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극한에 처한 인간의 광기와 전쟁의 공포를 그린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1979년작 의 제작 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가이기도 한 코폴라의 부인 엘레노어 코폴라가 연출에 참여했으며, 제목은 에 영감을 주었던 영국 현대 문학의 대표작 『어둠의 심연』(1899, 조지프 콘래드)에서 가져왔다. 기상 악화, 배우들의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촬영은 계속 지연되어 제작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코폴라 감독의 경력은 물론 그의 삶까지 위태로워진다.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의 생생한 증언까지 들을 수 있다. (ⓒ Tamasa Distribution(France)/(재)영화의전당)
여느 날처럼 친구들과 길을 걷던 씨씨는 지나가던 백인들의 혐오발언에 시비가 붙는다. 씨씨는 자신을 공격하려는 남성을 막고자 들고 있던 가위로 그를 찌르게 된다. 그녀에겐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경찰과 언론은 그녀의 피부색과 지정성별에만 주목할 뿐이다. 생존자 씨씨는 살인마 크리샨이 되어, 트랜스 여성임에도 남성 전용 감옥에 갇힌다. 이것은 씨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씨씨를 통해 유색인종 성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차별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이들은 만나 서로의 이야기가 주는 울림을 나누고, 서로의 눈물을 닦아준다. 세상이 가두려 했지만 너무나도 자유롭게 불사조처럼 날개를 펴고 춤을 추는 씨씨. 이 세상 모든 씨씨에게 자유를. (2017년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남선) 작품해설 세상은 수많은 존재를 불온하다 규정한다. 씨씨는 유색인종 트랜스여성이다. 존재를 쉬이 단어들로 나열하는 세상에서, 그녀의 많은 부분들은 혐오의 대상이다. “예쁜 흑인”이라 불리며 어두운 길을 걸을 때 뒤따르는 발걸음이 주는 공포. ‘여성’인지 의심하는 눈초리가 온몸을 휘젓는 느낌. 씨씨는 다른 불온한 존재들처럼 혐오범죄에 맞닥뜨린다. 그에 맞서 살아남은 씨씨를 세상은 살인자라고, ‘흑인 남성’이라고 부른다. 혐오의 시선은 그녀가 증언하는 ‘그녀’를 끊임없이 부정한다. 남성 전용 교도소에 갇힌 씨씨의 몸은 비정상이고 위험한, 격리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그녀와 만나고, 그녀를 기록하고, 그녀에 대해 말하고, 그녀의 삶에 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씨씨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가 만났기에, 혹은 그저 씨씨와 함께 하기 위해. 혐오에 대한 저항이 이들에게는 삶을 만드는 축제 같다. 지지하는 말이 이어지며 50년 전의 ‘씨씨’, 오늘날의 ‘씨씨’, 세계 어딘가에 있는 ‘씨씨’가 만난다. 혐오에 저항해온 우리의 불온한 연대는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씨씨다. (2017년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프로그램 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에 공고히 엮여 있는 비밀을 드러내고 그럼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수백만 명이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한 아이의 엄마인 왕 난푸 감독은 강제로 가족 수를 제한하는 이 정책을 파헤치면서, 자신의 가족이 최근 겪은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드러낸다. 이어서 언론인, 공무원, 부모, 사회운동가들이 사회에 만연한 강제 피임, 자녀 유기, 정부 지원 하의 납치 등에 대해 놀라우리만치 많은 사례를 폭로한다. 올해 가장 충격적이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다큐멘터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