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아이즈 번. 영주의 첩인 이치는 아들을 낳은 후 성에서 쫓겨나 사사하라 가문의 큰아들과 강제로 결혼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이치의 아들이 후계자가 되자 성에서는 이치를 다시 데려가려 하고, 사사하라는 영주의 불합리한 처사에 분노해 아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키는데...
오밀조밀 모여 서로가 서로에 대해 훤히 알고 지내는 마을에서 이웃들간에 사소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접촉이 많으니 만큼 별 것 아닌 마찰도 많고 서로에 대한 구설수도 많다. 보수적인 이웃사람들로부터 문제아로 손가락질받는 신세대 부부는 텔레비젼을 갖고 있고, 그래서 그 집에는 동네 아이들이 항상 들끓는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신세대 부부와 접촉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눈살을 찌푸린다. 그 집에 모이는 아이들 중에는 미노루와 이사무 형제도 끼어 있는데, 부모에게 텔레비젼을 사달라고 조른다. 부모는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지만, 어린 두 꼬마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불만을 표시한다. 가족들에게는 물론 이웃 어른에게나 학교 선생님에게까지도 계속되는 침묵의 시위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아침인사를 먼저 건낸 이웃집 아주머니는 아이들의 묵묵부답이 부모가 시켜서 일부러 모른 척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하게 되고, 이것은 이웃간의 불화를 조장하는 하나의 시발점이 된다.
직장상사의 집 근처로 이사 온 요시이 겐지스케의 두 아들 료이치와 겐지는 텃세를 부리는 동네 아이들을 힘과 꾀로 물리치고 당당히 승자가 된다. 어느 날 친구들의 아버지이자 그들의 아버지의 직장 상사인 이와사키의 집에서 평소 존경해마지 않던 아버지가 직장 상사인 이와사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굽신거리는 모습의 활동 사진을 접하게 되는데...
세키가와 히데오 감독. 1955년 제5회 베를린 영화제 장편영화상 수상작. 히로시마의 원폭 피해자들의 수기를 엮은 문집 '원폭의 아이, 히로시마의 소년소녀의 호소'를 바탕으로 영화화. 일본교직원조합 제작. 히로시마의 중고생, 교직원, 일반시민이 약 88,500명이 엑스트라로 참여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와 오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도쿄 외곽의 조용한 시골 마을의 하루노 가족의 소소한 일상이 시작된다. 엄마는 주방 식탁에서 아이들을 키우느라 그만뒀던 애니메이션 작업을 다시 시작하려 하고, 아버지는 가족을 상대로 종종 연습을 하는 최면술사이다. 사춘기 소년인 아들 하지메는 새로 전학 온 여학생에게 풋사랑의 들뜨는 감정을 품게 되고, 전직 유명 만화가인 괴짜 할아버지의 행동들은 이 가족의 특별한 일상 중 빙산의 일각만을 보여줄 뿐이다. 막내 사치코는 엄청난 크기를 하고 있는 자신의 판박이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고민이고, 도시에서 사랑의 기억을 달래기 위해 고향을 찾은 외삼촌 아야노도 마찬가지. 이 가족의 평범한 듯 특별한 일상이 무한한 상상력과 함께 엉뚱하고도 따뜻하게 펼쳐진다.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하루하루를 그저 편하게 살고 싶어 하는 히라노 유키(소메타니 쇼타 역). 대학 시험에도 떨어지고 여친에게도 이별 통보를 받은 그는 홍보 전단 표지의 여자 모델이 예쁘다는 이유로 산림관리 연수 프로그램에 덜컥 지원하고, 긴 여정 끝에 가무사리 마을에 오게 된다. 하지만 도착한 가무사리 마을은 휴대 전화의 전파도 닿지 않는 끝없이 산이 이어진 곳! 히라노는 산에 대해 천재적 재능을 가진 벌목꾼 이다 요키(이토 히데아키 역)의 집에서 식객 생활을 하면서 본격 산림관리 연수를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살던 뺀질이 도시 청년에게 고된 노동이 필요한 산림관리가 결코 만만할 수는 없는 일! 험난한 연수 기간 동안, 홍보 표지 모델이었던 초등학교 선생님 이시이 나오키(나가사와 마사미 역)를 만난 히라노는 그녀에게 점점 이끌리게 되는데…
시바사키 고등학교에선 문화제 준비가 한창이다. 고교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 중이던 밴드는 멤버들의 부상과 탈퇴 등으로 해체의 위기를 맞는다. 남은 멤버만으로 연주할 곡을 찾던 이들은 우연히 전설적 밴드 '블루하트'의 '린다 린다'라는 곡을 듣게 되는데... '바로 이거다!' 다급히 보컬을 찾던 중 마침 이들 앞을 지나가던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송에게 보컬을 제안한다. 아직 일본어가 미숙한 송은 계속 고개만 끄덕이다가 얼떨결에 밴드 보컬을 떠맡게 된다. 송의 노래실력을 처음 알게 된 밴드 멤버들... '이거 너무하네.' 그래도 학창시절 마지막 문화제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 밴드 연습을 하며 국적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 나가는데...
