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고센 지방에 자리 잡고 수백년을 살아 온 이스라엘 민족(히브리인)이 나날이 번성해 가자, 이집트의 왕 파라오가 그에 위협을 느끼고 히브리인의 장자를 모두 죽이라고 명한다. 요케벨(마샤 스콧 분)이라는 히브리 여인은 파라오의 명령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들을 바구니에 넣어 나일강에 띄워 보낸다. 때마침 강가에서 노닐고 있던 파라오의 딸 비티아(니나 포치 분)가 아기를 발견하고, 모세란 이름을 지어준 다음 자신의 아들로 삼아 키운다. 세월이 흘러 비티아의 오빠 세티(세드릭 하드위케 분)가 왕이 된다. 씩씩한 청년으로 자란 모세(찰톤 헤스톤 분)는 용감하고 품위있는 성품으로 세티의 사랑을 받고, 공주인 네프레티리(앤 백스터 분)의 연인이 된다. 세티의 아들 람세스(율 브린너 분)는 아버지 세티로부터 왕위를 계승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모세를 견제하고 모함한다. 어느날 모세는 자신이 이집트 왕족이 아니라 히브리 노예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왕자로서의 부귀영화와 공주 네페르타리의 사랑을 뒤로 한 채 동족의 곁으로 돌아와 이집트인의 노예로서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동족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 400년 간 노예 생활을 해온 히브리인들은 언젠가 하느님이 인도자를 보내 주시어 그들을 이집트에서 구해 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리라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모세가 노예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람세스에게 알려지고 모세는 광야로 추방된다. 광야를 헤매던 모세는 미디안에 이르고, 그곳에서 세포라(이본느 드 칼로 분)라는 양치기 여인과 혼인해 아들을 낳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중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의 부름을 받고, 이집트로 돌아가 동포를 구해 내라는 명령을 받게 되는데..
부모님을 여읜 마누엘라는 엄격한 여자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감옥 같은 학교 생활에서 교사 베른부르크만이 아이들의 고충을 이해한다. 마누엘라는 어느새 베른부르크 선생을 남달리 사랑하게 된다. 독일의 교육 제도를 비판하며,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논한다.
형사 레온은 화목한 가정을 두고도 방황하는 40대. 댄스 동호회에서 만난 제인과 비밀스런 관계를 갖는다. 어느 날 레온은 한 여인의 실종신고를 맡게 되고 수사 도중 제인이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으며 실종된 여인이 자신의 아내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1930년대 중반 아일랜드, 도니골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먼디 일가는 오랫동안 아프리카에서 포교 활동을 하다가 돌아오는 큰 오빠 잭을 맞는다. 학교 교사이자 깐깐하고 엄격한 첫째 딸 케이트, 늘 유쾌하고 식구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둘째 매기와 자상하고 손재주 좋은 셋째 아그네스, 정신적으로 미성숙해서 언니들의 근심을 한몸에 받는 로즈, 그리고 싱글맘으로서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막내 크리스티나까지. 모두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부지런히 집안일과 돈벌이를 하면서 집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잭이 돌아오면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로즈가 도망간 아내를 둔 유부남 대니 브래들리와 연애를 하려 들면서 케이트와 끊임없이 부딪히고, 아그네스는 잔소리가 심한 케이트에게 진절머리를 낸다. 크리스티나 역시 스페인 내전에 참여하려는 떠돌이 애인 제리 대문에 가슴앓이를 한다. 그러다가 도니골에 방직공장이 들어서면서 그나마 뜨개질로 생활비를 보태던 아그네스가 일감을 잃게 되고, 케이트까지 잭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지역 신부의 개입으로 교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살 길이 막막해지자 아그네스는 마침내 로즈를 데리고 집에서 탈출할 결심을 한다. 두 사람이 런던으로 도주한 후에도 남은 식구들의 생활은 지속되지만, 라디오를 틀어놓고 다섯 자매가 함께 춤추며 웃었던 여름날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 추억이 돼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