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찬은 공장에서 일하는 소녀로, 라위라는 매력적인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라위는 유학을 가야 하기 때문에 매년 10월 8일에 다시 상찬을 보러 오겠다는 약속을 한다. 라위가 없는 동안, 상찬은 그녀를 숭배하는 또 다른 남자인 림과 친구가 된다. 이제 상찬이 풀어야 할 것은 사랑과 믿음의 시험이다.

친구도, 가족도, 사랑도 없는 외로운 중년 여성 세츠코. 어느 날, 엉뚱한 조카 미카의 권유로 영어 학원을 등록하게 되고 그곳에서 꽃미남 영어강사 '존'에게 첫눈에 반한다. 금발의 가발을 쓰고 '루시‘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된 그녀. 세츠코는 전과는 달라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시작하지만, 그녀에게 처음으로 설레는 감정을 일깨워 준 존은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 버린다. 상심도 잠시, 세츠코는 오랜만에 만난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과감히 미국행을 결심하는데… 세츠코는 과연 진짜 사랑을 붙잡을 수 있을까?

탐험을 좋아하는 의사 원진협은 태국 북부에 의료 탐험을 나갔다가 묘령의 여인 파주를 만나 호감을 느낀다. 그날 밤, 원진협은 주술에 능한 고족의 제사가 열리는 것을 알고 호기심에 구경을 갔다가 파주가 제물로 바쳐지는 걸 보고 몰래 제단에 잠입해 그녀를 구해낸다. 화가 난 제사장은 원진협에게 피의 저주를 내리고 원진협은 파주의 도움으로 탈출해 홍콩으로 돌아온다. 1년 뒤, 피의 저주가 시작되고, 원진협은 친구 위사리를 찾아가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한다. 원진협은 저주를 풀기 위해 태국으로 날아간다. 위사리의 사촌 여동생이자 호기심이 많은 기자 채홍은 몰래 원진협을 따라가는데...

뉴욕 맨하탄의 젊은 부부 아래서 유모 노릇을 하는 필리핀 여인 글로리아는 필리핀 빈민가에서 빈한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두 아들이 그리워 틈만 나면 전화를 건다. 글로리아에 의지해 살아가는 부부 중 남편 레오는 출장 차 머문 태국에서의 지리멸렬한 일상에 숨막혀하고, 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아내 엘렌은 친모 보다 유모에게 모성을 느끼는 딸로 인해 괴로워한다. 재능 만만한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히쓰 레저의 미망인 미셸 윌리엄스가 뉴욕과 태국 사이에 떨어져 혼란을 느끼는 부부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물리적인 거리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 간의 거리감에 대한 이야기.

마가렛 랜든의 소설 '안나와 샴왕'을 영화화한 첫번째 작품. 샴 왕국 왕족 자녀들의 가정교사직을 위해 방콕에 온 영국인 교사 안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울러 서양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발전을 꾀하고 독립을 지킨 샴의 역사를 그린다.

둘도 없는 절친이자 라이벌 수영 선수 '탄'과 '퍼스' 묘한 감정 기류를 안고 있던 그들은 '퍼스'가 '탄'의 여자친구 '아이스'와 사랑에 빠지면서 관계가 급변한다. 그러다, '아이스'가 갑작스럽게 수영장에서 죽은 채 발견이 되고, 수영장에는 기묘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기 시작한다. 수면 아래, 처절한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전쟁 미망인 하루코는 아타미의 여관에서 하녀로 일하며 두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온갖 괴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은 딸 우타코를 양재학교와 영어학원에, 아들 세이치를 도쿄의 의과대학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하루코의 고생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식들은 어머니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본다. 세이치가 유복한 의사의 양자로 들어가겠다고 하고, 우타코가 영어 교사와 눈이 맞아 도망가자, 하루코는 절망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