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병환 때문에 한 달 간 학교를 비워야하는 담임 선생님 대신 아이들을 돌보게 된 13세 손녀 웨이 민치. 떠나기 전 담임 선생님 가오는 웨이에게 26개의 분필을 주며 하루에 하나씩 아껴쓸 것을 당부한다. 약속한 월급 50위안 외에도 한 명도 학교를 떠나지 않을 경우 10위안을 더 준다고 약속한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소녀가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역부족인 것은 분명하지만 웨이는 적어도 한 명의 아이도 학교를 떠나게 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한 아이가 육상선수로 전학을 가버리고 말썽꾸러기 장휘거가 돈을 벌기 위해 대도시로 떠나버리는데...

평화롭고 화목한 가정의 아버지와 맏딸, 막내 아들이 호주의 아웃백으로 여행을 떠난다. 내륙 사막의 한 가운데 차를 세운 후 딸은 차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보자기를 깔고 간소하지만 정성이 담긴 점심 식사를 차리기 시작한다. 점심 준비가 끝나갈 때쯤,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듯한 아버지가 천진하게 소풍을 즐기고 있는 자신의 두 자녀에게 무자비하고 광기 어린 총알을 퍼붓기 시작한다. 영민하고 민첩한 딸은 이 처참하고 난해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어린 남동생과 함께 근처에 있는 바위 뒤로 몸을 숨긴다. 도시와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진 사막에서 벌어지는 이 부조리한 비극은 결국 자녀들을 죽이지 못한 아버지의 자살로 끝난다. 사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자동차는 아버지가 자녀들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질러 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다. 막 사춘기를 넘은 어린 소녀와 아버지의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자동차 놀이에 여념이 없는 꼬마는 이제부터 펼쳐질 드넓은 아웃백에서의 생존 게임을 이겨내야만 한다.

패션 디자이너와 모델을 주인공으로 한 스릴러를 구상 중이던 여류 영화감독 샐리 포터(Sally: 샐리 포터 분)는 헌팅을 위해 파리로 가고 그곳에서 댄서 파블로 베론(Pablo: 파블 버론 분)의 탱고 공연을 보게 된다. 샐리는 파블로에게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켜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탱고 교습을 부탁한다. 샐리는 새 영화의 시나리오를 완성하지만 뉴욕에서 할리우드 제작자들을 만나고 난 후 시나리오를 포기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 파블로로부터 쇼 공연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샐리는 그와 함께 탱고 연습에 열중하면서 탱고에 대한 영화를 만들 것을 결심한다. 샐리는 자신에게 탱고를 가르쳐준 파블로와 두 명의 남자 댄서와 함께 영화를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건축 설계사인 닉(Nick Stark: 에릭 로버츠 분)과 영화감독 브랜든(Brandon Theis: 그레고리 해리슨 분)은 동성연애 커플로 주위의 여러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어느 날, 닉은 병원에서 에이즈의 양성반응을 통보받는다. 소식을 접한 닉은 고민 끝에 사실을 브랜든에게 알린다. 변함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브랜든의 반응은 예상외였다. 브랜든은 오히려 자신의 감염 여부에 전전긍긍한다. 상심한 닉은 브랜든의 집에서 나와 홀로 살아간다. 일년 후 닉은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되자, 자신이 계획했던 일을 실천에 옮기기로 한다. 즉 고통스럽고 흉한 몰골로 살다가 죽느니 깨끗한 모습과 온전한 정신이 남아있을 때 자신의 삶을 정리하겠다는 것. 그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의 생애를 마감할 마지막 파티를 준비한다. 파티가 시작되고 이 파티의 의미를 아는 친구들은 애써 슬픔을 감추며 닉을 최대한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애쓴다. 친구들의 우정어린 사랑을 가슴깊이 느낀 닉이지만 뭔가 허전함을 메울 수가 없는데. 캐를린은 닉의 마음을 이해하고 브랜든에게 연락한다. 닉과 헤어져있는 동안 닉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알게 된 브랜든은 친구들의 차가운 시선을 각오하고 닉을 만나기 위해 온다. 브랜든을 본 닉은 그에게 접근하려고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이 얼마나 브랜든을 그리워 하고 있었는가를 아는 닉은 브랜든의 따뜻한 품에 안긴다. 브랜든은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마지막까지 그의 곁에 있어 주기로 한다. 드디어 이별의 시간. 닉은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깊은 잠에 빠져든다.

아들이 모든 문화적 여유를 누리기를 바라는 자상한 엄마의 권유에 따라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는 바트(토미 레티그)는 피아노 연주보다는 야구를 좋아하고, 엄마를 좋아하는 다정한 배관공 자블라도우스키(피터 린드 헤이즈)를 도우면서 시간 보내기를 좋아한다. 그는 연습을 강요하는 피아노 선생은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선생에게 하고 싶은 것을 마음 속으로만 상상하면서 묵묵히 레슨을 참아낸다. 어느날 잠자리에 든 바트는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T 박사(한스 콘리드)가 지배하는 끔찍한 세계로 가는 악몽을 꾸게 된다. T박사는 수백 명의 아이들을 납치해 끊임없이 피아노 연습을 강요한다. 다른 악기를 연주하다가 잡힌 사람은 누구든 무시무시한 지하 감옥에 던져져 고통을 받게 된다. 바트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만 분연히 일어나 T 박사를 저지하고 점점 더 초현실적인 세계로 빠져든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바트의 영웅인 다정한 배관공이 나타나 바트를 도와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