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시대, 그 위험을 경고하는 다큐멘터리. 《엘레나(Elena)》를 연출했던 페트라 코스타 감독은 정치적 사건들과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질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시기를 돌아본다. 감독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내밀한 기록들을 바탕으로 전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와 룰라 다시우바 등 주요 정치 지도자들의 성장과 퇴장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감독 자신의 가족이 얽힌 정치와 업계의 과거사를 가감 없이 조명하면서 대립과 갈등만 남은 양극화된 사회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응시한다.

시칠리아 출신인 레티시아 바타글리아는 처참히 살해된 희생자에게 카메라를 들이댄 순간 마피아를 상대로 하는 일생의 전투를 시작했다. 코사 노스트라의 야만적인 통치를 고발하고 그들의 범죄를 낱낱이 밝히는 동시에 당당함과 열정으로 삶을 지속한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에 공고히 엮여 있는 비밀을 드러내고 그럼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수백만 명이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한 아이의 엄마인 왕 난푸 감독은 강제로 가족 수를 제한하는 이 정책을 파헤치면서, 자신의 가족이 최근 겪은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드러낸다. 이어서 언론인, 공무원, 부모, 사회운동가들이 사회에 만연한 강제 피임, 자녀 유기, 정부 지원 하의 납치 등에 대해 놀라우리만치 많은 사례를 폭로한다. 올해 가장 충격적이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다큐멘터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