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프로듀서인 라이 쿠더는 젊은 시절 쿠바의 음악가들이 연주한 테이프를 들으며 그들의 음악에 매료된다. 20년이 지난 1996년, 아프리카 음악과 쿠바 음악을 결합한 음반 기획을 제안받은 라이 쿠더는 쿠바를 직접 방문, 자신을 매료시켰던 뮤지션들이 쿠바에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 대부분이 음악과 다른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라이 쿠더는 그들을 찾아내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발매한다. 단 6일간의 녹음으로 완성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앨범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 빌보드 차트 1위, 전세계 수백만 장의 음반 판매 등 세계 대중 음악사에 유례 없는 기적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데...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가 역사상 가장 성대한 축제를 기획하고 8권의 책에 그 모든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역사기록물을 KBS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순수 우리 3D기술로 고스란히 복원해 낸 작품.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엄격한 고증을 통해 금속활자인 ‘정리자(整理字)’에서부터 36척의 배로 만든 거대한 배다리, 무희들의 의상, 잔치에 쓰인 음식에 이르기까지 축제의 주요장면들이 상세하게 복원되었다. 특히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등장하는 63쪽의 반차도를 통해 1km에 이르는 거대한 국왕 행렬이 의상과 깃발, 수많은 의장물까지 원형 그대로 재현되었다. 그렇게, 2백 년 전 ‘8일’이 를 통해 다시 부활한 것이다. 그러나 ‘행복한 8일’은 11살 때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고 아픈 삶을 살았던 정조가 33년을 기다린 ‘열망의 8일’이기도 했다. 자신들의 지배력을 키우는 것만이 목표였던 신하들로 인해 권력에서 소외된 백성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화성이라는 거대한 첨단요새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군사훈련은 더 이상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원했던 정조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회심의 일격이었다. 8일간의 축제는 왕과 백성의 행복한 축제임을 선포함과 동시에, 쓰라린 아픔마저도 화합과 행복으로 바꾸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정조는 이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하게 했고, 의궤 역사상 최초로 인쇄본으로 제작, 백성들에게 널리 배포하였다. 그것이 바로 『원행을묘정리의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