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 대전 당시 대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카지는 군대에 집영되는 대신 광산에 가서 군대에 납품할 광물들을 생산하는 광산의 간부로 발탁된다. 군대 입대 때문에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결혼을 하고 부인인 미치코와 함께 광산으로 간다. 양심으로 똘똘 뭉친 카지는 그곳에서 일본인에게 당하는 중국 노동자들의 생활개선과 동시에 포로로 잡혀온 중국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생활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본군과 광산의 다른 간부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결국 일본군에 눈 밖에 나서 군대에 입영되게 된다.

오밀조밀 모여 서로가 서로에 대해 훤히 알고 지내는 마을에서 이웃들간에 사소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접촉이 많으니 만큼 별 것 아닌 마찰도 많고 서로에 대한 구설수도 많다. 보수적인 이웃사람들로부터 문제아로 손가락질받는 신세대 부부는 텔레비젼을 갖고 있고, 그래서 그 집에는 동네 아이들이 항상 들끓는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신세대 부부와 접촉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눈살을 찌푸린다. 그 집에 모이는 아이들 중에는 미노루와 이사무 형제도 끼어 있는데, 부모에게 텔레비젼을 사달라고 조른다. 부모는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지만, 어린 두 꼬마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불만을 표시한다. 가족들에게는 물론 이웃 어른에게나 학교 선생님에게까지도 계속되는 침묵의 시위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아침인사를 먼저 건낸 이웃집 아주머니는 아이들의 묵묵부답이 부모가 시켜서 일부러 모른 척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하게 되고, 이것은 이웃간의 불화를 조장하는 하나의 시발점이 된다.

후생노동성의 위신을 걸고 창단된 정예의료팀 'YOKOHAMA MER'. 'TOKYO MER'를 능가하는 최첨단 기술과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스태프를 결집한 엘리트 집단이다. 이들을 이끄는 치프 닥터 카모이 토모는 위험을 무릅쓰고는 구할 수 없는 생명이 있다며 어떤 때나 냉정하게 침착한 구명의 프로. 위험한 현장에도 용감히 뛰어들어 "기다리기만 하면 구할 수 없는 생명이 있다" 고 뜨겁게 이상을 쫓는 'TOKYO MER'의 치프 닥터 키타미 코타와는 바로 물과 기름의 관계다. 그런 가운데 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의 아름다운 거리가 불길에 휩싸이는 전대미문의 긴급사태가 발생. 평화로운 해변 거리는 대혼란에 빠지고 수천 명이 목숨을 위협받는 가운데 대립하는 두 의료진은 모든 환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직장상사의 집 근처로 이사 온 요시이 겐지스케의 두 아들 료이치와 겐지는 텃세를 부리는 동네 아이들을 힘과 꾀로 물리치고 당당히 승자가 된다. 어느 날 친구들의 아버지이자 그들의 아버지의 직장 상사인 이와사키의 집에서 평소 존경해마지 않던 아버지가 직장 상사인 이와사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굽신거리는 모습의 활동 사진을 접하게 되는데...

어린 시절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가는 소년이 프로 장기 기사가 된다. 그리고 세 자매를 만나면서 가족과 우정, 사랑에 대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허니와 클로버]의 우미노 치카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3월의 라이온]은 새로운 가족의 풍경을 보여준다.

아코낭인 사건 이라고도 하는 이 사건은 도쿠가와 막부의 제 5대 쇼군 도쿠가와 쓰나요시가 집권하고 있던 1701년 에도성에서 일어났다. 칙사 접대를 담당한 아코성의 성주 아사노 다쿠미노카미가 의전 담당인 기라 고즈케노스케를 칼로 쳤으나 미처 죽이지 못하였지만, 그날로 할복을 하고, 가옥과 성이 몰수된다. 도쿠가와 막부의 조치에 불만을 지닌 아코성 가신인 오이시 구라노스케 이하 낭인 46, 총 47명이 그 다음해 12월에 기라의 저택을 급습하여 그를 죽인 후, 그 목을 아사노가 묻혀있는 센가쿠지(泉岳寺)로 들고가 복수를 완성하고, 1703년 3월 도쿠가와 막부의 결정에 따라 46명 할복했던 실제 사건을 그린 영화이다.

야쿠자들이 미군 기지에서 나오는 잔반으로 돼지를 길러 일확천금을 노린다는 설정의 희극이다. 주인공은 그런 야쿠자 조직의 말단으로, 이 새로운 사업이 성공했을 때 지급될 예정인 15만엔의 보너스를 받기 위해 돼지 기르기에 열심이다. 그러나 야쿠자와 미군 사이에 끼어든 수상한 브로커로 인해 예상 밖의 자금들이 추가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그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다. 급기야 브로커가 거금을 횡령해 달아나자 그들은 좌절에 빠진다.

