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전후 미시시피, 세상이 흑과 백으로 나뉜 그곳. 흑인과 백인 두 가족은 잔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편견과 농사일, 그리고 우정마저 고통이었던 아픔의 세월.

1935년 텍사스주. 에드나는 보안관인 남편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그러나 그러던 중 에드나는 하루 아침에 남편을 잃고 만다. 보안관이었던 남편이 행패를 부리던 흑인을 진정시키기 위해 흑인에게 접근했다가 그 자리에서 즉사한 것이다. 에드나에게는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이 닥쳐온다. 남편이 큰 빛을 남겨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이 은행에 넘어갈 처지에 놓인 것이다. 에드나에게 이제 남은 것은 어린 아들과 딸 뿐이다. 그러나 그녀는 은행장에게 그 땅에 면화 재배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원을 하고, 은행장으로부터 면화를 재배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내는데...

절친한 친구 사이인 레니(Lennie Small: 존 말코비치 분)와 죠지(George: 게리 시니즈 분)는 캘리포니아의 경체 침체 기간에 일자리를 찾아 나선 젊은이들. 그러나 이들의 채용 기간은 그리 길지 못했는데 이유는 레니의 유아적인 정신 능력 때문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태일러 목장에서 구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목장주의 아들인 속좁은 컬리의 엄격한 감독하에서 힘든 노동을 하게 되는데. 육체적 피로가 계속되는 어려운 생활이기는 했지만, 그들은 친구도 제법 사귀게 되고 안정을 찾게 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잠깐일뿐, 컬리의 아름답지만 불행한 아내가 레니의 순수한 열정의 무고한 희생자가 되는 순간, 그들의 세계는 갈기갈기 찢어지게 되고 마는데...

유전 소유권을 둘러싼 쿠테타로 내전에 휩싸인 나이지리아. 무차별 살육이 자행되는 광기의 현장에 외국인 철수작전을 위해 최정예 네이비씰 워터스(브루스 윌리스)가 이끄는 특수부대가 파견된다. 하지만 리나 켄드릭스 박사(모니카 벨루치)만 구출하면 끝날 줄 알았던 단순한 임무는 반정부군의 출현으로 예상치 못했던 위험과 직면하게 된다. 리나의 환자 중에 숨어있던 전대통령의 유일한 후계자를 노리는 반정부군의 추격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워터스 일행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즉각 철수하라는 상부의 최종통보를 받는다. 워터스와 리나 일행의 위치를 파악한 반정부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총공격을 감행하는데… 명령으로 주어진 임무만 수행하고 살아남을 것인가, 목숨을 걸고 자신이 선택한 임무를 수행할 것인가? 이제 워터스가 선택한 최후의 길은.

1960년대 코네티컷. 사진작가 바비 가필드는 어린시절 단짝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장례식에 참가하기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다. 고향 땅을 밟는 순간, 그에겐 잊었던 어린 시절의 한 때가 떠오른다. 어쩌면 생의 마지막 유년기였을지도 모를 그해 여름, 11살 소년 바비는 엄마와 둘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먼저 죽은 남편 때문에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는 직장생활의 힘겨움과 한창 나이인 30대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욕망을 누르고 아들을 돌봐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바비에게 그리 잘해주지 못하는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나마 매일 집을 비우는 엄마대신 바비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캐롤을 비롯한 동네 친구들이다. 그러던 어느날, 바비의 집 윗층에 테드 브로티건(안소니 홉킨스 분)이라는 한 낯선 노인이 세입자로 들어온다. 소지품이라곤 쇼핑백에 든 옷 몇가지가 전부인 이상한 노인. 바비의 엄마 리즈는 테드를 경계하라고 아들에게 당부하지만, 바비는테드의 온화함과 인자함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끌린다. 11살 생일날, 엄마는 바비가 그렇게 원하던 자전거 대신 도서 대출증을 선물로 주고 실망한 바비는 2층의 세입자 테드에게 더욱 의지하게 되는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녹스 석유사는 대규모 석유 정유 공장부지 및 저장지를 찾고 있던 중 북스코트랜드의 퍼네스만을 점찍게 된다. 사원인 맥켄타이어(Mac MacIntyre: 피터 리거트 분)가 그곳에 교섭자로 파견이 되고 녹스사의 영국 아버딘 지점의 사원인 올슨(Danny Oldsen: 피터 카팰디 분)과 함께 계약 체결에 나선다. 퍼넥스 마을은 작은 어촌으로 사람들 모두가 순박하고 세상물정을 모른다. 맥은 호텔 주인겸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어커트(Gordon Urquhart: 데니스 로슨 분)와 이틀간의 계약을 하면서 차츰 아름답고 때묻지 않은 이 마을에 정이 들게 된다. 결국 훌륭한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되려고 할즈음 녹스사 회장인 해퍼(Felix Happer: 버트 랭카스터 분)가 직접온다. 건망증이 심하고 별에 대해 관심이 많은 회장은 이곳 경치와 분위기에 매료되는데 결국 석유 정유지 및 저장지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그곳에 천체 관상대와 해저 연구소를 지울것을 다짐한다. 주인공 맥켄타이어는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오지만 퍼네스 마을의 따뜻한 정과 아름다움을 못잊어 한다.

