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한적한 단독 주택에 사는 27살의 장녀 하루카(아오야마 노리코)는 여행을 갔던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가 복합 골절되어 휠체어를 타고 귀국한다. 재수생인 19살의 코이치(나카무라 아오이)는 새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그런 누나를 맞이한다. 아버지는 해외 출장이 많아 부재중인 탓에 6개월은 걸을 수 없다는 하루카의 간호는 코이치의 차지가 된다. 그러던 어느날. 하루카의 방에 놓아둔 휠체어가 아침이 되면 어딘가로 옮겨져 있거나, 소금이 흩뿌려져 있는 등 이상한 사건이 일어난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코이치는 누나인 하루카를 설득해 비디오 카메라를 방에 설치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촬영하기로 한다. 촬영을 거듭할수록 이제껏 볼 수 없던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두 사람을 위협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누나인 하루카는 미국에서 자신이 낸 교통사고에 대해 차에 치인 여자가 바로 케이티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하는데…

2025년. 대한민국이 통일된다. 그 극적인 과정은 24년 12월에 DMZ 이북에서 발생한 산불에서 시작됐다. 그 불이 남북 모두에게 큰 위협이어서, 양측이 얼떨결에 협동하여 진압했는데 그 과정이 통일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다. 10년 뒤인 2035년, 미국 NXN 방송의 한인기자 스티븐이 한반도 통일 1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2035>의 취재를 위해 한국에 온다. 그는 24년 산불 당시 몇 사람이 이상한 녹색 빛을 봤다는 소문을 듣고 취재를 시작하고 마침내 통일 이면의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니나와 디에고, 래리와 린다. 네 친구는 실종된 유색 인종 아이들의 행방에도 불구하고 손쓰지 않는 경찰과 언론에 반감을 갖고 시위 단체를 만든다. 마스크를 쓰고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사라진 아이들을 납치한 범인을 찾는다는 명분으로 무시무시한 살인마로 악명 높은 ‘크롭시’를 직접 연출하기로 한다.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올리기 위해 모든 장비를 챙기고 ‘악마의 숲’으로 들어가지만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다는 대의보다는 인터넷 스타가 되려는 욕망이 더 강한 니나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오두막에 사는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해 습격하기에 이르는데…!