에도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초기에 활약해, "천외자(천라문)=무서운 재능의 소유자"라고 칭해진 위인·코다이 토모아츠의 인생을 그린 역사 군상극.사쓰마번사이자 사업가인 5대 도모아츠가 같은 세대를 살았던 사카모토 료마, 이와사키 야타로 등의 동료들과 함께 일본의 미래에 희망을 품고 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온갖 시시한 일들을 저지르고 다니는 마사루와 신지는 무료한 일상에 염증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사루는 자신이 돈을 뺏은 아이가 데려온 권투선수에게 맥없이 당하고 만다. 이에 마사루와 신지는 권투를 배우기로 하지만 신지와의 게임에서 무참히 패한 마사루는 이내 권투를 그만두고 떠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권투에 전념한 신지는 마침내 권투 시합에 나가지만 시합에서 지게 되면서 권투선수로서의 의지마저 꺾여버리고 만다. 또한 마사루는 야쿠자 보스들에게 버릇없는 언행을 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결국 마사루는 다시 돌아온 중간보스에 의해 린치를 당하고 만다.
사방을 둘러싸이고 햇빛이 들지 않는 에도의 변두리에 동할 연립 주택. 더러워져 몹시 황폐해진 이곳에 이미 인간임을 단념한 무리가 살고 있다. 하지만 외관의 비참함과는 반대로 연립 주택에는 낙천적인 공기가 떠돌고 있었다. 어느 날 이 연립 주택에 떠돌이 노인이 들어왔다. 이 세상의 거센 파도에 휩쓸려 온 노인은 연립 주택의 무리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환자의 아침에는 평온함을 배우에 게는 알콜 중독을 달래 주는 말을. 그러한 노인의 말에 연립 주택의 분위기는 점점 이상해져 가고...
하나는 어릴 때부터 단짝 친구인 앨리스가 점찍은 남자애를 보여준다며 끌고 간 곳에서 마음을 뛰게 만드는 꽃미남 소년 미야모토를 발견한다. 몰래 뒷조사를 통해 확인한 바로 미야모토는 한 학년 선배이자 만담동호회 회원. 하나는 만담동호회에 가입해서 미야모토의 관심을 얻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어느 날, 하나는 마침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된다. 머리를 다친 선배에게 기억 상실이라고 거짓말 한 것도 모자라 자신에게 사랑 고백했다고 말해 버린 것. 그리고 앨리스는 친구인 하나의 애정 사기극에 거침없이 동참한다. 그러나 그들의 우정은 미야모토로 인해 예기치 않은 삼각관계로 발전하는데...
특별한 꿈 없이 평소 잠자기를 좋아하는 스물 네 살 청년 '니무라 유지'. 물수건 세탁 공장에서 임시직으로 일하게 되면서 그는 자기보다 세 살 많은 '아리타 마모루'와 친해지게 된다. 얼마 후 정식직원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사장의 제안에, 뭐가 더 좋은 건지 헷갈려 하자 마모루는 충고가 필요할 때마다 그에게 특이한 사인을 해주겠다고 한다. 엄지 손가락을 가슴 쪽으로 향하면 '기다려라', 엄지와 검지를 바깥 쪽으로 향하면 '가라'는 뜻으로. 그 후 니무라는 마모루 집에 자주 놀러가 그가 키우는 해파리를 좋아하게 된다. 볼 땐 반짝반짝 빛나서 아름답지만 손을 대면 위험한. 그런 어느 날, 사장이 마모루 집을 방문한 뒤 마모루는 해고당한다. 한편 마모루를 해고시킨 사장에 대해 화가 나있던 니무라는 사장이 빌려간 자기 음악 CD를 돌려받기 위해 쳐들어갔다가 시체가 된 사장을 발견한다. 당황한 그는 마모루의 집에도 찾아가고 전화도 해보지만, 연락은 되지 않고. 누군가의 신고로 마모루는 잡혀간다. 그리고 감옥에 간 지 얼마 후 마모루는 '가라'는 손가락 사인을 남긴 채 자살한다. 유일한 벗이었던 마모루를 잃은 니무라. 언제 올지 모를 밝은 미래를 향해 가야할 지 기다려야 할지...
동네 야구단의 멤버이기는 하지만 긴장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던 마사키는 삼진아웃을 당해 팀을 지게 만든다. 경기 후 일터로 돌아온 마사키는 우연히 야쿠자와 싸움을 하게 되고, 결국 카즈오와 함께 총을 구하기 위해 오키나와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야쿠자인 우에하라와 타마키를 만나고, 총을 건네받는다. 마침내 총을 손에 넣은 마사키와 카즈오는 복수를 위해 도쿄로 돌아오는데...
원격조종 로봇을 통한 대리등교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후,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어버린 충격으로 휠체어를 탄 생활을 하고있는 사토루는 법안실험의 그 첫 대상이 되었다. 아이들은 재료로 노송(히노키)나무가 사용되었다는 이유로 로봇에게 '히노키오'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학교전체의 관심이 히노키오에게 관심을 쏠린다. 하지만 타인에게 관심을 보이지않는 히노키오에게 실망한 골목대장 준, 졸병 죠이치와 겐타는 히노키오를 괴롭힐 계획을 세우는데... 처음 맛보는 우정, 어느덧 우정은 설레임으로 바뀌어버리고.. 싸움을 간단히 해결해버리는 히노키오를 보고 준과 친구들은 히노키오와 친구가 되기로 한다. 그리고 완전히 그들과 친해진 히노키오, 그리고 사토루는 처음으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낚시를 간 준과 히노키오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바람에 흠뻑 젖게 된다. 여기저기 고장을 일으키는 히노키오와 옷을 말리러 들어간 폐공장에서 준은 자신이 사실은 여자임을 고백하는데...
순회 가부키 극단에서 공연하던 유키노조는 20년 전 자신의 부모를 자살로 몰고 간 세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그 중 한 남자의 딸을 유혹해 복수를 계획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