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쿠바다.”라는 의미의 <소이 쿠바>는 사회주의 혁명 시기 역동적인 쿠바의 풍경을 네 개의 시선으로 비춘다. 미국인들이 즐비한 하바나의 유흥가, 가난한 농민들의 사탕수수 밭, 학생 시위가 벌어지는 거리 등을 생생하게 포착한 카메라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소련의 모스필름과 ICAIC(쿠바 영화예술산업진흥원)이 협업한 급진적인 정치 영화로 쿠바 미사일 위기 일주일 후 제작을 시작했다.
자폐증을 이겨낸 감동실화! “전 완치된 게 아닙니다. 평생 자폐아겠죠. 저의 엄마는 제가 말을 못할 거라는 진단을 믿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제가 말을 하게 되자 학교에 입학시켰어요….(중략) 제가 뭔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최선을 다했어요. 그분들은 아셨습니다. 제가 다를 뿐이라는 것을! 모자란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게다가 저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까지도 자세히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엄마는 나를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셨어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그것들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관문이 되었어요. 문이 열렸고, 제가 걸어나왔습니다. 저는 템플 그랜딘입니다.” 템플 그랜딘은 4세부터 자폐증을 지니게 된 인물로, 주변의 배척과 따돌림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자폐증이라는 험난한 시련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펼쳐나간 멋진 여성으로 현재 비학대적인 가축시설의 설계자이며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준교수이다. `어느 자폐인 이야기`의 저자 템플 그랜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TV용 영화로 클레어 데인즈가 주인공을 맡았다.
무대극으로도대호평을 받았던 윌리 러셀의 작품을 충실하게 화면에 옮긴 수작. 이 작품은 국내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가 있다. 유명한 연극의 영화화이면서도 여러모로 이색적이기도 하다. 원작의 분위기를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잘 살려서 작품화시켰으며, 007 시리즈를 비롯하여 오락성강한 영화들의 대가였던 길버트 감독이 의외로 차분하고 정감어린 연출솜씨를 보여주었다. 그는 그 후로도 이라는 여성 무대극의 영화화를 맡았다. 관록의 명우 마이클 케인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지만, 거칠기 짝이 없는 런던 사투리를 종횡무진으로 구사하며 그를 압도한 주연여우 줄리 월터스는 이 작품이 영화 데뷔작이면서도 무대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연기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비록 에서 열연한 셜리 맥크레인에게 수상은 빼앗겼지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정말 매력이 넘치는 역할이었다.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는 영문학 교수와 무언가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보려고 개방대학을 지원한 젊은 주부 직장여성과의 인간적인 교류가 따뜻하게 펼쳐지면서,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과연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 영화는 통속적인 판단기준을 단호히 거부하고,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위선을 통렬히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음악의 대가인 데이빗 헨첼의 음악도 일품이다.
대학에서 만난 크리쉬와 아난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두 사람은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북인도와 남인도의 서로 다른 문화권에 자란 그들에게는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다. 서로의 부모님을 만난 자리에서 예상대로 강한 반대에 부딪히는 두 사람. 과연 이 둘은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University Challenge’에 출연하는 것이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브라이언 잭슨’은 브리스톨 대학에 입학하자 바로 그 대회를 준비하는 클럽에 지원하게 되고 필기시험과 인터뷰를 거치면서 최종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브라이언’은 이 클럽에서 함께 대회를 준비하게 된 동기 ‘앨리스’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욱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게 된 ‘브라이언’은 단지 대회에 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우승을 해서 ‘앨리스’에게 프로포즈를 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 만나게 된 또 한명의 그녀 ‘레베카’. 신념과 자기 주관이 뚜렷한 ‘레베카’는 금발에 배우 지망생인 미모의 ‘앨리스’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브라이언’은 대화가 통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레베카’에게 자기의 여러 고민과 ‘앨리스’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하는 등 비밀이 없는 사이가 되어 간다.
대학 강사인 사토미는 가족들과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업무상 급히 보낼 메일 때문에 공중전화에 들른다.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발견한 신문 조각에는 자신의 딸 나나가 사고로 죽었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이를 발견함과 동시에 신문 기사와 똑같이 나나는 사고로 죽는다. 3년 후, 사토미는 부인 아야카와 이혼을 하고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나 때 처럼 신문이 사토미에게 날아오고 사토미가 가르치는 학생 중 와카쿠보라는 여학생에게도 신문이 도착한다. 어느 날 사토미에게 날아온 신문에는 와카쿠보의 죽음을 예고하는 내용이 실려 있었고, 와카쿠보를 찾아간 사토미의 눈앞에서 와카쿠보는 죽는다. 한편 사토미의 부인 아야카는 대학에서 염사 사진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던 중, 염사 사진을 찍는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남편이 봤다던 신문이 '공포 신문'이라고 불리며, 기가타 레이라는 사람이 그 이름을 붙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날 염사 사진을 찍는 여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고 이상한 느낌을 받은 아야카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그녀는 사진 1장을 손에 쥐고 죽어 있었다. 그 사진을 본 아야카는 깜짝 놀라고 사토미에게 전화를 건다. 사진은 시토미의 죽음을 예고하는 공포 신문이었던 것이다. 결국 공포 신문을 받게 되는 사람들이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토미와 아야카. 둘은 공포 신문을 연구한 기가타 레이의 집을 찾아간다. 그 집에서 발견한 비디오 테이프에는 신문에 예고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기가타 레이의 실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토미에게 날아온 또 1장의 신문에는 아야카의 사고 기사가 실려 있었다. 어렵게 아야카를 살려낸 사토미는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토미는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나나가 죽던 사고 당일에 이른다. 사토미는 필사적으로 아야카와 나나를 구해내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나나에게 사토미의 사고 기사가 실린 신문이 날아온다.
여섯 명의 학생이 역사 수업 그룹 프로젝트를 위해 늑대인간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다. 사건이 일어난 숲을 조사하러 들어가 야영을 하던 학생들이 하나둘씩 습격당하는데 이사벨라는 무언가 비밀을 숨기는 듯하다.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어딘가 베일에 싸여있는 여인과 함께 살고 있는 이사벨라의 비밀이 밝혀지며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하지만, 학생들은 무사히 늑대인간의 정체를 알아내 사건을 파헤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