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색커리(Mark Thackeray: 시드니 포이티어 분)는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흑인이다. 그는 전직 통신 기사지만 새로운 직장이 생기기 전까지 교편을 잡기로 한다. 그가 발령을 받은 곳은 런던의 빈민촌, 생활고에 찌들려 교육에 대해서는 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하나같이 말썽꾼들이고 그들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교사를 골탕먹일까 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이런 현실에 방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료 교사들. 심지어 교장은 자기의 원칙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된다는 전제 아래 모든 것을 교사의 재량에 맡기는 안니한 태도를 보인다. 아이들에게 시달리던 색커리는 아이들이 인생의 목표도 없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도 없이 학교를 그저 냉혹한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는 공간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는데 뭔가 색다른 전략이 필요함을 느낀다. 그는 우선 교사의 권위는 잊고 아이들에게 성인 대우를 해주면서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며 서로에 대한 경계심을 푼다. 그리고 아이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교과서에 적힌 내용들을 접어두고 인생, 죽음, 결혼, 사랑 등등 친밀하지만 어려운 주제들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이끌어나가면서 아이들의 불신의 벽을 무너뜨린다. 이런 대화는 무리를 지어 다닐 땐 강하지만 나약하기 그지없는 아이들에게 교실밖의 세상은 냉혹하며 생존을 위해서 변화해야만 한다는 교훈을 주고 색커리는 점차 아이들의 신임과 존경을 얻는다.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의 졸업식이 다가온다. 아이들은 졸업 후 취업 문제에 당면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준 색커리에게 감사하게 되고 한편 색커리도 원하던 통신기사 일자리를 얻는다. 졸업식 댄스 파티.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된 아이들은 색커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색커리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눈물을 흘린다.

광산 노조 운동이 아직 자리를 잡지못한 1920년. 노조가 아직 결성되지 못한 메이트완에서 파업이 일어난다. 사장은 이탈리아 주민들과 흑인으로 구성된 노조 파괴자들을 모집해 온다. 여기에 섞여서 조 캐너핸이라는 세계 산업 노동조합에서 파견된 노동운동 지도자가 온다. 그는 메이트완에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노동자들 사이에서 분열이 생겼을 때 그 분열을 단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자본에 매수된 다른 노조원에게 모함을 받기도 하고 테러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와 다른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노조 파괴자들도 노조에 가입하고 파업은 최고조에 달한다. 노동자와 자본가간의 대립이 계속되던 중 조합원인 할라드가 석탄을 훔치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긴장이 고조된다. 사용자측은 볼드윈 탐정 사무소를 통해 사람을 사들이고 마을에서의 총격전으로 이를 말리려던 캐너핸과 시장 등이 죽고 이후 유명한 석탄 전쟁이 시작된다.

경찰인 남편을 35년간 온 마음으로 내조해온 ‘산드라’는 은퇴 기념 리조트 여행을 앞두고 남편이 자신의 절친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배신감으로 무작정 집을 나온 ‘산드라’는 머무를 곳이 없자 한동안 연락 없이 지내온 언니 ‘비프’의 집을 찾지만, 평생을 혼자 유별나게 살아온 언니와 품위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언니의 친구들은 ‘산드라’가 처한 현실을 더욱 실감나게 할 뿐이다. “삶을 두려워 하는 건 문제가 있어, 산드라” 하루하루 스스로를 가둔 채 절망하던 ‘산드라’는 언니의 권유로 댄스 수업에 참가하면서 점차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가고, 곧 새로운 로맨스 기류 역시 생성되는데!

케이니(Chaney: 찰스 브론슨 분)는 창고에서 사람을 때려 눕히고 내기 돈을 받는 시합을 목격하게 된다. 돈 한푼없는 건달이지만 싸움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케이니는 곧 스피드(Speed: 제임스 코반 분)에게 접근하여 스트리트 파이터가 된다. 순식간에 그는 그 계통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갠덜(Gandil: 마이클 맥과이어 분)의 선수도 때려눕혀 주먹계의 일인자가 되지만 돈방석에 앉게 된 스피드가 도박으로 돈을 몽땅 날리고 만다. 케이니를 5천불에 산다는 갠덜의 제의까지 수락했다는 스피드의 침통한 어조에 격분한 케이니는 그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데 갠덜이 스카웃해 온 스트리트 파이터와의 결전을 조건으로 스피드가 빚쟁이에게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마지막으로 스피드와의 의리를 위해서 결전의장소에 나타나는 케이니, 힘겨운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도널드 캠멜과 공동으로 연출한 로그의 감독 데뷔작으로 본인이 촬영을 맡았다. 60년 말 런던을 배경으로 조직의 위협을 피해 록스타 터너(믹 재거)의 집에 숨은 악당 채스(제임스 폭스)가 겪는 기이한 이야기로 1967년 완성되었으나 난해하고 퇴폐적인 내용 때문에 영화사 창고에 쳐 박혀 있다 1970년 개봉되었다. 1960년대 섹스, 마약, 록큰롤 음악의 히피문화를 조롱하는 이 영화는 제임스 폭스의 뛰어난 연기와 더불어 섹스와 마약에 찌든 록스타 터너, 믹 재거- 마흔 살이 되었을 때도 매혹적이었던 - 의 퍼포먼스를 보는 즐거움이 크다. (한국영상자료원 - 니콜라스 뢰그 감독전)

권투를 소재로 한 영화 중 제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커크 더글라스의 아주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가난하고 야망있는 소년이 우연히 권투를 배우게 된다. 그는 타고난 재질로 경기에 쉽게 이기다가 나중에는 세계 챔피온이 된다. 그러나 그는 점점 세속에 물들어가는 인간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도 버리고, 친한 친구도 버려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는 결국 챔피온 벨트마져 빼앗기게 된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혹독한 훈련을 겪어내고 챔피언을 재 탈환하는데 성공한다.