진취적이고 모험심 많은 15세의 위니 포스터는 자신을 요조 숙녀로 만들려는 어머니의 강압적인 권위에 숨이 막힐 듯 갑갑하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지독하다고 소문난 사립학교로 떠나라는 어머니의 명령에 반발하며, 집안 소유의 출입이 금지된 숲으로 도망을 친다. 길을 잃고 헤매던 위니는 나무에서 솟는 샘물을 마시는 아름다운 소년 제시 터크를 만나게 된다.제시의 형 마일즈는 위니가 자신들과 마주쳤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터크 일가의 집으로 데려간다. 겁을 먹은 위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본성이 착한 터크 가족을 만나 모처럼의 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와 보이는 제시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알게 되는 터크 가족의 비밀… 터크 가족의 비밀을 알고 그들을 쫓는 한 남자와 위니를 찾으려는 포스터가의 수색으로 터크 가족의 비밀은 점점 위협을 받는데…

아서 호젯은 품평회에서 고아 돼지 베이브를 상품으로 받아온다. 호젯 농장이 양치기 개 플라이는 기존 질서에 위배된다는 대장 렉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베이브를 데려다 자신의 새끼처럼 키운다. 베이브는 연로한 양 마와 괴짜 오리 페르디난디를 사귀는데, 호젯은 베이브를 무척 아끼지만 그의 아내는 베이브를 크리스마스 요리로 만들 작정이다. 어느날 양도둑을 발견한 베이브는 경보를 울리고, 베이브의 용맹에 감명받은 호젯은 그에게 양몰이를 맡긴다. 이에 양치기 개의 권위를 침범당한 렉스는 속이 뒤틀린다. 처음 베이브는 개들처럼 위협과 폭언으로 양들을 다스리려 하지만 곧 공손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양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데....

평화로운 오후, 아들과 아버지가 들판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개가 마구 짖으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그들은 음산한 기분을 느끼며 공포감에 휩싸인다. 갑자기 허수아비가 막내아들을 덮치더니 어디론가 아들을 끌고 간다. 아버지는 죽을힘을 다해 쫓아가지만 죽어 가는 아들을 보며 오열을 토하고 만다. 이제 ‘크리퍼’(식인마)가 기이하고 의식적인 살육을 시작하는 22번째 날이다. 이 고대의 육식 동물은 또 다시 사라졌다가 23년 후에 깨어나기 위한 축제의 마지막 날을 남겨두고 있다. 긴 잠을 위해 먹이를 찾는 그로써는 아이 하나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때마침 눈앞에 싱싱한 식량을 실은 버스가 걸려들었다. 황량한 고속도로...고등학교 농구대표팀과 치어걸들을 실은 버스가 갑자기 멈춰 선다. 누군가에 의해 찢겨진 타이어...갈아 끼우고 다시 출발하지만 또 다시 펑크나고 만다. 휴대폰은 모두 통화권 이탈이고 무전기도 먹통이다. 날은 어두워만 가고... 버스 기사는 계속해서 무전을 시도하지만 응답이 없고, 지나가는 차도 한 대 없다. 게다가 라디오에서는 엽기적인 사건이 뉴스로 흘러나온다. 인근 교회 지하실에서 600구의 시체가 서로 꿰매진 채 발견된 것이다. 점점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주위는 캄캄해지고 끔찍한 살육이 시작된다. 새벽이 오면 모든 게 끝나지만 밤새 일어날 끔찍한 일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1960년에 만들어진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존 윈드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미드위치란 작은 마을에 알 수 없는 소리가 난 후, 마을 사람들이 모두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이 사건 직 후, 시집을 안 간 소녀부터 남편이 장기 출장을 갔던 부인 등 임신이 불가능했던 여인들까지 모두 10명의 여인들이 동시에 임신을 하게 된다. 밤마다 이상한 꿈을 꾸는 임신부들, 낙태를 하려던 여인조차 꿈을 꾸게 되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같은 날, 같은 시간, 10명의 여인들이 아이를 낳고 버넬 박사는 그 중 한명의 죽은 아이를 숨겨 해부를 한다. 은빛 머리에 광체를 내는 눈을 가진 9영의 아이들. 이들은 모두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로서 이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살인과 사고가 발생하는데... 1960년에 제작된 동명의 영국 영화를 존 카펜터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 원작소설은 1957년 존 윈드햄의 "미드위치 쿠쿠"이다. 예전 영화는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1960년대 SF영화의 대표작으로 여겨질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원작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획일적인 공산주의를 암시하는 수단이었지만, 1995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는 인간성을 상실한 폭력적인 현대 어린이들을 상징하게 되었다.

기분 나쁠 정도의 한적함에 덮혀있는 쿠로우즈 마을에 사는 소녀 키리에는 어릴 때부터의 친구였던 슈이치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슈이치는 최근 자신의 아버지가 이상해졌다는 말을 하며 함께 마을을 떠나자고 한다. 이후 키리에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한편 도예가인 키리에의 아버지에게 소용돌이 문양의 접시를 부탁한 슈이치의 아버지는 소용돌이 모양과 관련된 갖가지 물건들을 방이 가득찰 정도로 수집한 끝에, 결국 세탁기 속에서 소용돌이 모양으로 꼬여진 시체로 발견된다. 또한 슈이치의 어머니도 슈이치의 아버지를 화장하던 중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쇼크로 병원에 입원한다. 이러한 현상은 마을에 전염병처럼 퍼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