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와 함께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남자 주인공은 우연히 우체국에서 일하는 여자와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내에게 어떤 것도 숨길 수 없는 그는 아내에게 자신의 외도를 고백하게 되는데...

줄리아는 교회 사제인 남편 마티아스와 완벽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국회의원으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날 줄리아는 마티아스가 엔니와 1년 동안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으로 쓰러진다. 결혼 생활과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줄리아는 엔니를 그들의 삶 속으로 초대하고, 줄리아 역시 매력적인 젊은이, 미스카와 사랑에 빠지며 폴리아모리의 관계를 시작한다.

도널드 서덜랜드와 헬렌 미렌의 열연이 돋보이는 감동 드라마. 한 커플이 듬직한 캠핑카 ‘레저 시커’를 타고 보스턴을 떠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고향인 키 웨스트로 향한다. 세계적인 감독 비르지는 이 낭만적인 모험을 통해 삶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지적이고 매너좋은 대학 강사인 그는 연애지상주의자다. 소개팅 자리에 한 시간이나 늦게 나타난 연희는 섹시하고 당돌한 조명 디자이너. 가식적인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며 3차로 술집까지 가게 된다. 왔다갔다 총알택시 비용보다 여관비가 더 쌀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누다 어느새 여관으로 직행하고 그들의 대화만큼 솔직한 섹스가 이어진다. 서로 다른 꿍꿍이를 갖고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결혼은 조건좋은 남자와 하고 연애는 준영과 하고 싶었던 연희와 결혼은 절대 싫다는 준영이 과연 들키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

평화롭지만 조금은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던 평범한 주부 ‘리카’. 파트 타임으로 일하던 은행의 계약직 사원이 된 ‘리카’는 미모와 다정한 성품으로 고객들의 신임을 얻게 되자 점점 자신감을 되찾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외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백화점을 들르게 된 ‘리카’는 판매원의 설득에 계획에 없던 화장품을 구매한다. 가지고 있던 돈이 부족했던 ‘리카’는 고객의 예금에서 1만엔을 꺼내 충당하고 백화점을 나서자 마자, 바로 은행을 찾아 그 돈을 채워 놓는다. 하지만 이는 그녀의 일상에 작은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한편, 까다로운 고객의 손자인 대학생 ‘코타’와 인사를 나누게 된 ‘리카’. 학비가 없어 휴학할 위기에 처한 그를 안타깝게 생각한 ‘리카’는 도움을 주기 위해 또 한번 고객의 예금에 손을 댄다. 그 이후, 점점 그녀의 삶은 돌이킬 수 없이 어긋나버리고 마는데…

19세기 인도 사티푸르, 더글러스 리버스(크리스토퍼 카제노브)는 그의 아내 올리비아(그레타 스카치)가 더 이상 병원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듣는다. 아내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리버스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82년 사티푸르, 올리비아의 손녀인 앤(줄리 크리스티)은 한 남자로부터 올리비아에 대한 얘기를 전해 듣는다. 그렇게 앤은 인도에 도착해서 올리비아의 행적을 추적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영화는 19세기로 넘어가고 인도의 중요한 행사에 초대된 올리비아를 보여준다. 올리비아는 남편과 함께 당시 인도 영국인 상류사회의 모임에 참석해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된다. 그 모임에서 여러 다른 부인들과도 만나지만 그런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 알게 된 인도의 지배자 나와브(샤시 카푸르)와 함께 나들이를 떠나기도 한다. 나와브와 그 하수인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즐거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니까 그 영국인 상류사회로부터는 한 발짝 비껴난 인물이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한 인도 남자와 함께 올리비아를 연구하던 앤이, 당시 나와브과 사랑에 빠졌던 올리비아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게 앤은 당시 온갖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올리비아의 길을 따르면서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된다.

세관 파견으로 일하는 형사 잭(Jack: 마이클 파레 분)의 팀에 요주의 화물트럭을 구속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경찰은 지상과 공중 양파전으로 문제의 트럭을 추격하는 데 수상한 세단이 나타나 총을 쏘며 트럭을 공격하는 바람에 경찰 다섯명이 죽고 잭은 해고당한다. 잭은 같이 일했던 컬렌(Cullen: 이안 율 분)이 수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이 억울한 실업자가 된다. 직장을 구하던 그에게 샌드라(Sandra: 레아 레이드 분)가 접근하여 쿠바인 부호 라르고(Roberto Largo: 마이클 아이론사이드 분)를 소개한다. 라르고는 아름다운 아내 에바(Eva: 바바라 카레나 분)를 경호해 달라고 부탁한다. 세관 자료원 레이첼에게 부탁하여 알아본 라르고의 자료에는 그가 20년전 체포된 적이 있으며 당시 체포 경관이 컬렌이었다는 것이 밝혀지자 잭은 라르고에 대한 눈길을 떼지않는다. 그러는 사이에 에바와 잭은 가까워지고 사랑이 싹튼다. 에바는 남편 라르고가 쿠바 망명자이며 카스트로로부터 조국을 해방시키기위해 싸운다고 말한다. 잭은 에바에게 라르고와 컬렌의 관계를 캐겠다며 정보를 달라고 하고 에바는 '스페인 장미'라는 배를 알아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배는 등록되어있지 않았다. 잭이 수소문 끝에 스페인 장미가 피셔 퀸으로 바뀌었고 배주인은 샌드라라는 것을 알고 피셔퀸 호에 탔을 때 그를 기다리던 라르고는 아내 에바에게 속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한다. 라르고는 쿠바로부터 마약을 수입하고 소련제 무기를 쿠바에 넘기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갇혀있던 잭은 그를 지키던 타이터스(Titus: 헨리 세레 분)를 해치우고 라르고와 컬렌이 거래하는 곳으로 간다. 라르고는 샌드라를 죽이고 지나친 돈을 요구해온 컬렌도 죽이려 하는데 그 때 잭이 들이닥쳐 싸움이 벌어진다. 둘의 싸움에서 라르고가 죽고 컬렌은 체포된다. 다시 에바를 만난 잭은 그 동안 라르고와 힘을 합쳐 자신을 속여온 것을 탓한다. 에바는 용서를 빌며 새로 시작하자고 하지만 잭은 냉정하게 거절하고 돌아선다.

출판사 사장 김동식은 부인의 사업이 성장하자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가정에서의 위치도 흐려지게 되어 차츰 방황한다. 이런 방황의 도피로 호스테스와 혼외정사를 갖게 된다. 그러나 성격이 우유부단한 그는 이러한 통정을 계기로 또 다른 가정을 갖게 되어 더 깊은 갈등과 심연으로 빠져들게 된다. 한편 부인과 내연의 처는 여성특유의 현실주의를 내세워 모종의 협상을 맺고 그를 공유하게 된다. 결국 당면한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려던 그는 생의 구덩이를 스스로 파서 모두로부터 영원히 잊혀지길 원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