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남자... 샘 도슨 완벽하지 않지만 행복한 그의 가정에 드리운 불행의 그림자 일곱 살 아이의 지능을 가진 샘 도슨은 버스정류장 옆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며, 아내가 버리고 간 딸 루시를 키우며 힘들지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요일에는 레스토랑에, 목요일에는 비디오 나이트에, 금요일에는 노래방에 함께 다니는 것이 이들 부녀의 작은 행복. 남들이 보기에는 정상적이지 못하지만 그들은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루시가 일곱 살이 되면서 사회 복지 기관 전문가가 이들 사이에 끼어들게 된다. 샘의 지능은 일곱 살 수준이기 때문에 루시가 일곱 살이 넘게 되면 샘이 루시를 정상적으로 부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 만일 샘이 그의 양육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루시는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어야 한다. 7살 짜리 지능이지만 딸을 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샘은 리타를 찾고...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에서 샘은 법에 맞서 싸울 것은 맹세하고 정력적이며 자아도취적인 변호사 리타 해리슨과 도저히 이뤄질 것 같지 않은 연대를 맺는다. 리타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료로 무모하게 샘의 변호를 맡게 된다. 리타와 샘의 친구들은 샘을 위해 샘이 딸을 되찾아 올만한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키기 위해 함께 싸워간다. 그 과정에서 리타는 그녀같이 정상적인 사람들 조차도 친권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깨달으며 점점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데...
인종 갈등과 폭력이 난무하던 1964년 미국 남부, 릴리 오웬스(다코타 패닝)는 거칠고 폭력적인 아버지 레이(폴 베타니) 밑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열네 살 소녀. 엄마는 릴리가 네 살 때 죽었는데, 엄마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로 인해 그녀는 끔찍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어느날, 릴리는 자신을 엄마처럼 돌봐주는 흑인 가정부 로잘린(제니퍼 허드슨)과 함께 시내에 나갔다가 극렬한 인종차별주의자들과 부딪힌다. 이 사건으로 로잘린이 위험해지자 릴리는 그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찾아 도망치기로 결심하고, 한때 엄마가 살았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작은 마을로 향한다. 릴리는 그곳에서 양봉업을 하는 보트라이트 자매들의 집에 기거하게 되는데...
런던 남동부 템스미드 에스테이트 거주하고 있는 제이미와 스테는 서로 다른 아픔을 지닌 채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 친구다.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제이미와 스테, 복잡한 그들의 가정사, 코믹한 이웃들, 그 모든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케이트 맥콜(케이트 베킨세일)은 유능한 변호사지만 불행한 결혼생활에 지쳐 예민해진 탓에 직장에서도 신뢰를 잃은 상태다. 딸의 양육권까지 걸려있기에 새로 맡은 사건은 반드시 승소할 다짐을 하고 여느 때보다 열심히 매달린다. 협박의 위험을 무릅쓰며 피의자의 누명을 벗기는데 성공한 케이트. 그러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반전이 숨어 있는데…타협하기엔 너무 정직하고, 포기하기엔 너무 고집 센 그녀의 선택은?
구원을 사려는 자, 고통을 파려는 자. 그들의 신비로운 기다림이 시작된다. ‘승연’은 간절히 원하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 ‘소영’은 원치 않은 아이를 가져 곤란에 빠진다. 둘은 서로의 결핍을 메우기 위해, 깊은 숲 속 별장에서 새로운 생명을 함께 기다리기로 한다. 하지만 안락한 평화도 잠시, 낯선 이들의 방문이 그들을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들에게 구원의 숨결이 닿을 수 있을까?
