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영국의 마가렛 대처 집권 당시 석탄노조가 장기 파업에 들어서며 정부와 대립한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마크(벤 슈네처)는 친구들과 함께 광부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인다. 하지만 게이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광부노조에서 후원을 거절하자, 그들은 웨일즈의 작은 탄광마을에 직접 연락해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을 만나기로 한다. 광부들은 낯선 게이 레즈비언들에 대한 거부감을 내비치지만 옥신각신하며 점차 마음을 확인하기 시작하는데…

1979년 독일연방공화국. ‘피터’와 그의 가족은 직접 만든 열기구를 타고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국경을 200m 남겨두고 열기구는 땅으로 곤두박질 치고,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탈출 시도 흔적을 발견한 비밀경찰국은 전국에 수배령을 내리고, 피터 가족을 뒤쫓는다. 잡히면 온 가족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 삼엄한 감시 속에 이번엔 친구 ‘귄터’ 부부와 함께 다시 한 번 탈출을 준비하는데…

서른 네 번째 생일을 맞은 창문 청소부 '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는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다. 바로 네 살 짜리 아들 '마이클'에게 새로운 부모를 찾아주는 것. 세상에 혼자 남을 아이를 위해 '존'은 특별한 부모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문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소녀 메리는 아버지의 제자인 낭만파 시인 퍼시와 운명적 사랑에 빠진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도피를 떠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게 된다. 비 내리는 어느 날, 시인 바이런의 집에 초대된 그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만들어볼 것을 제안받고 메리는 그녀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괴물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데…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0년, 혹독한 겨울의 추위 속에서 영국군과 독일군은 팽팽한 접전을 치르고 있다. 땅에서는 독일군과 영국군의 목숨을 건 총격전이, 하늘에서는 독일 폭격기와 영국 전투기의 항공전투가 벌어지는 숨막히는 상황. 눈보라가 몰아치는 이곳에서 이제 극한의 전쟁이 시작된다!

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는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적 영웅인 친형 데이브 슐츠(마크 러팔로)의 후광에 가려 변변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미국 굴지 재벌가의 상속인인 존 듀폰(스티브 카렐)이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는 자신의 레슬링팀, ‘폭스캐처’에 합류해 달라고 제안한다. 선수로서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한 마크는 생애 처음으로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폭스캐처 팀에 합류하고 존 듀폰을 코치이자 아버지처럼 따르며 훈련에 매진한다. 하지만 기이한 성격을 지닌 존의 예측불가능한 행동으로 둘 사이에는 점차 균열이 생기고 존이 마크의 형인 데이브를 폭스캐처의 코치로 새롭게 초청하면서 세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KGB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영국에서 활약한 스파이 멜리타 노우드(Melita Norwood)의 이야기

체코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얀 사우덱’의 작품세계와 그 이면에 숨겨졌던 그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나치 점령 하에서는 아버지와함께 큰 고난을 겪으며 성장한 얀 사우덱. 유태인 수용소에 수감되어 자신의 눈 앞에서 가족들이 죽어 가는 모습을 목격해야 했다. 나치 패망 후 가까스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인쇄소 사진사의 조수로 취직하게 되면서 사진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그 후 모델을 구할 돈이 없자 타고난 입담으로 직업모델이 아닌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무보수로 카메라 앞에 세운 그는 도발적이고 전위적인 누드사진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보수적인 체코인들에게 ‘포토그래퍼’가 아닌 ‘포르노그래퍼’로 불리기도 하였다. 영화는 그의 기인과도 같은 기이한 행적들을 따라가며, 놀라운 작품세계와 숨겨졌던 충격적인 일화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