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급 무사인 이구치 세이베에는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일과가 끝나면 동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곧장 집으로 돌아간다. 친구들은 이런 그를 황혼의 세이베에라며 놀리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세이베에는 옛친구인 이이누마와 재회하고 그의 여동생인 토모에가 친정에 돌아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토모에의 남편과 결투를 하게 된 세이베에는 그를 간단히 제압하여 이름을 알리게 된다. 남편의 학대를 받고 살아오던 토모에는 이 일을 계기로 세이베에와 가까워지는데...
소원을 이루어 주지만 안팎의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우라시마 터널'을 발견한 고등학생 '카오루'와 전학생 '안즈' 터널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뜨거웠던 여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는데...
이 영화는 데이비드와 디에고라는 두 남자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데이비드는 하바나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게이인 디에고는 자신의 삶을 쿠바 문화에 헌신한다. 전자는 복잡한 인간관계에 열려있고 후자는 소수 커뮤니티 출신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명성을 얻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란 테헤란의 어느 곳, 눈발이 스산하게 흩날리는 겨울 날, 철길을 걷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아내와 딸을 뒤로 한 채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난다. 모크타(하셈 아브디)는 철길 옆에 위치한 스산한 집에 아내 카툰(미트라 하드자)과 딸을 남겨두고 일을 찾아 떠난 것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그가 원한 게 아니었다. 직장에서 해고된 채 별다른 일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남편이 떠난 지 몇 달이 되도록 그의 가족은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한다. 경찰은 곧 모크타가 죽었음을 아내에게 알려오고, 직업을 찾아 그들이 사는 동네로 들어온 시계공 말하브(알리 니크솔라)가 그녀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는 남편이 떠난 그 아름다운 여자의 주위를 배회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맴돌기만 하던 그의 마음이 하늘을 움직였는지, 그는 마침내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무거운 현실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그래서 말하브 역시 일이 잘 풀리지 않자 가족을 뒤로 한 채 외국으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고등학교 학생 앤디(Andie: 몰리 링왈드 분). 그녀는 매사에 성실하여 이따금씩 학교친구들의 시기를 받기도 하는 우등생이다. 더키(Duckie: 존 크라이어 분)는 앤디의 절친한 친구로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의 반응은 그저 친구 일뿐. 그런 그녀가 우연히 부유한 가정의 아들 브레인(Blane: 앤드류 맥카시 분)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이란 감정에 눈뜨게 되지만 둘사이 성장과정의 차이로 쉽게 융합될 수 없어 방황하게 된다. 한편 평소 앤디에게 열등감을 갖고있던 블레인의 친구 스테프(Steff: 제임스 스페이더 분)가 둘 사이를 방해하는데.
결혼 10년차 부부 에드워드 섬너와 코니 섬너. 8살 아들과 함께 뉴욕 교외에 살고 있는 이 부부는 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는 이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뉴욕 시내로 쇼핑을 나갔던 코니가 우연히 사고를 당하게 되고, 폴 마텔이라는 젊은 프랑스 남자가 치료를 자처한다. 처음에는 견제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던 코니도 어딘지 모를 폴의 신비스런 매력에 긴장을 풀게 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코니.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이 곁에 있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폴의 웃음과 말투에 다시 한번 폴을 만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이렇게 폴과 코니는 위험스럽게 서로에게 탐닉하게 되는데.
92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청춘 남녀 다섯 명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사랑이야기.
유능한 비즈니스 컨설턴트 린지(드류 베리모어 분)는 뛰어난 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고등학교 교사 벤(지미 팰론 분)은 수입이 좀 적은 것을 빼고는 흠잡을 것 없는 매력 만점의 남자. 일에 파묻혀 사는데 익숙한 린지와 인생을 즐기며 살아온 벤은, 서로의 여러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첫눈에 반해 열렬한 사랑에 빠진다. 드디어 완벽한 남자를 만났다고 행복해하는 린지. 하지만 그녀의 환상은 서서히 깨져버린다. 벤에게는 23년간 한결같이 마음을 주었던 열정의 대상이 따로 있었던 것. 보스턴 레드삭스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벤은, 야구 시즌이 다가오자 본색을 드러낸다. 그는 야구팀의 스케쥴에 일상의 사이클을 맞춰 놓고 사는 남자인 것이다. 그로 인해 린지의 데이트는 바람 맞기 일쑤. 급기야 벤은 린지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이제 두 사람은 사랑을 끝장내느냐! 사랑을 위해 광적인 취미를 포기하느냐!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는데…
한 여자와 그녀의 친구와 두 명의 딸 그리고 그들을 방문한 외판원의 이야기. 한 여자가 사무실에 있다. 교장으로 보이는 그녀는 오후에 학부모를 맞이하는데, 외판원이 그녀들을 방문한다. 여러 사람이 머물다 가는 오래된 집을 주인공으로 삼아 시멘트 너머의 기억에서 바다의 흐름을 불러내는 신비한 연금술을 보여주는 이 작품의 촬영은 노플르샤토에 있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집에서 이 주 동안 진행되었다. 스타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유가 맡은 ‘외판원’이란 직업은 자본주의의 비인간화가 낳은 타락을 상징하고, 뒤라스는 줄기차게 이를 비판한다.
법대생 마틴(이완 맥그리거)는 아르바이트로 병원 영안실 야간 근무를 하게 된다. 이 영안실은 옛 경비원이 시간을 하다 내쫓긴 적이 있는 음험한 곳. 여자친구 캐서린(패트리샤 아퀘트)는 그런 마틴을 못마땅해 하고, 친구 제임스(조쉬 브롤린)는 마틴에게 매춘부를 소개시켜주며 장난을 친다. 그러던 중 이 영안실에는 눈알이 파인 채 살해당한 매춘부들의 시체가 실려들어오고, 마틴은 살인 누명을 쓴다. 담당 경찰인 크레이 경관(닉 놀티)가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
작가를 꿈꾸지만 모교의 기간제 교사로 부임하게 된 클린트(일라이저 우드)는 학교에서 첫사랑 루시(알리슨 필)를 만난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두사람이 즐겁게 과거의 향수에 젖어있는 동안,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어른들을 잡아먹는 일이 벌이지고,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교사들은 신고를 하려 하지만, 교칙상 휴대전화는 교장실에 반납한 선생들.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화, 사춘기를 지난 어른들에게는 걸리는 않는 좀비 바이러스는 전교생의 좀비화를 만들고 말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