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보름 축제가 한창인 아마미 섬. 보름달이 뜬 밤바다에 시체 한 구가 떠오른다. 뭔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카이토가 의심스러운 쿄코. 한편, 죽음을 앞둔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중인 쿄코는 유일한 친구인 카이토에게 의지하려 하지만, 그날 이후 어쩐지 냉랭해진 그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거센 태풍이 섬 전체를 덮치고 두 사람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눈부신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탈리아의 평야지대에서 꿀을 재배하는 가정의 장녀인 젤소미나가 어느 날 영화를 찍는 현장을 접한다. 그녀는 다른 세계로의 열망을 갖게 되면서 동시에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사랑을 확인한다.

인명구조대라는 전화긴급 상담소를 운영하는 필립은 생애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다. 새해까지 사무실을 비워달라는 퇴거통고, 여자친구의 절교선언, 정체모를 상담자에게 사무실을 알려주는 실수 등이 연거푸 일어난다. 그의 부하 직원인 캐서린은 필립을 흠모하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외로운 노처녀이고, 먼치믹 부인은 남편을 잃은 뒤 홀로사는 과부이다. 결국 이 모든 사람들이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어머니가 도시로 돈 벌러 떠나버리자, 여고생 마리는 폐차가된 버스 안에서 홀로 살아간다. 가끔씩 찾아오는 어머니의 애인 잭에게 겁탈을 당하는 마리. 거칠게 저항을 해 보기도 하지만 번번히 속수무책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권총을 구하게 되고, 사격 연습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한편 마리는 우연히 폔팔을 하게 되고 찰리라는 죄수와 사귀게 되는데, 그가 출감하던 날 또 다시 잭이 찾아와 그녀에게 몸을 요구한다. 그러나 숨겨놓은 권총으로 그를 사살해 버린 마리는 찰리에게 이 모든 사실을 말한다. 곧 그들은 보안관을 따돌리고 집을 떠나지만, 끈질긴 보안관의 수사망은 점점 좁혀 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