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핑크(Pink: 봅 제도프 분)는 엄마와 단둘이 외롭게 살아간다. 늘 혼자인 핑크는 전쟁 공포증과 더불어 자유로운 사고를 가로막는 교육 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이런 부적응이 세상이 다 자신을 향해 쌓은 벽이라 생각한 그는 틀에 박힌 관념과 행동양식에 파괴의식을 느낀다. 성장하여 록스타가 되었지만 사람들의 박수는 참을 수 없는 짐이 되고, 사랑에도 실패한 핑크는 세상과 벽을 쌓는 자학적인 행동을 하면서 소외도디고 불안정한 생활을 지속한다.
1941년 제이크 라모타는 그의 매니저 동생 조이와 함께 복싱 미들급 챔피언을 향해 훈련하고 있다. 그의 첫 사랑은 15살된 비키와 함께 시작되었고 라모타는 비키와 결혼하기 위해 부인과 이혼한다. 그러나 의처증을 가진 라모타는 그의 형과 부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라모타는 챔피언이 되지만 곧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슈거 레이 로빈슨과 6번 싸워 5번을 지고 만다. 그의 복싱 경력의 실패는 개인적인 삶에서의 실패도 의미했다. 결국 그의 형 내외와 사이가 틀어지고 그는 개인적인 구원을 위해 긴 여정에 들어간다.
실패한 소설가 돈은 술병을 붙들고 산다. 동생 윅과 시골 농장에 가기로 한 주말을 앞두고 윅이 데이트하러 나간 사이에 돈은 윅이 가정부에게 주려고 숨겨둔 돈을 기어코 찾아내 술집에 간다. 결국 윅은 화가 난 채 혼자 떠나고, 돈은 술값을 마련하려고 소설가의 분신과 같은 타자기를 팔기 위해 거리를 배회한다. 와일더는 알코올 중독자의 처절한 극복 과정을 그리며 전후 미국 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을 포착해 당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에드 애버리(제임스 메이슨 분)은 돈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작은 마을의 교사이다. 그는 가족들 몰래 부업으로 택시회사의 배차업무를 맡아 여분의 돈을 더 벌지만 결국 그의 아내(바바라 러쉬 분)에게 그 사실을 들키고 만다. 아침 저녁으로 일한 탓에 스트레스와 과로가 쌓여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된 에드는 스테로이드를 처방받게 된다. 에드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후로 약물이 가져다주는 행복감에 중독이 되어 간다. 그것은 서서히 에드를 신경직적이고 과대망상에 빠진 폭군으로 변하게 하는데...
젊고 총명한 엔자인 윌리 키스(로버트 프란시스 분)는 제2차 세계대전 미국 해군함, 케인호에 배정을 받고 입대한다. 케인호에는 새로운 선장으로 필립 프란시스 퀵 선장(험프리 보가트 분)이 임명되고 케인호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항한다. 퀵선장은 예전의 선장과는 달리 케인호의 질서와 명령 체계를 새로 잡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강력한 통솔력으로 부대를 지휘한다. 그러나, 퀵 선장은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나 위기에 처했을 때, 심한 정신 불안 증세를 보이고 심지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들추어 부하들을 추궁하는 등 정상인과는 다른 정신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를 눈치 챈 부하들은 지휘권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밤, 케인호를 지휘하던 퀵 선장은 심한 스트레스 증세와 함께 통솔력을 잃고 만다. 이를 보고 있던 스티브 매릭 중위(본 존슨 분)는 퀵 선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자신이 케인호를 지휘한다. 그날 밤의 사건을 계기로 '반란' 여부를 둘러싼 재판이 벌어진다. 키스를 비롯해서 스티브 매릭과 톤 키퍼 중위(프레드 맥머레이 분)는 퀵선장의 명령 불복종과 반란을 도모했다는 혐의로 군사 재판에 회부되고 군의관들의 진단 결과나 모든 사항이 그들에게 불리한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법정 증인으로 채택된 퀵 선장이 자신의 의견을 옹호하는 증언을 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임으로써 재판은 결국 스티브 매릭 중위를 비롯한 부하들의 승리로 끝나고 만다.
스파이크 리는 연쇄살인극을 뒤쫓는 추리극 대신 그 공포가 불러일으키는 집단 히스테리를 분석하는 작업을 택했다. 사건이 발생한 뉴욕 브롱크스에 사는 헤어드레서 비니는 아내 디오나를 속이고 사촌처제와 야간 데이트를 하다가 '샘의 아들'의 범죄현장을 목격한다. 비니는 살인범이 '목격자'인 자신을 공격할지 모른다고 두려워하고, 단서를 잡지 못한 경찰은 마피아를 찾아가 범인 검거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정의의 수호자가 되어버린 마피아가 내건 상금에 고무돼 비니의 동네 건달친구들은 수상한 사람들을 사냥하기 시작하고, 펑크족 차림으로 따돌림당하던 친구 리치를 최종 사냥감으로 지목한다. 양성애자에 포르노 영화를 찍었다는 것이 혐의의 전부다.