마약 남용과 강도 행위로 19세에 붙잡혀 3년 동안 복역하고 가석방으로 풀려난 셰리는 아직 모든 것이 낯설지만, 조금씩 적응해나가면서 새로운 인생에 대한 희망을 품는다. 보호감찰대상 상태인 셰리는 어린 딸 알렉시스를 만나러 가기 위해 담당관에게 짧은 외출을 허락 받고 오빠 바비의 집으로 향한다. 드디어 알렉시스를 만난 그녀는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작고 예쁜 딸의 모습에 감동하고, 빨리 독립할 기반을 마련해서 딸을 혼자 힘으로 키워야겠다고 결심한다. 마약 중독자 모임에 나가고 직업소개소를 돌아다니면서 힘을 내지만, 불안정하고 욱하는 성격 탓에 일은 자꾸만 틀어지고, 셰리는 다시 과거의 상태로 돌아가려고만 한다. 게다가 엄마로서의 자신을 믿지 못해 알렉시스를 떼어놓으려는 가족들의 모습에 셰리는 몹시 화가 난다. 결국 다시 마약에 손을 댄 셰리는 아무도 모르는 플로리다로 알렉시스를 데리고 도망갈 계획을 세우는데…
프로방스에서 여름 휴가를 맞는 프레데릭은 휴고를 만나게 되고,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강한 유대감을 느끼며 감정을 키워나간다.
방송국 청소부로 일하는 조는 우연한 기회에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해 부모를 찾으러 다니며 겪은 사연을 이야기하게 된다. 부모에 대한 단서를 주리라 기대하고 찾아간 사람은 연쇄 살인범이었다는 식의 황당한 이야기가 방송되면서 조는 일약 유명인사가 된다. 결국 조는 부모를 찾는 대신 사랑을 얻게 된다.
영문학을 가르치는 프래니. 그녀는 흑인 속어집을 만들기 위해 외설적이고 적나라한 비속어를 제자로부터 수집하고 있다. 그날도 프래니는 제자와의 만남을 위해 뉴욕 뒷골목 작은 바에 들른다. 그 곳 지하에서 오럴 섹스를 하고 있는 한 남자와 파란 손톱의 여자를 훔쳐보게 된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받은 프래니. 이후 그녀는 자신 속에 잠재되어 있던 성적 욕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말로이라는 형사가 그녀를 찾아와 이웃집 여자가 살해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프래니는 그의 팔에 새겨진 독특한 모양의 문신을 발견한다. 어둠 속에서 오럴섹스를 즐기던 남자의 것과 똑같은... 그날의 충격적인 기억이 되살아남과 동시에 한편으론 그에게서 묘한 성적 자극을 느끼는 프래니. 이후 말로이의 제안으로 둘은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돌아오던 밤길에서 프래니는 복면 쓴 남자로부터 습격을 당한다. 두려움에 떨던 그녀는 말로이에게 도움을 청하고, 공포와 안도가 교차하는 가운데 정열적인 정사를 나눈다. 이후 그에게서 알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프래니는 말로이가 들려주는 놀라운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살해된 이웃이 언젠가 바에서 보았던 오럴 섹스를 하던 바로 그 여자였다는 것. 이후 그녀의 주변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이에 프래니의 불안과 초조는 극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르는 형사 말로이와 이미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사실인데...
안야 마쿼트의 은 ‘친밀감’을 테마로 한 심리극이다. 섹스 대리인으로 일하는 로나는 강한 자기확신의 소유자이다. 그녀의 주 고객은 대인기피증이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남성들이다. 정신과 육체를 동시에 다루는 테라피스트로서 로나는 고객과 섹스도 하지만 치유의 목적으로 관계를 맺을 뿐 선을 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남자 간호사 조니를 고객으로 만나면서부터 그녀의 삶은 흔들린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지닌 조니는 그녀의 직업윤리를 시험에 들게 만든다. 은 직업적인 친밀감과 사적인 친밀감의 경계가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인력으로 통제되지 않는 감정과 관계의 문제를 제기한다. 생면부지의 타인과 접촉을 업(業)으로 삼는 로나에게 찾아온 실존적인 위기는 현대적 관계의 양상을 고찰한다. 고독을 의식하고 깨닫지 못하게 하는 기제들에 의해 유지되었던 그녀의 삶은 자가당착의 임계점에 도달하여 중대한 전환점을 맞는다. 아웃사이더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공적 임무와 대조적으로 그녀의 사적 일상은 고독하기 그지 없다. 주기적인 호르몬 주입과 외로운 식사시간 등 로나의 고립을 묘사하는 일부 장면들에서는 서늘한 냉기가 흐른다. 마쿼드 감독은 시종일관 밀실공포증적인 미장센을 설계하면서 무너져가는 로나의 심리상태를 깨어지는 아파트 욕실의 벽, 누수, 침입의 모티프로 형상화하고 있다. ‘She’s Lost Control’이라는 제목은 조이 디비전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_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