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노조 운동이 아직 자리를 잡지못한 1920년. 노조가 아직 결성되지 못한 메이트완에서 파업이 일어난다. 사장은 이탈리아 주민들과 흑인으로 구성된 노조 파괴자들을 모집해 온다. 여기에 섞여서 조 캐너핸이라는 세계 산업 노동조합에서 파견된 노동운동 지도자가 온다. 그는 메이트완에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노동자들 사이에서 분열이 생겼을 때 그 분열을 단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자본에 매수된 다른 노조원에게 모함을 받기도 하고 테러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와 다른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노조 파괴자들도 노조에 가입하고 파업은 최고조에 달한다. 노동자와 자본가간의 대립이 계속되던 중 조합원인 할라드가 석탄을 훔치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긴장이 고조된다. 사용자측은 볼드윈 탐정 사무소를 통해 사람을 사들이고 마을에서의 총격전으로 이를 말리려던 캐너핸과 시장 등이 죽고 이후 유명한 석탄 전쟁이 시작된다.

주차장서 일하는 노총각 모스코비치와 미술관서 일하는 노처녀 미니는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자존심 강하고 오랜세월 독신으로 살아온 미니는 직선적이고 질투심 많은 모스코비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기에 양가의 가족도 상대방을 탐탁지 않게 생각, 이들의 결합은 위기를 맞는다.

부모를 잃고 고향마저 떠야 했던 여인. 술집으로 내몰려 댄서로 생계를 잇던 어느 날, 믿었던 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까지 받는다. 살아남으려면, 더 강해져야만 한다.

영화는 결혼식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주인공은 그리 기쁘지 않다. 영화감독 프랑코 엘리카(세르지오 카스텔리토)는 그의 딸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와 결혼한 후 실의에 빠진 것이다. 한편, 알레산드로 만조니의 를 리메이크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고 그는 거의 도망치는 듯한 기분으로 시칠리아로 날아간다. 그 마을에서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결혼식 비디오 촬영을 업으로 하는 사람, 단지 유명해지기 위해서 자기가 죽은 것처럼 위장한 영화감독, 그리고 팔라골리나의 페르난도 그라비나 왕자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그는 그들을 만나면서 최근 복잡한 심경을 해소하기 위해 시칠리아로 갔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한편, 페르난도 왕자는 프랑코에게 자신의 아름다운 딸 보나(도나텔라 피노치아로)의 결혼식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데, 그만 그는 보나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는 급기야 정략결혼의 위기에 처한 보나를 구해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는 그 작은 마을에 떨어진 이방인일 뿐이다. 그의 헛된 욕심은 결국 여러 사건들을 야기하게 된다. 마르코 벨로치오는 (1964)를 만든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와 더불어 6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혁신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두 젊은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60년대 정치영화의 수작들을 연이어 발표했는데 선배 격인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마르코 페레리 등이 이데올로기적 주제가 강한 사회비판영화들을 발표하며 이탈리아 영화계의 좌파 전통을 계승하고 있을 때, 이 두 사람은 그런 전통을 계속 이어갈 인재들로 인식됐다. 베르톨루치와 달리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정신을 잊지 않고 있는 그는 전작인 (2003)을 만들 때까지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 비하면 는 얼마간의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엿볼 수 있는, 마르코 벨로치오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의 영화에 등장했던, 그러니까 배타적인 관계 속에 갇혀 있는 인

인간심리에관한 실험을위한 지원자들(여자 한명과 남자 3명)이 방안에 들어온다. 이들은 다양한 질문이 있는 설문지를 작성한후 테스트를 진행할 박사에게 실험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설명을 마친 박사는 갑자기 총을 꺼내 여자지원자머리를 날려버리고 방을 나간다. 지원자들은 패닉에 빠지게 되고, 이후 방안으로 질문지가 들어오는데 이에 가장 거리가 있는 답을 제시한 제시한 사람이 탈락(죽음)하게 된다. 이들의 운명은...?

하버드 MBA 출신으로 제약회사 중역인 존 해리는 그의 상사의 부적절한 비리를 폭로했다가 해고당한다. 밀고자로 낙인 찍혀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게 된 존은 이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 이때, 코 골고, 빤스는 아무대나 벗어던지고, 스포츠 채널만 주구장창 보는 그를 못 참겠다며 차버렸던 전 애인 파티마가 그녀의 여자친구와 함께 찾아온다. 돈을 지불할 테니 임신을 시켜달라는 것!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던 존에게 '수억 만 개 정자 중에 딱 2마리만 달라는 건데.'라며 계속 설득하자 돈이 궁했던 존은 끝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아기를 원하는 여자들이 줄줄이 그를 찾기 시작하는데...

수줍음을 많이 타고 이상한 14살의 다니엘 홉슨(세바스찬 그레고리)은 선샤인 힐의 목가적이고 아름다운 동네에 사는 조용한 소년이다. 낡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다니엘은 많은 이웃들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집으로 은밀히 퍼지는 불길한 소문 때문에 혼란스럽다. 10대 소녀 3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은 46번가의 허름한 집에 사는 이상한 여자를 의심한다. 이 영화는 수줍은 많은 14살 소년인 다니엘(Daniel)의 시점으로 선샤인 힐즈(Sunshine Hills) 교외지역의 은밀한 욕망으로 가득한 현실세계를 보여준다. 전형적인 미국식 중산층의 생활양식과 풍경들은 〈뷰티풀〉의 중요한 영화적 배경이다. 마치 〈블루 벨벳〉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배경에는 교외지역의 한적한 일상들이 표현된 느린 화면과 클로즈업, 자연 풍경의 화려한 색감, 그리고 다니엘이 매일매일 지나가는 거리에서 던지는 시선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배치는 40년대 필름 느와르 스타일과 스릴러의 장르적 요소와 조화를 이루면서 모호하고 몽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뷰티풀〉은 14살 소년의 눈을 통해서 보여지는 어른들의 패티쉬적 환상에 다름 아닌 것이다. 우리는 하드 보일드류의 소설에서 상류층의 패티쉬적 취향의 분위기를 알고 있으며 그것은 항상 ‘훔쳐보기’의 원초적인 욕망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영화에서도 모든 인물들은 ‘훔쳐보기’의 주체이자 대상이다. 사진 찍기에 집착하고 17세 로리타인 수지(Suzy)의 성적 매력에 빠져드는 다니엘 자신도 ‘훔쳐보기’의 주체이자 대상인 셈이다. 결국 다니엘은 수지의 유혹에 끌려 위험한 게임에 동참하면서 밤의 은밀한 세계를 엿보게 되고, 자신이 상상했던 환상을 깨트리는 공포와 죽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현실세계의 진실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뷰티풀〉의 세계는 바로 온화함, 사랑스러움, 공포, 섹슈얼리티, 매혹적인, 몽상, 환상적인 순간들이자 회상과도 같다.(전성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