일본에는 35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드러나지 않는 세계가 있다. 신비한 의식과 칼이 지배하는 세계. 일부 무사도로 통하면서도 상당히 두려운 세계. 야쿠자라고 불리는 세계이다. 이 세계에 싸움을 각오하고 진입한 미국인이 있다. 그 이름하여 해리 킬머. 어느날 친구인 타나가 일본의 야쿠자 동조직과의 무기 판매 약속을 지키지 않아 딸을 유괴당하고 길머에게 중계를 의뢰해 온다. 그러나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의리를 중요시 하는 일본인의 심리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1945년 8월 6일과 9일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8일 소련참전이 이뤄지자 궁지에 몰린 일본은 결국 포츠담 선언을수락한다. 그러나 끝까지 항전할 것을 외치던 일부 군인들은 8월 15일 정오에 발표된 옥음방송(항복방송)을 저지하기 위해 쿠테타를 계획한다. 그렇게 종전까지 24시간, 일본의 가장 긴 하루의 막이 열린다! 오야 소이치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전중파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이 제연출을 맡은 토호전기대작 8・15 시리즈 중 제1편. (2011년 한국영상자료원 -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전)

Part 1 BIRTHDAY 인터넷 회사에서 12년 동안 일해 온 기타지마 (요시모토 다카미 분). 회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어느 날 그녀는 베일에 싸인 헤어 디자이너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는 초라한 행색의 기타지마를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시킨다. 그리고 그녀에게 고급 호텔에서 남자를 만나는 일을 해보라고 권유한다. Part2 GIRL'S LIFE 남자친구 토모야한테 버림받은 대학생 마유키(나카무라 아이미 분)는 안마 시술소에서 3개월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던 미유키 앞에 토모야가 찾아와 용서를 구하고 그의 말과 태도로 인해 그녀의 감정은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다. Part 3 NIGHT LOVERS 나오(요시노 키미카 분)는 자신 앞에서 갑작스레 사라진 남자친구 유지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애타게 남자친구를 찾던 나오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자신과 이름이 같은 여성을 발견하게 되고 그 여자의 글을 읽으며 자신과 유지의 관계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약 1,500명의 승객을 태운 하카타(博多=후쿠오카)행 "히카리 109호"는 9시 48분 정각에 도쿄역(東京駅) 19번 홈을 떠난다. 열차가 도쿄역에서 약 50여km 떨어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이르렀을 때 국철(国鉄)※본사의 공안본부로 109호열차에 폭탄을 장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특수장치가 내장된 이 폭탄은 열차의 속도가 80km 이하로 떨어지면 폭발한다고 하면서, 그 증거로 삿포로(札幌) 근교의 화물열차를 폭파해 보인다. 이 완벽한 폭파계획은 불황으로 도산한 정밀기계공장의 경영자였던 "오키타 테츠오(沖田哲男)" 일파에 의한 것으로, "오키타"는 국철본사에 5,000만 달러를 요구하는데...

제1도시 도쿄 , 제2도시 오사카, 그리고... 동아시아 일대는 ‘일본제국’이라는 이름 하에 ‘대동아 공영권’으로 재 통합 된지 이미 100년의 시간이 흘렀으며, 이제 조선이라는 이름은 지구상 어디에도 자취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반정부 레지스탕스 후레이센진들과 모든 음모의 원흉인 이노우에 재단 사이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4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10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요시이(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어느 날 갑자기 기적적으로 깨어난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버렸고, 깨어난 그를 찾아온 사람은 가해자와 아버지의 친구인 후지모리(야쿠쇼 코지)뿐이다. 요시이는 후지모리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사고 전처럼 온가족이 함께 모여 화목하게 사는 것이다.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하나둘씩 그를 찾아와 곁에 머무르지만, 잃어버린 10년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시간을 잃어버린 청년이 느끼는 존재에 대한 불안감을 절제된 롱테이크와 롱쇼트로 표현해냄으로써, 손쉬운 감동보다는 적극적인 사유를 요구하는 작품. 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오히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일상을 무덤덤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1999년 베를린영화제 출품작. 이 작품은 감동보다는 사유를 요구하는 구로사와 감독의 의지를 드러낸다. 다작을 생산하는 감독으로 알려진 그는 독특한 작가성을 인정받고 있는 반면, 계속되는 실험 지향적 성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015 한국영상자료원 - 구로사와에서 구로사와까지, 일본영화의 절대강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