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들의 동경 생활은 비지니스맨이나 샐러리맨들처럼 규칙적이며 사무적이다. 그 중에서 무라카와는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기중기에 매달아 강물에 처넣는 프로페셔널한 야쿠자이다. 야쿠자 집단의 내분으로 인해 오키나와 해변의 허름한 집에 머물게 된 무라카와와 그의 부하들은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한가하게 종이인형으로 스모를 하거나 권총으로 러시안 룰렛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무라카와. 한편 야쿠자들의 음모가 비밀리에 진행되면서 낚시꾼으로 위장한 킬러가 오키나와 해변으로 찾아오는데...

노르망디 해안의 어느 휴양지로 일단의 사람들이 휴가를 위해 몰려오고 영화의 끝에서 그들은 다시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자끄 타티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대중적인 캐릭터 윌로씨가 처음 등장하는 영화. 휴가철이 되자 브르타뉴 해변에는 휴양객들이 몰려든다. 그런데 그들의 휴가는 왠지 권태로워 보인다. 어느 날 그 곳에 신사적이고 점잖은 듯 보이는 윌로씨가 도착하며 소동이 일어난다. 영화는 일관된 이야기가 이어지기보다는 그저 휴가에 따라 벌어지는 소동을 보여준다. 윌로씨라는 인물이 황당한 행동을 하는 장면과 그가 벌인 일을 당한 휴양객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에피소드로 나뉜다. 사람들에게 잘 하려고 하지만 늘 사고를 일으키는 윌로씨는 그 곳의 천덕꾸러미 신세가 되고 만다. 그는 늘 한 발짝 늦는 바람에 세상과 조화되지 못하고 늘 겉도는 인생이다. 그리고 세상은 그런 그를 배려하지 않는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중적인 호소력과 모더니즘적 실험을 융합한 영화들을 만들며 작가의 위치에 올라선 감독 자크 타티는 윌로씨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며 그 후 수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이 엉뚱하기 그지없는 아저씨 윌로씨를 연기하는 이는 자크 타티 감독 본인이다). 훗날 트뤼포는 '드와넬' 시리즈 중 한 편에서 윌로씨를 카메오 등장시키기도 했다.

DJ의 섹시한 음성이 밤을 사로잡는 평화로운 해변 마을에 짙은 안개가 밀려온다. 안개와 함께 찾아오는 어둠의 그림자, 사람들은 날카로운 비 명과 함께 사라지고, 성당에서는 낡은 벽이 허물어지면서 200년 전 일기장과 십자가가 나온다. 거기에는 18세기 해적과 죽음으로 얼룩졌던 한밤중의 끔찍한 공포가 쓰여있는데.

여자가 살아있는 한, 로맨스는 영원하다~ 오랫동안 잔잔했던 그녀들의 가슴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영국의 작은 해안가 마을에서 자넷과 우슐라 자매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황혼의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거대한 폭풍이 지나간 어느 날, 두 자매는 바닷가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젊은 청년을 발견하고 정성 어린 간호로 그를 돌본다. 안드레아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영어를 할 줄 모르는 그를 돌보며 지루했던 두 자매의 일상에는 오랜만에 생기가 돈다. 그리고 왠지 모를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 우슐라는 처음 가져보는 설렘이 두렵지만 행복하다. 그러나 기억을 잃었던 안드레아가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조금씩 기억을 회복하면서 영원할 것 같던 그녀들의 행복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너무도 오랫동안 잊고 있던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 그녀들. 지금 이 마음이 사랑이라면, 너무 늦은 것일까?

다른 여자애들이 엘비스의 음악에 열광하고, 졸업 댄스 파티에 무슨 드레스를 입고 갈지 고민할 때, 수줍음 많은 소녀 케이티는 제인 오스틴을 읽으면서 대학 생활을 꿈꾼다.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의 전근으로 온 가족은 쿠바로 이사오고, 쿠바의 모든 것은 그녀에게 낯설기만 한데… 우연히 호텔 웨이터로 일하는 하비에가 하바나 거리에서 열정적으로 춤추는 모습을 본 케이티는 하비에의 신선한 매력에 매료되고, 라틴 댄스에 호기심을 느낀다. 그녀의 숨겨진 재능을 알아 본 호텔 댄스 강사는 하바나 최고의 나이트클럽에서 열리는 댄스 경연 대회에 출전할 것을 권유하고, 그녀는 용기를 내어 출전을 결심한다. 천재적인 댄서를 꿈꾸는 하비에와 함께 연습을 시작하고, 그는 긴장으로 몸이 굳어 있는 케이티에게 본능적인 감각으로 춤을 느끼는 법을 알려준다. 점점 자신도 몰랐던 춤에 대한 본능을 깨닫게된 그녀… 격정적인 춤과 음악에 몸을 맡기며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 뜨거운 하바나의 해변에서 춤으로 하나가 된 케이티와 하비에. 서로에게 매혹된 그들의 몸짓은 사랑의 언어를 말하고, 뜨거운 사랑은 더욱 깊어만가는데…

