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 동독에서는 9만명이 넘는 비밀경찰(슈타지)과 약 17만명의 정보원이 활동했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밀고로 유지되는 세계에서는 더 끈덕지게 의심하는 자가 유능한 멤버다. 주인공 게르트 비즐러(울리히 뮈헤)는 탁월한 감시 및 심문 실력과 정치적 신념으로 무장한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이자 인기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는 중대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을 체포할 만한 단서는 찾을 수 없다. 비즐러는 오히려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의 삶으로 인해 감동받고 사랑을 느끼며 이전의 삶과는 달리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동독의 열혈 공산당원이자 교사인 크리스티아네는 베를린 장벽 제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에서 아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그 충격에 쓰러져 혼수 상태에 빠진다 . 그 후 8개월 후... 그녀는 사회주의 동독이 이미 사라진 통일 독일하에서 의식을 되찾게 된다.. 아들 알렉스는 기뻤지만 그 기쁨도 잠시, 엄마는 심장이 약해져 조금의 충격이라도 받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의사의 경고를 받게 된다. 이때부터 엄마를 위한 아들의 지상최대 거짓말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우선 엄마가 사는 아파트를 과거 동독 시절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엄마가 찾는 구 동독 시절 오이피클 병을 구하고, 급기야는 엄마를 위해 동독의 발전과 서방의 붕괴를 담은 TV 뉴스까지 친구와 함께 제작하기에 이른다. 알렉스의 거짓말 시리즈가 매일 부풀어가는 무렵 엄마는 심장마비에 걸리게 되고 알렉스에게 소원을 부탁 하는데...

LA, 뉴욕, 파리, 로마, 헬싱키. 같은 날, 같은 시간, 각기 다른 5개 도시 속 택시 안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

아내에게 이혼당한 로베르트는 집과 직장을 버리고 나온다. 여행 중 영사기 수리기사 브루노와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동서독 국경 지대를 여행한다. 국경 지대의 황량한 도시들을 순회하며 쇠락해가는 시골 극장들의 영사기를 수리하는 것이 브루노의 일이다. 두 사람은 트럭 안에서 음악을 함께 들으며 점차 가까워진다. 브루노는 자신의 트럭이 작업장이자 숙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디에도 자신의 집이란 없고 길 자체가 그의 삶의 터전이다. 브루노는 여행 도중 자신의 옛 집을 찾아가는데 폐허가 된 채 강 한가운데 있는 섬에 고립돼 버려져 있다. 그렇게 그에게는 전혀 머물 곳이란 없다. 한편, 로베르트는 브루노보다 극단적인 상태에서 자신의 처지와 싸우고 있다. 강에 뛰어들어 죽고자 하는 그의 행동이 처연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그들은 여행 중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1970년대 서독. 이상사회 실현을 꿈꾸는 리타는 애인인 앤디와 함께 테러운동에 참여한다. 은행강도, 폭탄테러를 감행하던 리타 일행은 앤디의 탈옥을 돕던 중 변호사를 살해하면서 쫓기는 처지가 된다. 그들은 동독의 비밀요원 에빈의 도움을 받아 파리로 피신한다. 망명조직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이 날카롭게 맞서는 가운데, 리타는 세상을 바꾸기엔 테러조차 무력하다는 것을 그리고 앤디의 사랑이 멀어진 것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우발적인 사고로 리타가 쏜 총에 경찰이 희생된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숨을 곳도 없는 리타에게 동독 측은 다른 이름과 신분으로 살아가는 길을 제안한다. 하지만 독일 통일 후에도 그녀는 두려움으로 떠는데...

서울 88올림픽 핑퐁 꿈나무 랜디! 무패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계의 관심 속에 일생일대의 결승경기를 펼치지만 경기 절정의 순간 눈앞에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하고 그 충격으로 생애 첫 패배이자 파란만장 인생굴욕이 시작된다. 그 후, 허접한 뒷골목의 술집에서 핑퐁묘기로 근근이 생업을 이어가던 랜디에게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해준다며 FBI가 찾아와 특별임무를 제안한다. 바로 아버지를 죽인 럭셔리 핑퐁귀재 펭을 함께 소탕하자는 것. 하지만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게임의 패자는 죽음! 과연 랜디는 복수의 라켓을 들게 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