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분봉왕의 의붓딸, 살로메는 감옥에 갇힌 예언자 요하난의 목소리에 매력을 느끼고 그를 감옥에서 꺼내도록 명령한다. 남편을 살해하고 왕위를 빼앗아 시동생 헤롯과 재혼한 어머니, 헤로디아와 왕의 부정함을 꾸짖는 요하난의 모습에 완전히 반해버린 살로메는 그에게 구애하지만 거부당한다. 헤롯이 살로메에게 춤을 추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제안을 하고 춤을 마친 살로메는 요하난의 머리를 요구한다.

사랑에 빠진 후작의 딸 레오노라와 애인 알바로는 달아나던 중 알바로의 실수로 후작을 죽인다.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은 헤어지고, 레오노라는 수도원에 들어가고 알바로는 군대에 자원한다. 오빠 돈 카를로도 이름을 바꾸고 스페인 군대에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전투 중 알바로와 친구가 된다. 그러나 알바로가 가지고 있던 레오노라의 초상화를 발견하고는 그의 정체에 분노한다. 돈 카를로는 복수를 위해 다시 그들을 찾아 헤맨 끝에 알바로를 발견하고 레오노라가 있는 수도원 근처에서 결투를 하게 된다. 결투 중 칼에 찔린 돈 카를로는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오던 레오노라를 찌르고 함께 죽는다. 남겨진 알바로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