보험회사의 신입사원 리처드(조나단 실버맨 분)와 래라(앤드류 맥카시 분)는 회사의 부정을 발견하고 이를 사장에게 보고하나, 자신의 부정을 노출당한 사장 버니는 둘을 자신의 해변 별장으로 파견하여 둘을 없애려 한다. 그러나 버그 자신이 마피아 두목의 애인을 건드린 죄로 별장에서 먼저 살해당하고 뒤늦게 도착한 리처드와래라는 죽은 사장 버니를 발견하고 당항하여 죄를 뒤집어 쓸까봐 버니를 살아있는 것처럼 꾸며댄다. 이를 본 마피아의 킬러는 다시 버니를 없애기 위해 그들을 추격하고 이때부터 해변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웃기는 추적과 도망이 시작된다. 오해와 갖은 실수가 연속되는 끝에 리처드와래라는 결국 진범을 잡아내고 힘겨운 주말의 악몽을 털어낸다.

니콜라스 스파크의 동명소설을 영화한 작품. 불행한 가정생활을 하는 애드리엔은 조용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작은 해안도시 로댄스에 위치한 친구의 모텔을 찾는다. 태풍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아들을 찾아나선 폴이 그곳에 도착한다. 서로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된 애드리엔과 폴은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섹시 발랄한 미녀 '매기'(카메론 디아즈 분)와 평범한 외모의 고지식한 엘리트 변호사'로즈'(토니 콜레트 분). 이 두 자매는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정반대이다. 자유분방하고 무책임한 동생 매기는 반반한 외모와 섹시함을 무기로 남자들과 잦은 연애 사고(?)를 치는 반면,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 언니 '로즈'는 ‘매기’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왔다. 서로에게 불만은 있지만 각별한 우애를 유지해오던 중 두 자매에게 어느날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사건이 터지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귀여운 바람둥이 '매기'가 '로즈'의 남자친구를 유혹해서 찐~한 하룻밤을 보낸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로즈는 도저히 매기를 용서 할 수 없게 되고 급기야 매기를 집에서 쫓아낸다. 방황하던 매기는 우연히 외할머니 ‘엘라’ (셜리 매클레인 분)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되고, 두 자매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는데…

자유를 꿈꾸던 소녀, 자유로운 영혼의 카우보이를 만나다열 여덟살 소녀 ‘토브’는 어린 남동생 ‘로니’를 돌봐야 하는 것도 모자라 사사건건 자신의 일에 참견하는 엄격한 아버지 ‘웨이드’가 못마땅하다. 어느 날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해변으로 가던 중 카우보이 복장의 주유소 직원 ‘할랜’을 보고 호감을 느낀다.“아저씨, 같이 갈래요?” 토브의 제안에 잠시 망설이던 할랜은 주유소를 그만 두고 그녀를 따라 나선다. 해변에 도착한 그들은 토브의 적극적인 대시로 모처럼 자유를 만끽하며 달콤한 사랑에 빠져든다. 늘 외롭게 자라왔던 어린 동생 로니 역시 할랜에게 친근감을 느끼지만 그들의 아버지 웨이드는 직업도 없이 떠도는 할랜과의 만남을 강하게 반대하며 그를 내친다.“토브, 나랑 같이 여길 떠나자…”자식들을 강압적으로 대하는 웨이드를 바라보며 토브와 로니를 답답한 구속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 할랜. 그래서 웨이드 몰래 로니에게 말을 태워주는가 하면 실탄이 들어있는 권총으로 사격놀이를 즐기고 토브와는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이어간다. 그러나 로니에게 총까지 쥐어줬다는 얘기를 들은 토브는 위험을 느끼고 할랜과의 사랑에 조금씩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망설인다. 그럴수록 할랜은 더욱 적극적으로 토브와 로니를 웨이드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웨이드와 라이언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첫 날 기대에 부풀에 있지만 두 사람의 기대는 학교의 악동인 필킨스를 만나면서 산산히 부서진다. 약한 에밋을 괴롭히는 필킨스를 저지하려던 웨이드와 라이언은 필킨스에게 찍히고 첫 날부터 괴롭힘을 당하기시작한다. 필킨스로 인해 학교가는 것이 공포스러워진 라이언, 웨이드, 에밋은 인터넷을 통해 보디가드를 구한다는 광고를 낸다. 세 친구들의 용돈으로 겨우 구한 보디가드는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보디가드 ‘드릴빗 테일러’. 드릴빗 테일러는 세 친구들을 목숨걸로 지켜주겠다고 약속하며 육제적 및 정신적인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4년 전, 어린 아이들만 희생시키는 병원균이 바퀴벌레를 통해 뉴욕시 전체로 퍼져나갔다. 미 보건국은 뉴욕 주립대 곤충학 교수인 수잔에게 이 사건을 의뢰, 흰개미와 사마귀의 DNA를 합성한 새로운 종인 '주다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바퀴벌레와 함께 사라졌어야할 주다스는 살아남고, 강력한 돌연변이의 출현으로 인류는 큰 재앙을 맞이한다.

14살짜리의 첫경험에 대한 강박관념을 다룬 작품. 40대의 중년 남자와 사랑에 빠져, 육체적 쾌락을 배우면서, 어른들의 세상을 잔인하게 들여다보는 여자 아이를 다뤘다. 28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출품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