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사건 발생 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이 배치된다. 육감과 폭력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박형사와 증거와 과학수사를 추구하는 서형사는 수사 내내 마찰을 일으키는데...
자동차 공장에서 은퇴한 월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일상은 집을 수리하고 맥주를 마시고 매달 이발하러 가는 것이 전부다. 전쟁의 상처에 괴로워하고 M-1 소총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남편이 참회하길 바란다는 월트 아내의 유언을 이뤄주려고 자코비치 신부가 하루가 멀게 그를 찾아오지만 그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만큼 믿는 존재는 애견 데이지뿐이다.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월트의 72년형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고, 차를 훔치지 못하게 하고 갱단의 싸움을 무마시킨 월트는 본의 아니게 타오의 엄마와 누나 수의 영웅이 되는데...
1960년 12월 25일, 독실한 카톨릭 집안인 ‘볼리외’가에서 아기 예수와 같은 날에 태어난 특별한 아이 ‘자크’. 특별한 생일만큼 자크에게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가족들이 있다. 팻시클라인을 광적으로 좋아하시는 아버지, 아들에게 초능력이 있다고 믿는 어머니, 책벌레 큰형, 까칠한 날라리 둘째형, 단순한 스포츠맨 셋째형, 먹을 것에 미친 막내 이런 가족 사이에서 유별나게 성장하는 자크의 이야기와 ‘볼리외’가의 C.R.A.Z.Y한 그들의 좌충우돌 가족사가 펼쳐진다!
동 베를린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한셀은 오븐 속에서 락 음악을 듣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다. 어느 날 그에게 미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미군 병사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 것. 그는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싸구려 수술의 실패로 그에게는 여자의 가슴 대신 1인치의 살덩어리만이 남게 된다. 몇 년후, 트레일러에 사는 헤드윅은 록 밴드인 앵그리 인치를 조직하여 변두리의 바를 전전하며 노래를 불러 생활한다. 우연히 16세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토미는 그녀를 배신하고 그녀가 만든 곡들을 훔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데...
18살의 로제타는 수습기간이 끝나자 공장에서 쫓겨난다. 해고 통보를 받고 반항도 해보지만 그렇다고 딱히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 중독의 어머니와 함께 이동식 트레일러에서 생활하는 로제타에게 가난은 이제 일상이 됐다. 헌옷을 주워서 어머니가 수선하면 그것을 내다팔고 음식이 풍족하지 않아 강에서 숭어를 잡을 때도 있다. 그래도 여전히 살기는 어렵다. 공장에서 일한 기간이 짧아 실업급여는 나오지 않고 다른 일거리를 찾는 일마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다 로제타는 근처 와플 가게에서 일하는 리케와 친구가 된다. 이후 사장의 도움으로 와플을 반죽하는 일을 맡지만, 3일 뒤 사장의 아들이 퇴학당하면서 내쫓기고 만다. 그 사이에 로제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린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단지 ‘평범한 삶’일 뿐인데, 다른 사람들 속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사는 일이 그녀에겐 너무 어렵다.
스웨덴의 한적한 마을 아말에 살고있는 16세 소녀 엘린은 태어나서 줄곧 자란 마을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어한다. 한편, 1년 전 아말로 이사 온 아그네스는 엘린과 같은 반이지만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당한다. 아그네스는 엘린에 대한 사랑을 속으로 키워가고 그 사실을 알게된 엘린도 아그네스에게 자꾸 끌리게 된다. 소녀들끼리의 갈망과 사랑, 기쁨 등 성장의 코믹하고 고통스런 과정을 색다르게 그린 작품. 현재 북유럽 10대들의 패션과 성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페르난도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교외 아름다운 시골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을 불러 모아 휴가를 보낸다. 여자친구들 없이 전부 모인 친구들은 즐겁게 수영하고, 술을 마시며 휴가를 만끽한다. 페르난도의 초대로 친해진지 얼마 안된 게르만도 놀러오게 되고, 게르만은 여는 친구들처럼 평범한 페르난도의 대우에 혼란을 느낀다. 하지만 페르난도와 게르만은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은밀한 느낌과, 특별한 감정을 확인하게 되는데...
독창적인 실험영화 '열대병'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부는 군인인 켕이 휴가를 나와 친구인 통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군대로 복귀한 켕이 가축들을 잡아가는 정체 모를 괴물이 정글에 산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괴물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2004년 9회 부산국제영화제)
궁중화가 고야의 아름다운 모델이자 영원한 뮤즈 이네스는 부당한 누명을 쓰고 종교재판소에 갇히게 된다. 이네스의 아버지인 부유한 상인 토마스는 딸을 구하기 위해 성당 재건 비용 기부 등 백방으로 노력한다. 이를 구실로 고야와 로렌조 신부를 집에 초대한다. 이네스가 부당한 심문에 자백 한 사실을 듣게 되고, 토마스는 어이없는 강변을 늘어놓는 로렌조를 심문한다. 로렌조에게 종교재판소를 모독하는 강제 고백의 고해문서를 받아낸 그는 심문의 고통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허위고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미이케 다카시의 '46억년의 사랑'은 두 소년원생의 애절한 사랑과 살인 사건 수사가 섞여있는 강렬한 작품이다. 안도 마사노부가 연기하는 야수같은 남자를 교도소에서 만난 소년 아리요시 준이 사랑하게 되는데.... 역시 미남 배우로 유명한 마츠다 류헤이가 준을 연기해 화제를 모은 작품.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게이 커플이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위해 이탈리아에서부터 여행을 하며 낯선 사람을 만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마틴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밤 거리를 돌아다니며 남자들을 만나고 클럽을 가고 마약을 하고 관계를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