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언니까지 가족 모두가 채식주의자인 저스틴은 언니 알렉스가 다니는 대학 수의학과에 입학한다. 억지로 동물의 내장을 먹어야만 하는 혹독한 신고식 이후 저스틴은 자신도 모르게 고기에 대한 강렬한 식욕을 느끼게 되는데… 칸과 토론토의 관객들을 경악과 충격에 빠뜨렸던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피에 젖은 데뷔작.

역사학 교수 아담의 일상은 평화롭지만 건조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담은 동료가 추천해준 영화에서 자신과 똑같은 외모의 배우 앤서니를 발견한다. 알 수 없는 호기심에 이끌려 앤서니를 찾아나서던 아담은 결국 앤서니와 직접 대면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둘의 첫 만남 이후 도리어 앤서니가 아담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아담의 여자친구에게 흥미를 느낀 앤서니가 아담에게 서로의 신분을 바꿔볼 것을 제안하고 아담이 이를 받아들이며 상황은 점점 서로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사건 의뢰를 받고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탑승한다. 지인의 배려로 초호화 열차 오리엔트 특급에 급하게 좌석을 마련한 에르큘 포와로는 잠깐의 휴식을 즐기려 하지만 폭설로 열차가 멈춰선 밤, 승객 한 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기차 안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13명의 용의자. 포와로는 현장에 남겨진 단서와 용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미궁에 빠진 사건 속 진실을 찾기 위한 추리를 시작하게 되는데...

캘리포니아의 재정난과 지원금 감축이 야기한 위기 상황 아래서 버클리 대학의 사람들뿐 아니라 정부 지원을 받아 운용되는 공공 교육의 시스템, 민주적인 의사참여 방식, 대학 구성원들의 헌신을 기록한다.

동생의 마지막 유언을 기억하지 못해 괴로운 ‘샘’은 세계 최초의 기억 추출장치를 이용해 그 유언을 알아내고자 장치 개발자 ‘고든’의 곁을 맴돌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느 날, ‘고든’은 상처 하나 없는 의문사를 당하고 기억 추출장치마저 도난당해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장치가 절실한 ‘샘’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영화는 『UFO 신드롬』의 저자이자, 과학자로서 UFO를 연구하는 우석대 맹성렬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재밌는 거 한다’는 세간의 평은 그의 UFO 연구에 대한 양가적 시선을 드러낸다. 그는 UFO에 대한 확실성을 의심하며 궁극의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한편으론 주류 과학에서 ‘단정’하는 영역 외에 ‘아직, 우리가 모르는’ 다른 영역이 있다고 생각하는 미지의 탐구자다. 영화도 섣불리 UFO의 존재를 주장하거나 증명하려 들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들의 미지에 대한 호기심이 과학적 자세와 만나 상호 작용하는 교감의 풍경을 담담히 전달할 뿐이다. 이제 ‘UFO의 스케치’를 그릴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