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 동독에서는 9만명이 넘는 비밀경찰(슈타지)과 약 17만명의 정보원이 활동했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밀고로 유지되는 세계에서는 더 끈덕지게 의심하는 자가 유능한 멤버다. 주인공 게르트 비즐러(울리히 뮈헤)는 탁월한 감시 및 심문 실력과 정치적 신념으로 무장한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이자 인기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는 중대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을 체포할 만한 단서는 찾을 수 없다. 비즐러는 오히려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의 삶으로 인해 감동받고 사랑을 느끼며 이전의 삶과는 달리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별장에 있는 과학자 크리스 켈빈에게 연구소로부터 비디오 테이프가 전달된다. 연구소는 우주 정거장이 보내온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혹성 솔라리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정거장에 크리스 켈빈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우주 정거장에 온 켈빈은 여기에서 두 과학자 스나우토와 사리보리우스를 만난다. 물리학자 기바리안은 이미 자살한 후였다. 켈빈은 여기서 혹성 솔라리스의 생각하는 바다에 대해서 듣게 된다. 혹성 솔라리스에 접근하면 여기에 근접한 사람과 솔라리스가 정신작용을 일으켜 상대방의 기억 깊이 잠겨있는 과거를 물질화한다는 것이다. 이후 독극물 주사로 자살한 크리스 켈빈의 아내가 그의 앞에 물질이 되어 나타나는데..

1982년 소련 돈강에서 실제로 있었던 살인사건을 재현한 미스터리 수사물.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의 ‘이안쿠’와 ‘마라’는 마을에서도 유명한 닭살 커플이다. 둘의 결혼식은 마을 최고의 성대한 파티로 시끌벅적하게 마련되지만 하필 결혼식 당일 스탈린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련군은 일주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하며 파티, 집회, 웃음을 절대 금지시킨다. 눈물을 머금고 뿔뿔이 흩어진 하객들…하지만 동이 틀 무렵, 마을 사람들의 조용하고 분산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비밀 결혼식을 시작하는데…

1960년대 체코 슬로바키아의 외과 의사인 토마스(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바람둥이다. 병원에서 간호사와도 섹스를 하는 섹스 중독증에 가까운 인간이다. 그에게는 사비나(레나 올린)라는 멋진 애인이 있지만, 다른 여자와의 관계도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날 시골에 갔다가 그 곳의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테레사(줄리엣 비노시)와 하룻밤 보낸다. 그후 테레사가 그를 찾아와 함께 산다. '프라하의 봄'이라고 불리는 1968년 소련의 체코 침공으로 사비나는 토마스에게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청하라고 하며 혼자 피난을 떠난다. 한편 테레사는 카메라를 들고 '프라하의 봄'을 정면으로 찍는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10배의 위력을 지닌 지진이 닥치고 아르메니아의 300개에 달하는 도시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폐허가 된 도시 ‘레니니칸’에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과거 군인이었던 ‘콘스탄틴’의 지휘로 구조를 시작하는데…

냉전이 한창이던 1961년. 소련은 자국 최초의 핵잠수함인 K-19을 완성한다. 과부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제조 과정부터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뒤따랐던 K-19에도 첫 임무가 주어지고, 기대 속에 항해가 시작된다. 하지만 항해 중 노르웨이 해안 근처에서 원자로 냉각기가 고장난다. 그 곳은 나토 기지와 불과 1마일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원자로가 폭발한다면 3차 대전이 일어날 상황. 본국과의 연락마저 끊긴 상황에서 함장 알렉시 보스트리코브(해리슨 포드)와 부함장 미카일 폴레닌(리암 니슨)은 직면한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하고자 하는데...

빌리는 책과 술, 재즈를 좋아하는 영국의 출판업자다. 그는 어느날 러시아 과학자단체로부터 소련 핵무기의 후진성을 폭로한 원고를 출판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러나 그 원고가 영국 정보부의 수중에 넘어가게 되고, 원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국은 빌리를 스파이로 훈련시켜 러시아로 보낸다. 러시아에 도착한 빌리는 중간에서 원고를 전달해준 카차라는 미모의 여인을 만난다. 그녀를 통해서 과학자단체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녀는 인류평화를 위해 국가기밀을 폭로하려는 그의 순수한 열정에 감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