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기관사인 리오넬은 딸 조와 단둘이 변두리 동네에서 단조로운 일상을 보낸다. 가끔 친구들과 럼 샷을 하고 주변에는 사랑하는 친구들과 자신에게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여자도 있다. 같은 아파트에서 혼자 고양이를 키우며 사는 레오는 조를 좋아하고, 리오넬은 홀애비인 자기 때문에 그녀가 청춘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한다.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퍼진 오스트레일리아 내륙. 한 남자가 죽음을 무릅쓰고 황무지를 가로지른다. 목표는 단 하나. 어린 딸 로지를 지켜줄 보호자를 찾아야 한다.

최근 교류가 뜸했던 오랜 친구 마크와 커트는 오랜만에 만나 오리건의 포틀랜드 동부 산악지대로 함께 여행을 간다. 떠돌이처럼 사는 커트와 달리 마크는 건실한 직장인이며 임신을 한 아내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 오래된 두 친구는 여행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확인한다.

나레이터인 감독 자신의 목소리는 전통의 단절을 고민하는 유대 설화를 들려주며 영화를 시작한다. “기도방법을 잊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대를 이을 자식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윽고 한판 굿처럼 유대 공동체의 미국 정착 수난사가 펼쳐진다. 유대 디아스포라에 관한 아커만의 작품 중 가장 직설적이면서도 가장 연극적인 이 영화의 대부분은 뉴욕에서 촬영되었으며, 그녀의 작품 중에서는 드물게 대사도 영어다.

유능한 변호사는 현재 살인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당한 부유한 부인의 변호를 준비 중이다. 그녀는 가족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고 이에 저항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한 통의 편지가 발견되며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흘러간다. 서머셋 몸의 『편지』를 원작으로 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