천재 수학자 로버트 르웰린은 젊은 나이에 학계가 깜짝 놀랄 수학적 업적을 남겼지만 정신분열증 증세와 정신적인 불안장애로 말년에는 혼란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인물이다. 촉망받는 수학도였던 그의 딸 캐서린은 이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서 학업도 포기하고, 젊은 시절을 다 보낸다. 캐서린은 아버지의 간병인이자, 더불어 그가 죽기 전까지 매달렸던 새로운 수학적 증명을 함께 연구할 조력자이기도 했다. 마침내 캐서린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녀는 자기 자신도 아버지의 정신병을 물려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극도의 신경 불안 증세를 보인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대학 시절 제자 할이 그녀를 찾아와서 아버지가 남긴 연구 노트를 검증해도 되겠냐고 제안한다. 할은 아버지가 비록 정신분열증을 앓았지만 그의 천재성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수학적 증명을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할의 제안에 대해서 캐서린은 아버지의 증명을 검증하겠다는 빌미로 결국 아버지의 업적을 자신의 연구에 이용하려는 속셈이라며,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캐서린은 할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에 아버지가 죽기 전에 남긴 연구 노트들을 그에게 보여 주게 되는데..
언제 또다시 터질지 모르는 테러로부터 조국을 지키겠다는 망상 하에 매일같이 거리에서 의심스런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녹음 기록으로 남겨 놓는 남자 폴. 그런 그에게 하나밖에 없는 혈육 라나가 찾아온다. 선교활동을 하는 부모를 따라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서 자란 라나는 어머니의 죽음 후 삼촌을 보기 위해 10년 만에 미국을 찾은 것. 이상주의자인 그녀는 홈리스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생명의 빵 bread of life' 선교원에서 일을 하며 폴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친구도 가족도 없이 광적으로 '국가 안보'에만 몰두하는 그와 잘 지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우연히 한 중동인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평소 그를 위험인물로 점찍어 놓았던 폴은 테러 용의자였던 피살자의 배후를 밝혀내려는 목적으로 조사에 착수하고 라나는 삼촌도 돕고 그의 가족을 찾아 시신을 전달해 주기 위해 사건 해결에 뛰어든다. 둘은 피살자의 고향인 트로나까지 찾아가고 그곳에서 폴은 자신이 가졌던 망상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혼란스런 심정으로 그들은 다시 뉴욕까지의 긴 여정에 오른다.
어두운 과거를 가진 웨이트리스, 아그네스는 동료인 R.C.에게 걸프전 참전용사였던 피터를 소개받고 그와의 교제를 시작한다. 하지만 아그네스의 행복도 잠시, 악몽 같은 '버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그 행복도 순식간에 박살나는데…
사고 후 죽음 직전까지 갔던 사이먼은 어느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는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기억은 사라진 채다. 담당 의사는 단기간 기억 상실증이라며 위로를 하지만 그는 현재가 몇 년 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며 혼란스러워 하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 때 미스터리의 여인 클레어가 찾아와 그의 품안에 안겨 눈물을 흘리지만 그런 그녀조차도 알아보지 못한다. 그 후 사이먼에겐 이상한 일이 반복된다. 마지막 기억을 갖고 있는 2000년과 새로운 기억이 시작되는 2002년을 넘나들며 그의 기억을 밟기 시작한 것. 한편 기억해내지 못하는 지난 과거 속에서 형의 죽음을 알아버린 순간, 큰 충격을 받는데...
의문의 존재를 피해 외딴 숲에 집을 짓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아내와 아들을 돌보는 남자. 어느 날, 한 가족이 그의 집에 은신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시작되면서 점점 광기에 사로잡히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으로 가려던 남녀 학생이 악천후로 비행기 대신 자동차를 타고 떠난다. 도로를 달리다 실수로 길을 벗어나게 된 두 사람은 눈 속에 고립된다. 실체인지 환영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는 악령의 공포가 서서히 그들을 조여오고 외딴 길에 얽힌 무서운 진실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는데...
이식받은 심장의 주인을 죽인 살인자를 추격하는 내용의 심리 스릴러물. 애드거 앨런 포의 시 ' The Tell-Tale Heart ' 가 원작.
한적한 숲에 자리한 대저택에 머물던 에단(케일럽 랜드리 존스)에게로 연락이 끊겼던 남매 앨리스(애비 리)와 연인 미스티(라일리 코프)가 오게 되면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