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부유한 래러비 저택. 이 집안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사람에게는 사브리나라는 딸이 있다. 사브리나는 래러비 집안의 둘째 아들 데이비드를 짝사랑하고 있다. 둘째 아들인 데이비드는 아버지 소유의 회사에서일을 하긴 하지만, 일은 열심히 하지 않고 바람둥이로 유명하다. 반면 첫째 아들인 라이너스는 동생과는 정반대로 일만 하는 매우 냉정한 사업가이다. 결국, 데이비드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한 사브리나는 데이비드에 대한 마음을 접고 파리 유학을 간다. 파리에서 2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친 사브리나는 예전과는 딴판으로 매우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으로 변해 돌아온다. 그러자 데이비드가 그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로버트(이완 맥그리거)는 대기업의 빌딩 청소부로 일하는 별 볼 일 없는 청년이다. 로버트에게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회사에서 청소 로봇을 고용하면서 해고되고 만다. 부당 해고를 항의하며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다 위기에 처한 그는 마침 아빠를 만나러 왔던 사장 딸 셀린(카메론 디아즈)을 인질로 삼아 건물을 빠져나온다. 이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고, 그는 얼떨결에 납치범이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삶을 지루해하고, 인질극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닌 셀린은 이 색다른 경험에 오히려 흥미를 느낀다. 한편, 셀린의 아버지는 로버트를 없앨 두 사람의 저격수를 고용한다. 그러나 고용된 사람들은 로버트와 셀린을 사랑에 빠지게 하려고 하늘 나라에서 파견된 천사 커플들이 내려오는데...

사랑하는 약혼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1년을 폐인처럼 지낸 앤더슨(제이슨 빅스). 어느 날 친구의 잔소리에 욱하는 마음으로 레스토랑에서 난생 처음 본 서빙녀 케이티(아일라 피셔) 에게 ‘급’ 청혼을 한다. 그런데! 농담 반, 진담 반 던진 프로포즈에 걸려든 케이티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YES!” 요상한 커플의 ‘급’ 로맨스는 이렇게 퐝당하게 시작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