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아(히브리어로 '절멸'을 의미)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럽 전역에 있는 유대인을 비롯한 특정부류의 사람들을 집단 학살 한 것을 지칭한다. 감독 란쯔만은 8년간의 촬영과 350시간 분의 인터뷰를 9시간이 넘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완성시켰다. 란쯔만은 나치 집단수용소도 아니고 하나의 전체로서의 나치체제도 아니며 하나의 과정으로서의 반유대주의도 아닌 죽음이 만연했던 구체적인 장소이며 지옥의 중추인 홀로코스트(나치 집단처형장)에 관해 논하기 위해 거의 10년 동안이나 세계를 돌아다녔다. 또한 란쯔만은 뉴스 필름이나 당시의 기록 필름을 단 한 커트도 사용하지 않고 등장 인물들의 말을 통해서만 유대인 학살을 이야기한다. 강제수용소의 생존자들, 나치 협력자들, 그리고 학살 작업에 동원되었던 사람들은 고통스럽게 그들의 과거를 카메라 앞에 드러낸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9개월 전, 나찌 치하의 홀로코스트에서 유태인 어린이들이 탈출을 감행한다. 영국으로 망명한 이 어린이들 중 대부분은 다시는 그들의 부모를 만나지 못하고 독일 군대에 쫓기게 된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양부모를 영국에서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친부모들을 나찌치하에서 구해내기 위해 미약한 힘을 모으기도 한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 시기에 7살이었던 미샤. 숲속에서 늑대 무리와 생활하며 목숨을 건졌다. 아니, 그랬다고 한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이 놀라운 이야기, 그 안엔 더 놀라운 진실이 있었다.

1941년 9월 29일에서 30일, 나치 특수작전부대 C대 소속 존더코만도 4a 부대는 남부 경찰 연대와 우크라이나 보조 경찰의 협력하에 지역민들의 저항 없이 키이우 북서쪽 바비 야르 협곡으로 3만 3,771명의 유대인을 이동시켜 총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