1923년 여름 플로리다의 로즈우드라는 마을에서 한 백인 여성이 흑인에게 자신을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한다. 분노한 백인들은 마을의 흑인들을 무참히 총살한다. 평화롭던 마을이 갑자기 지옥으로 변해버리자 흑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집을 버리고 숨거나 도망치게 된다. 결국 온통 불길에 휩싸이게 된 로즈우드. 이때 마을 백인 주민 존(John Wright: 존 보이트 분)과 흑인 재향 군인 만(Mann: 빙 레임즈 분)이 목숨을 걸고 구조하여 다 쓰러져 가는 화염 속에서 부녀자들과 아이들을 구해낸다. 하지만 후에 사건을 조사한 결과, 폭로를 한 여성은 남편 몰래 다른 백인(로버트 패트릭 분)과 바람을 피우다 그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었고 이것을 숨기기 위해 흑인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졌다.

텔레비전 업계의 신랄한 풍자가인 다크는 메이저 방송사의 명문대 출생 흑인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코스비 쇼"식의 흑인 가정물 아이디어가 방송사 거물에 의해 좌절되자 다크는 흑인으로 분장한 백인의 쇼라는 기이한 계획을 고안해 낸다. 실은 백인 배우 대신 흑인 배우들이 더 까만 분장을 하고 연기하는 것이지만...쇼는 단시간에 큰 성공을 거두고...

과학자인 제프리는 휴가 중, 반 헬싱 교수가 살인 혐의로 스코틀랜드 법정에 기소되었다는 소식을 드고 반 헬싱 교수를 만나게 되는데, 그로부터 뱀파이어에 관한 얘기를 듣고, 존경하는 교수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그러던중 매력적인 여인 잘레스키 백작 부인을 알게되는데, 이후에 발생하는 기괴한 사건때문에 백작 부인이 뱀파이어 임을 알게된다. 한편 제프리를 사랑하게 된 흡혈귀 잘레스키는 제프리를 유인하기 위해 그의 여비서를 납치해가는데...

튀니지 출신의 유망한 유태인 복서 ‘빅터’는 파리에서 온 복싱 매니저 ‘벨리에르’의 눈에 띄어 형 ‘벤자민’과 함께 프로 복서 데뷔를 위해 파리로 오게 된다. 빠르고 민첩한 발에 영민한 두뇌까지 타고난 ‘빅터’는 수많은 차별 속에서도 매 경기마다 승리를 거두면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되고, 마침내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하지만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포로로 끌려가게 되고, 포로 수용소에서 헤어졌던 형 ‘벤자민’을 만나게 된다. 형제는 수용소에서 온갖 고초를 겪게 되고, 사령관은 유태인의 더러운 본성을 입증하겠다는 명목하에 ‘빅터’에게 헤비급의 독일병과 복싱경기를 치르게 하는데… 시대를 잘못 타고난 한 복싱 세계 챔피언의 목숨을 건 복싱 경기가 펼쳐진다!

1943년 런던 전쟁이 치열한 배경 속에 하노버가에서 할로린과 마가렡이 조그만 사건을 계기로 만나 사랑에 빠진다. 비25폭격기 조종사인 할로린은 그녀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애원한다. 마가렡은 남편과 딸 생각을 할 때마다 자책에 빠지나 할로린과의 밀회를 계속한다. 남편 폴은 아내의 마음에 변화 왔음을 알고 참고 기다리던 중 독일군 본부에 침투 중요 서류를 빼내는 임무를 띠고 조종사 할로린과 독일군을 가장 독일 본부에 잠입한다. 중요 서류를 입수했으나 독일군의 추적을 받아 위험한 순간에 폴은 마가렡의 사진을 할로린에게 보인다. 할로린은 총에 맞은 폴을 위기에서 구해 병원에 입원시킨다. 병원에 달려온 마가렡은 그동안의 전후 사정을 알게 된다.

과거 웰터급 복싱 챔피언이었던 버드 고든은 경기에서 KO로 패한 후 일찍 은퇴하면서 세간의 이목에서 멀어진다. 그 후 버드는 뉴저지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 엘렌과 살면서 과거 맨해튼의 영광을 간절히 바라게 된다. 그러던 중 음흉한 레스토랑 소유자인 빌리와 은밀한 거래를 하게 되는데... 하지만 급하게 맺은 거래를 통한 보상은 없고 사업 협상 결과만 서서히 나올 뿐이다. 마침내 버드는 그의 진실과 야망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스위스에 사는 한국 이주민 2세 안나에겐 젓가락보단 포크가, 김치보단 소시지가 익숙하다. 기존 세대의 이념적 편향은 안나에게 옅은 흔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세대 차이를 경유해 안나의 호기심은 북한 사람과의 공통성 탐색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