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바닥에 서클을 그린다. 그곳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 둘, 그 서클 안으로 들어간다. 어느덧 사람들로 서클이 가득 찬다. 이들은 서클 밖으로 밀려 나가지 않으려 애를 쓴다. 소녀가 돌아와서 바닥에 그려진 서클을 지우자, 사람들은 다시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정부에서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백여개도 안되는 언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통제의 방법으로 책을 모두 태워 없애는 것인데 저항단체인 그래피티는 책에 실린 정보를 DNA형태로 변형시켜 전세계에 퍼트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몬태그가 책들을 왜 태워야 하는지 의문을 갖기시작하면서 이들의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