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뮤지션이자 문화 아이콘인 닉 케이브의 창의성에 바치는 독창적이고 서정적인 시이다. 록스타 닉 케이브의 생애 중 하루를 재현해 그의 예술적 과정을 친밀하게 드러내면서 현실과 드라마를 뒤섞어 보여주는 이 작품은 혁신적인 비주얼 아티스트인 이안 포사이스와 제인 폴라드의 장편 데뷔작이며, 닉 케이브와 워렌 엘리스의 멋진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다. 은 뛰어난 업적을 남긴 뮤지션에게 바치는 장엄한 전기영화가 아니다. 두 감독은 죽음, 지구에서 인간이 보내는 시간과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의 문제 등 더욱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주제에 천착하고 있다. (2014년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춤은 우리의 모든 것이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아름다운 금발여인 ‘크리사’와 그녀의 연인 ‘트래비스’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최고의 무용수들이다. 여기에 의리있고 배려심이 깊은 ‘맥스’까지. 춤을 자신보다 더 사랑한 그들은 드디어 저명한 안무가 ‘알렉스’의 ‘침묵의 몸짓’이란 작품을 맡게 된다. 그러나, 이 작품을 연습하던 중 사고가 생기고, 이 후 모두가 상처를 안고 뿔뿔이 헤어지고 마는데...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그로부터 7년 후, 천재 안무가로 명성을 떨치던 ‘알렉스’가 세상을 떠나고, 무용 단원들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알렉스 작품전’을 계획한다. 그리고, ‘침묵의 몸짓’이란 작품을 소화해 낼 무용수를 고심한 프로듀서는 초기 멤버였던 ‘크리사’와 ‘트래비스’, ‘맥스’에게 다시 맡아 달라고 청하게 된다. 세월이 지나 다시 모이긴 했지만 지난 날의 상처들이 두려운 이들. 크리사는 아직까지 트래비스와의 파르되 연습을 기피하고, 트래비스는 크리사가 자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녀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사랑으로 다시 괴로워한다. 맥스 또한 관객들의 야유나 잡음에 민감한 자신에게 무용수로서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