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영국, 왕의 암살로 끝난 시민 전쟁으로 요오크카의 맏이 에드워드가 왕위에 오르나 그의 왕권에 불만을 품은 막내 동생 리차드 글로쎄스터(Richard III: 로렌스 올리비에 분)은 마음에 두고 있던 앤(Lady Anne Neville: 클레어 브룸 분)을 얻기 위해 그녀의 남편을 처참히 죽이고 아내로 맞게 된다. 리차드는 자신의 집권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갈 계획을 세운다. 맨처음 희생자는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걸림돌로 여기는 큰 형 클러랜스(George, Duke of Clarence: 존 제일거드 분)를 탑에 가두어 끝내 심복 타이렛(James Tyrell: 패트릭 드로튼 분)을 시켜 살해한다. 이어 엘리자베스(Elizabeth Woodville, Queen Elizabeth: 매리 커리지 분) 오빠 리버스(Antony Woodville, Earl Rivers: 클리브 모톤 분)는 정부와 정사 중 리차드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된다. 또한 리차드는 어린 승계자 웨일즈 왕자(Edward, Prince Of Wales: 폴 휴스턴 분)와 웨일즈의 동생 제임스도 탑에 가두어 살해한 후 호민관의 지위에 오른다. 그런 다음 카리스마적인 리차드를 추앙하는 무리들에 의해 '리차드 3세'로 추대됨으로써 그의 숙원인 제왕의 자리에 서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왕, 리차드 3세에 반대하는 세력은 점점 더 거세게 밀려온다. 한편 색마 리차드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설득해 그녀의 딸과 결혼하려 하나 자신과 숙명의 대결자 헨리 리치몬드에게 빼앗기고 만다. 결국 '이기기 전엔 죽어도 물러서지 않는다'던 리차드는 민의의 대변자, 헨리 리치몬드가 이끄는 군대에 도전을 받아 불길 속에서 추락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고작 10살에 부족 남자와 강제 혼인을 치러야 하는 딸을 구하고자 딸을 빼돌린 젊은 엄마가 필사적으로 자유를 향한 길을 떠난다.
1975년, 영국 북부의 맨체스터. 열다섯 살인 사지드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지드는 스스로를 영국인으로 여기지만, 전형적인 파키스탄 가부장인 아버지는 전통을 강요하고, 친구들은 ‘파키’라 부르며 그를 괴롭히기 일쑤다. 파키스탄의 피를 부정하려는 사지드를 ‘제대로 된 놈’으로 만들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아버지는 그를 데리고 삼십년 전에 떠나온 첫 번째 부인과 딸이 살고 있는 파키스탄 펀잡 지방으로 간다. BAFTA 최우수영국영화상, 판타스포르토 작품상을 비롯하여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유럽, 미국, 인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East is East〉의 후속작으로, 열다섯 살 사지드와 60세인 그의 아버지, 조지 칸의 성장과 이해 그리고 화합을 그린 영화다. (2011년 제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디스코 클럽에서 춤을 추는 티안에게 첫눈에 반한 토니(리차드 페니비안코 분)는 함께 춤출 것을 제의하고, 토니의 준수함에 끌린 티안(세리 창 분)은 이에 순수하게 응한다. 그러나 자리를 잡으려던 토니와 티안을 협박공갈과 금품갈취 등의 악행으로 유명한 다우미안 깽과 티안의 사촌오빠인 추신이 둘러싸는데...
보이지 않는 여인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낭송하는 동안, 한 남자가 영혼의 사랑을 찾아 말 없는 모험을 떠난다. 특정한 내러티브 없이 주디 덴치가 낭송하는 14편의 소네트를 배경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게이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데릭 저먼의 대표작 (2016년 제6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특정한 내러티브 없이 주디 덴치의 목소리로 들려지는 14편의 소네트를 배경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게이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 영국 밴드 “코일 Coil”과 브리튼의 음악이 인상적이며,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의 연금술사 존 디의 작품에서 따온 제목은 영국 르네상스 시기를 강하게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