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의 변화와 여성건축가 4명에 대한 영화. 60년 경력의 이 선구자들은 오늘과 내일의 도시의 형태를 결정지을 변화를 경험하고 사고하고 관찰하고 작업해왔다

요르단 남부에는 멋진 풍경을 가진 도시 페트라가 자리하고 있다. 세워진 지 2천 년이 넘은 이 도시는 절벽을 깎아 만든 거대한 건물과 수백 개의 무덤, 사원, 공중목욕탕을 비롯하여 셀 수 없는 건축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페트라는 부유하고 번영한 도시였지만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었다. 나바테아인들은 어떻게 이 사막을 호화로운 도시로 만들 수 있었을까?

2,000만 명. 해마다 스페인의 항구 도시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 수다. 도시 인구 300만 명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 1883년부터 짓기 시작해 124년이 넘도록 공사가 진행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ília)에서 가로등까지 가우디가 설계한 작품이 즐비하다. 도시 전체가 '가우디의 건축 백화점'으로 불릴 정도다.

전문적인 건축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예술성과 도전정신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안도 타다오. 고교시절엔 복서로, 청년시절엔 건축 현장에서 치열한 나날을 보냈던 그는 우연히 서점에서 설계도면을 본 후, 건축가의 꿈을 안고 유럽으로 향한다. 현장에서 익힌 건축지식을 기반으로 콘크리트를 연구한 끝에 누구도 만들 수 없는 건축물을 만들며 노출 콘크리트의 거장이 된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