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벽화들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감독은 궁금해 한다. 누가 그것들을 그렸고, 누가 그것을 감상하는지…. 누가 그 벽화들에게 돈을 지불하는지 말이다. 그녀의 길을 같이 걷다보면, 그녀가 그림을 그린 벽화가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만나게 된다.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벽화가 어떤 의미인지를, 그리고 그들은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벽화를 통해 깨닫고 있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2010년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

탱크와 미사일 퍼레이드, 로봇처럼 움직이는 병사들, 가난하며 순종적인 어린이들 그리고 3대 세습을 추종하는 인민 같은 전형적인 이미지 말고 우리가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실상이 과연 있을까? 이 영화는 격렬한 선전 구호 뒤에 가려져 있던 북한 사람들의 삶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사무엘 풀러의 삶'은 B급 영화의 제왕으로, 누벨바그리언들이 숭배한 ‘작가’로 시대를 풍미했던 감독 사무엘 풀러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7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풀러의 딸인 사만다 풀러가 연출했다. 사만다는 풀러가 쓴 자서전 '세 번째 얼굴'을 기초로 하여 비 관습적인 예술가이자 모험적인 인간이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총 12개의 단락으로 구성하였다. 각 단락마다 제임스 프랑코와 제니퍼 빌즈, 빌 듀크, 팀 로스, 빔 벤더스, 제임스 토백, 몬티 헬만, 조 단테 등 그를 추앙하는 영화인들이 자서전에서 발췌한 글을 읽는 내레이터 역할을 한다. 영화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사진가로서 전쟁과 범죄, 정신병, 폭력, 인종주의를 경험한 풀러의 파란만장한 이력이 할리우드 시스템과 충돌하면서 빚어낸 결과들, 이를테면'충격의 복도'와 '빅 레드 원' 같은 영화에 대한 의미심장한 암시를 제공한다.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풀러의 16미리 필름과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촬영한 미공개 다큐멘터리 필름도 수록되어 있다.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_장병원)

1970년, 컨트리 가수 조니 캐시가 백악관을 방문한다. 반전운동으로 궁지에 몰린 리처드 닉슨, 그가 여론을 바꾸기 위해 선택한 손님. 하지만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장 뤽 고다르와 안느 마리 미에빌이 자신들의 집에서 지난 작업들과 영화에 관한 생각을 서로 이야기한다.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서로 별개의 작업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되고 강제로 끌려간 약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여전히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인생의 마지막 고개를 넘으며 쇠약해지는 건강으로 하루하루가 힘겹지만 할머니들의 신념과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