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는 뉴욕에 거주하는 다섯 등장인물의 하루를 쫓는다. 사진작가 이사벨은 변호사 조나단과의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망설이게 된다. 같은 날 이사벨의 어머니 다이아나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으며 자신과의 결혼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다이아나, 이사벨과 마주치게 되는 배우 알렉과 저널리스트 피터, 그리고 조나단까지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각자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자유분방한 오네긴은 자유롭고 화려한 도시생활을 즐기며 많은 여인들과 염문을 뿌리며 방탕한 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시골 대지주인 삼촌의 임종을 보기 위해 삼촌의 고향에 도착하지만 삼촌은 그의 전 재산을 유일한 혈육인 오네긴에게 남긴 채 이미 사망한 후이다. 갑작스럽게 재산을 상속받은 오네긴은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잠시 시골에 머물게 된다. 오네긴은 그곳에서 블라디미르 렌스키와 그의 약혼녀 올가의 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골 생활의 무료함을 달랜다. 그 중 올가의 여동생 타티아나는 순박한 언니와 달리 이지적이고 신비한 아름다움으로 오네긴의 시선을 끌지만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 반면, 타티아나는 오네긴을 향한 짝사랑으로 열병을 앓는다.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띄우지만 오네긴은 타티아나에게 자기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길 바란다며 그녀의 사랑을 외면한다. 그로부터 6년 후, 사촌의 파티에 참석한 오네긴은 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 가슴을 졸이는데...

"최근 미망인이 된 앨리스는 무작정 도시에 사는 그녀의 딸, 수잔을 찾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평소 앨리스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수잔은 일 때문에 너무 바쁘다며 그녀의 친구인 트루에게 자신의 엄마를 돌봐줄 것을 부탁하게 된다. 평소 감정적이고 친밀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 레즈비언 트루. 하지만 예상 밖으로 앨리스와 깊은 감정을 공유하게 되고 앨리스는 트루로 인해 인생이 밝아진다. 그렇게 두 사람은 미묘한 기류를 느낀다. 어느 날 앨리스와 트루의 이런 모습을 수잔이 목격하게 되면서 세 사람의 관계에는 큰 파장을 일게 되고 서로 감정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2015년 제15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서른의 전업주부 미흔의 집에 찾아온 빨간 스웨터의 여자. 그녀가 입을 열어 미흔의 남편을 '오빠'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 몇마디로 미흔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는, 크리스마스 오후의 끔찍한 테러였다. 고요한 나비마을의 평화로움에 도취되어 미흔 가족은 마치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살고 있다. 그날밤 이후 원인을 알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던 미흔은, 아주 고통스럽게 자신의 아픔을 내쏟는다. 그렇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그러다 인규를 만난다. 그는 근처 호숫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나머지 시간엔 물고기를 낚듯 여자를 만나 섹스를 즐기는 한적한 시골병원 의사이다. 뜨거운 햇빛이 내비치는 휴게소에 멍하니 앉아있던 미흔에게 날카로운 경적소리처럼 그를 일깨우는 낯선 목소리의 인규. 미흔은 온몸으로 그를 거부하지만, 동시에 온몸으로 그에게 빠져들고 있다. 삶이 무너졌다고 생각한 인생의 끝자락에서, 섹스는 하되, 절대로 사랑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게임에 빠진 미흔.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이 게임을 탐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