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평원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온통 서리로 둘러싸여 있는 이 마을에는 눈이 내리지 않지만 날씨는 살을 에는 듯 춥다. 이렇게 당혹스러운 추위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박제된 고래를 보기 위해 서커스 천막 주위에 서 있다. 외지인들의 출현과 혹독한 서리 등으로 평화로운 마을의 질서는 깨지는데... 14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단 39개의 숏으로 구성된 영화는 긴 호흡 속에서 독특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10분 20초에 달하는 오프닝. 춤추는 듯이 좌우로 움직이는 카메라, 타이트한 클로즈업. 스테디 캠으로 촬영된 롱테이크, 여러 문 사이틀 드나드는 자유로운 카메라 워크 등이 돋보인다. <사탄탱고>의 작가인 라즐로 크라스나호르카이가 시나리오를, 벨라타르의 아내인 아녜스 흐라니츠키가 편집을 맡았다.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아드리안과 레아 그리고 청각장애를 가진 막내 테오까지 파리지엥 삼남매는 난생처음 할아버지가 계신 프로방스를 찾게 된다. 라벤더와 올리브, 향수의 고장 반짝이는 햇살, 신선한 바람, 초록빛 들판까지. 그러나 삼남매가 바라는 건 빵빵한 wifi와 에어컨뿐. 고집불통 할아버지와는 만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얼어붙은 마음도 녹게 한다는 따사로운 프로방스에서의 특별한 만남! 과연, 이들은 마음을 열고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뉴욕 상류층의 3년차 커플 조안나와 마이클. 조안나는 마이클과 함께 한 파티에서 그의 직장 동료 로라를 만나게 된다. 조안나는 직감적으로 로라가 마이클에게 호감이 있고, 마이클 역시 로라의 매력에 끌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러나 마이클은 로라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며 애써 조안나를 안심시킨다. 다음 날, 조안나의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마이클은 예정대로 로라와 출장을 떠난다. 뉴욕에 홀로 남은 조안나는 책 출판을 위해 뉴욕에 들른 옛 사랑 알렉스와 우연히 재회한다. 조안나는 알렉스와 저녁을 함께 하며 과거 그들이 나누었던 사랑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아름다운 옛 추억을 회상하며 설렘을 느낀다. 한편, 필라델피아로 출장을 떠난 마이클은 낯선 장소에서 더욱 대담해진 로라의 유혹에 흔들리게 된다.
미국, 유럽, 북극 에스키모에게 까지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 아이돌 스타로 급부상한 앨빈, 사이먼, 테오도르!! 월드 투어로 바빴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평범한 학생으로의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슈퍼 스타가 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스포트 라이트는 피할 수 없는 법. 여학생들의 환호, 학교 교장마저 열혈 팬을 자처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가 계속된다. 학교의 명예를 걸고 음악대회에 대표 출전을 제의받은 ‘앨빈과 슈퍼밴드’. 음악 클럽을 위기에서 구해내야만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지만, 학교 풋볼 선수로 대활약하면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앨빈이 팀활동을 무시한 채 개인 행동을 하며 점점 불화를 일으킨다. 한편 대회 준비가 한창인 그들 앞에 나타난 귀엽고 깜찍한 여성 걸 그룹 ‘원더멍스’. 뛰어난 가창력,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는 무서운 신인들이 학교 대표자리를 두고 ‘앨빈과 슈퍼밴드’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다. ‘앨빈과 슈퍼밴드’는 슈퍼스타의 자리를 지켜 낼 수 있을지, ‘원더멍스’가 일으킬 파워는 어느 정도일지. 훨씬 더 깜찍하고 한층 더 화려해진 최강 아이돌들의 무대가 열린다.
벤과 앤드류는 대학 캠퍼스 시절부터 악동으로 통했다. 이후 벤은 정착하여 일자리를 얻고,결혼을 하고. 앤드류는 방랑하는 예술가로 세계를 떠돌아다닌다. 그러던 중 앤드류가 벤의 대문 앞에 나타나고 그들은 옛날의 모습처럼 다시 의기투합한다. 어느 날 파티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벽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도전을 하기로 마음먹고, 아마추어 포르노 콘테스트에 나가기로 한다.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은 그들 두 남자가 섹스를 하는 것. 그러나 게이가 아닌 그들이 이 과정을 수행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2009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나레이터인 감독 자신의 목소리는 전통의 단절을 고민하는 유대 설화를 들려주며 영화를 시작한다. “기도방법을 잊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대를 이을 자식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윽고 한판 굿처럼 유대 공동체의 미국 정착 수난사가 펼쳐진다. 유대 디아스포라에 관한 아커만의 작품 중 가장 직설적이면서도 가장 연극적인 이 영화의 대부분은 뉴욕에서 촬영되었으며, 그녀의 작품 중에서는 드물게 대사도 영어다.
크리스터는 세탁중인 셔츠 주머니에 집세를 넣어 둔 생각이 난다. 돈을 찾을 생각에 그는 세탁기를 멈추려고 메인 퓨즈를 차단한다. 관리인이 새 퓨즈를 넣을 때 한 노인이 위층의 퓨즈상자를 만지다 갑자기 죽는다. 노인의 딸 레니는 이제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된다. 한편 초보 엄마 하이디는 세탁물을 가지러 갔다가 세탁기가 멈춘 것을 보고 서둘러 젖은 옷을 꺼낸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크리스터는 일을 계속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