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 배우 가랑스와 밥티스트는 서로 사랑하지만, 허영심이 강한 배우 프레데릭 등 가랑스를 사랑하는 다른 세 남자들 때문에 기구한 삶을 살게 된다. 3시간 넘는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는 ‘프랑스 연극의 정수와 혼’이 담긴 영화로, 누벨바그 이전의 프랑스 문예 영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마르셀 카르테가 연출하여 나치 점령 하의 파리에서 2년에 걸쳐 제작되었고 나치가 물러간 후에야 비로소 완성, 개봉되었다. 또한 시인 자끄 프레베르의 시나리오와 당대 최고의 연극배우인 장 루이 바로의 판토마임 연기로 더욱 유명한 작품.

먼 옛날 인간들은 모르던 지하 왕국, 행복과 평화로 가득 찬 환상의 세계에 공주가 있었다. 햇빛과 푸른 하늘이 그리웠던 공주는 인간 세계로의 문을 열고 만다. 하지만 너무나 눈부신 햇살에 공주는 기억을 잃은 채로 죽어갔다.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데다,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나는데...

19세기 비엔나의 한 도시에서는 홀연히 나타나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고 있는 마술사 아이젠하임(에드워드 노튼)의 환상 마술이 한창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초자연적인 힘을 펼쳐보이는 아이젠하임 마술에 대한 소문이 순식간에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자, 황태자 레오폴드(루퍼스 스웰)까지 약혼녀 소피 (제시카 비엘)를 대동하고 공연장을 찾기에 이른다. 하지만, 아이젠하임의 무대에 보조로 서게 된 소피가 어릴 적 자신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아 본 아이젠하임은 그녀와 위험천만한 로맨스를 시작하고, 이를 눈치챈 레오폴드 황태자는 울 경감에게 아이젠하임을 사기꾼으로 몰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아이젠하임을 헌신적으로 추종하는 대중들이 늘어나자 불안해진 레오폴드는 필사적으로 아이젠하임의 본색을 드러내려 한다.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국면을 향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얘기치 않은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아 간다, 울 경감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끈덕지게 파고드는 동안, 아이젠하임은 무대 위로 죽은 이의 영혼을 부르는 일생 일대 최고의 환상 마술을 펼쳐 보일 준비를 시작하는데...

18살 격투 유망주 매튜는 한 때 슈퍼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해피 맥브라이드를 만나 자신의 매니저가 될 것을 제안한다. 맥브라이드는 매튜를 통해 다시 격투에 나서려고 전 매니저였던 래리를 찾아가 다시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맥브라이드와 매튜는 서로를 상대로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사귀는 척했다. 그런데 이젠 진짜 사귄다! 풋풋한 커플 라라 진과 피터. 하지만 10대의 연애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라라 진의 편지를 받은 또 다른 남자애가 나타난다.

스페인의 군주제가 공화제로 바뀌던 1930년대, 반군국주의 반란에 참가했던 젊은이 페르난도(Fernando: 조르지 산즈 분)는 탈영을 하고 어느 마을로 흘러 들어온다. 그는 우연찮게 마놀로 씨(Manolo: 페르난도 페르난 고메즈 분)의 집에서 네 명의 딸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일년 전에 남편을 잃은 첫째 클라라(Clara: 미리암 미아즈 아로카 분), 남자같은 면이 강한 둘째 비올레타(Violeta: 아리아드나 길 분), 셋째 로시오(Rocio: 마리벨 베르두 분), 막내 루스(Luz: 페네로프 크루즈 분) 등 네 딸과, 요리를 잘하는 페르난도는 화목하고 즐겁게 보낸다. 서로 가까워지게 되면서 페르난도는 세 딸을 차례로 사랑하게 되지만 지나치게 자유로운 여자들에게 회의를 느끼게 되고 결국 막내딸 루스와 사랑을 이뤄 결혼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 기회의 땅 미국으로 떠난다.

가족과 떨어져 뉴욕에 혼자 살고 있는 에이프릴 번즈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가족들이 펜실베니아 근교로부터 뉴욕으로 오는 동안, 에이프릴은 가족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갖가지 코미디를 연출한다.

피터(Peter Hoskins: 알렉 볼드윈 분)는 우연히 친구의 파티에서 2년 동안 잠을 못잤다는 매력적인 여자 리타(Rita Boyle: 멕 라이언 분)를 만난다. 그녀는 세상이 불에 타 무너져 내리고 자기 혼자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시달린다고 했다. 피터는 그녀에게 왠지 강하게 끌리는 걸 느낀다. 그녀 역시 피터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둘은 서로의 그런 아픈 상처로 인해 급속히 가까워지고,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다. 두 사람의 결혼실 날, 어떤 모르는 노인(Old Man: 시드니 워커 분)이 나타나, 신부에게 키스를 청한다. 그러나, 키스를 하는 순간 리타와 노인의 영혼이 바뀌어 버린다. 피터는 처음엔 전해 그걸 눈치채지 못했으나 차츰 리타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피터가 리타를 다그치자, 리타는 친정으로 돌아가 이혼 수속을 하겠다고 통보해온다. 한편 피터는 리타가 결혼 전에 일했던 술집에 갔다가 그 노인을 만나 그 노인이 실은 리타라는 사실을 알고 집으로 노인을 데려온다. 둘은 어떻게 다시 리타의 영혼을 되찾을 수 있을까 궁리 끝에 친정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리타를 집으로 다시 데려오도록 하게 한다. 대화를 통해 사랑하겠다는 핑계를 대고 그리고 그녀가 오길 기다려 둘이 그녀를 덮친다. 그러나 의외로 리타는 순순히 그들의 요구에 응해준다. 그러나 다시 키스를 해도 영혼은 바뀌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리타는 아무 걱정 없는 노인을, 노인은 리타의 젊음과 생명력을 얼마나 부러워 했었는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다시 간절히 예전으로 되돌아가기를 원한다. 그제서야 노인과 리타의 영혼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다. 노인도 더이상 오래 산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리타도 그 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치유되는데...

세계적인 명성의 샹송가수 클레어는 사랑하는 애완견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다. 힘든 때일수록 본업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콘서트를 위해 도쿄에 간다. 그곳에는 한 번도 그녀를 만난 적은 없지만 평생 그녀의 열렬한 팬인 유조가 기다리고 있다. 그도 한때는 인기 있는 밴드의 일원이었지만 지금은 이혼 후에 홀로 적적하게 시한부 삶을 살고 있었다. 기다리던 콘서트를 며칠 앞둔 날, 그는 집에서 클레어의 LP를 듣던 중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아들이 장례와 유품정리를 위해 집을 찾게 되고 아버지를 대신해 클레어의 콘서트에 간다. 콘서트는 많은 사람들의 찬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된다. 하지만 클레어 또한 갑작스럽게 사망에 이른다. 그녀는 죽고 나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믿음과 달리 영혼인 상태로 이승에 머물게 되자 몹시 당황한다. 다행히 곧 유조의 영혼과 조우하며 언어가 다름에도 서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안심하게 된다. 클레어는 어쩌면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을 답을 얻고자 하고 유조는 그녀를 위해 기꺼이 안내자가 되기를 자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