을 바치는 불타는 사랑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